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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민기 역의 제이                   장일준 역의 최수종               장인영 역의 왕지혜

 

KBS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지난 제10회에서 발생한 메가톤급 사건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장일준(최수종 분)의 양녀 장인영(왕지혜 분)의 생모라고 자처한 여자(이름은 주일란/조은숙 분)가 TV 대담프로 "사건과 진실"에 출연하여 "장인영은 자신과 장일준의 사이에서 출생한 아이"라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이 문제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 장인영의 생모 주일란의 주장  

주일란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건 인물은 김경모(홍요섭 분) 후보측의 백찬기(김규철 분)였는데요. 그는 장일준 후보측의 윤성구(이두일 분)를 협박하여 이런 정보를 얻어냅니다. 백찬기가 장일준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장일준 그 자식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 그는 내 인생을 짓밟고, 내 딸을 빼앗았으며, 내 남편을 죽인 나쁜 놈"이라고 저주를 퍼붓습니다. 백찬기는 100만불을 주겠다며 귀국을 종용합니다.
 
귀국한 주일란을 접촉한 인물은 예상외로 박을섭(이기열 분) 후보입니다. 백찬기는 박을섭에게 원수 갚을 기회를 주겠다며 이 정보를 박을섭에게 제공한 것입니다. 현금 100만불을 본 주일란은 장일준과의 관계를 담담하게 고백했고 드디어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엄청난 사실을 폭로합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과 죽은 남편에 대해 알려진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자살한 것은 자신의 불법자금수수 문제로 장 후보가 선거에 나가자 못하게 되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이 아니라 사실은 다른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불법자금 수수도 장일준이 시켜서 한 일이랍니다.

주일란과 장일준은 결혼한 후에도 오랫동안 내연관계였는데, 남편이 자살하고 자신이 출국한 것은 모두 장일준의 협박 때문이었으며, 양녀인 장인영도 실제로 자신과 장일준 사이에서 낳은 딸이므로, 악마인 장일준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 장인영-유민기는 과연 이복남매일까?

이 프로그램을 본 글쓴이는 만약 장인영이 장일준의 친딸이라면 유민기와는 이복남매가 되므로 서로 사랑할 수 없는 사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주일란의 폭로와 주변인물들의 행동에서 다소 미심쩍은 점이 발견되어 이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따라서 이는 제작진이 쳐 놓은 낚시에 시청자가 걸려들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네요. 그 이유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돈에 눈먼 알콜 중독자 주일란의 횡설수설 가능성

맨 처음 백찬기가 미국으로 전화를 했을 때도 그녀는 만취상태여서 혀가 꼬부라졌습니다. 그녀는 귀국하여 박을섭에게 사실을 털어놓은 후에도 술을 마셨습니다. 술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알콜중독자 같습니다. 따라서 그녀는 돈에 눈이 멀어 장일준과의 관계를 거짓으로 폭로했을 가능성을 지울 수 없네요. 백찬기도 박을섭에게 전화를 걸어 철저하게 검증하라고 당부했거든요. 다만 백찬기의 첫 전화에 장일준을 나쁜 놈이라고 소리친 점은 설명하기 어려워요.

☞ 사실 주일란에 대해서는 장인영이 유민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장일준의 양녀가 된 과정을 설명하며 언급했었지요. 이 여자는 장일준의 이름을 팔아 뇌물을 받은 후 내연의 남자와 미국으로 도망쳤고, 이 사건 때문에 장일준의 수행비서로 국회입성을 준비했던 친아버지가 자살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당시 인영의 나이가 16살이었으니 기억이 틀릴 이유는 없겠지요.



둘째, 박을섭 후보가 실시한 유전자 검사결과의 신빙성

박을섭 후보는 유민기와 장인영이 하룻밤을 보낸 조소희(하희라 분)의 별장에 사람을 보내 두 개의 술병을 수거해 갔습니다. 그런데 검사결과는 90%로 통상 친자임을 확인하는 99.999%와는 다릅니다. 물론 시료채취가 부족하고 너무 시간이 촉박하여 제대로 검사하지 못한 것은 인정합니다. 다만 문제는 일반적으로 유전자 검사는 머리카락을 채취하여 실시하는데 무엇으로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또한 누구의 유전자를 검사했는지도 불분명합니다.



셋째, 너무나도 침착하고 담담한 장일준의 반응 

장일준 캠프에서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은 모두 장인영이 장일준의 양녀가 아니라 친딸이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장일준은 놀랄만큼 차분하게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두 얼굴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이토록 담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분명히 이를 반박할 구실이 있는 듯 합니다.




넷째, KBS가 막장드라마를 자초하지는 않을 듯

유민기와 장인영은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둘이 달달한 키스를 하다가 조소희에게 발각된 후 조소희는 인영을 민기로부터 떼어놓으려 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둘의 그리움은 더해갔고 결국 이들은 인영의 제의로 조소희의 별장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습니다. 벽난로 앞에 함께 앉아있던 둘은 키스를 하는 것만 보여주었을 뿐 베드신 장면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남녀가 목석이 아닌 다음에야 외진 별장에서 키스만 나누었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둘은 잠자리를 함께 했다고 보는 게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비록 당사자들은 둘의 관계를 몰랐다고 할지라도 이복남매가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것은 건전한 사회통념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장인영이 주일란의 주장처럼 장일준의 양녀가 아니라 친딸이라면 이는 바로 막장드라마입니다. 설마 KBS가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위와 같은 4가지 가설에도 불구하고 장인영-유민기가 이복남매라면 글쓴이는 쥐구멍을 찾아야 하겠군요. 장일준과 주일란의 사진을 보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 둘이 연인관계였음은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 장일준과 조소희가 인영을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고 한 말도 약간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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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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