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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살된 몽고군의 대원수 살리타이(이동신 분)


                                      살리타이 역의 이동신                                           김윤후 역의 박해수  


▲ 변절자 홍복원의 도주와 제2차 여몽전쟁의 시작

최양백(박상민 분)이 부하의 꼬임에 빠져 김준(김주혁 분)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스스로 대어인 변절자 홍복원을 살해하려다 그를 도망치게 만들어 일을 그르친 최양백을 김준은 차마 벌할 수 없었습니다. 김준은 최양백의 머리카락을 베는 것으로 지난 잘 못을 묻고는 내 유일한 동무이기에 앞으로 같이 살자고 하였습니다. 이 일로 김준은 최우에게 일을 망친 한심한 놈으로 낙인찍혔지만 모든 잘못을 홀로 뒤집어썼습니다.

예상한 대로 목숨을 부지한 홍복원은 몽고의 대원수인 살리타이(이동신 분)에게 고려가 모든 다루가치들을 죽였다며 즉시 고려를 공격할 것을 요청하였고, 분노한 살리타이는 고려를 침공해 잿더미로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우(정보석 분)는 강화천도를 실행에 옮깁니다. 천도에 반대하던 유승단 대감이 자진을 했지만 큰 물길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때는 고종 19년(1232) 7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궁궐과 도방 그리고 30만명의 백성들은 강화로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제2차 여몽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살리타이는 기병 1만과 병참부대를 이끌고 강화로 진격하기 위해 남하하며 마을과 사찰은 보이는 대로 모두 불태웠습니다. 간신 홍복원은 고려조정과 백성들이 보물처럼 생각하는 게 바로 대장경이므로 원래 흥왕사에서 대구 부인사로 옮긴 대장경을 불태우면 고려는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건의하였고 살리타이는 부원수인 푸타오(조상구 분)에게 1천여기의 기마군단을 이끌고 남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푸타오 군의 남하소식을 들은 김준은 최우에게 몽고군이 부인사 대장경을 노리고 있음을 상기시키고는 대구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여 허락을 받았습니다. 김준은 최양백과 함께 노군을 이끌고 대구를 향해 출발합니다.

이 때 홍복원이 몽고의 사자로 강화도에 나타나 교정별감 김약선(이주현 분)과 대신들에게 살리타이의 말을 전했습니다. 비록 그가 고려의 배신자일지라도 적국의 사신으로 온 이상 그를 죽일 수 없는 노릇입니다. 홍복원은 왜 다루가치들을 죽이고 강화도로 천도했는지 묻고는 전쟁해결방안으로 고려의 국왕 또는 최고실권자인 최우가 직접 살리타이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을 것과 즉시 개경으로 수도를 다시 옮기지 않으면 고려의 전 강토를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리고 푸타우가 대구 부인사로 향하고 있음도 스스로 밝혔습니다. 민희대감이 육지로 나아가 살리타이에게 요구조건의 부당성을 고했지만 이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맙니다. 살리타이는 땅구 부원수에게 즉시 강화도 공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하고는 스스로 고려의 전 지역을 구석구석 살피겠다며 지방시찰에 나서는 여유도 보여줍니다.

 



▲ 김윤후의 살리타이 살해, 가장 통쾌했던 명장면 

대구관아에 도착한 김준 일행은 관아책임자에게 "도방(都房)"패를 보여주고는 군권을 넘겨  받았지만 군사라야 4-5백명에 불과한 오합지졸뿐입니다. 그런데 김준과 최양백은 관아에서 일하는 "안심"이란 여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이 여자는 바로 1인2역으로 출연한 월아(홍아름 분)였기 때문입니다. 대구 부인사의 승려들도 나름대로 전투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승려출신인 김윤후(방해수 분)는 살리타이의 동정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용인현에 도착한 살리타이부대는 관아에서 술판을 벌리더니 호위부장 몇 명만을 대동하고는  백성들이 숨어있다는 처인성의 동향을 살피려 계곡으로 나갔습니다. 살리타이의 동태를 주시하던 김윤후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호기가 없습니다. 살리타이 일행이 계곡 깊숙이 들어 왔을 때 척후의 보고를 받고 매복해 있던 김윤후 일행이 살리타이를 공격하였는데 소수의 몽고군은 무예로 단련된 고려승병을 당해낼 수가 없었지요. 김윤후와 1대1 싸움에서 제압당한 몽고제국의 대원수인 살리타이는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용장 김윤후는 몽고군에 짓밟힌 수많은 백성과 군사들의 혼령들이 네 피를 원한다고 일갈하면서 대 고려국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며 단칼로 그를 베어버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1차 여몽전쟁 당시 귀주성의 박서(권태원 분) 및 김경손(김철기 분) 장군, 철주성의 최춘명(임종호 분) 장군은 최우와 고종(이승효 분)의 어명을 물리칠 정도로 성을 사수하는데는 성공했지만(결국은 어명에 따라 성문을 열고 항복) 이토록 몽고군의 지휘관을 살해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물며 이번에 금강 김윤후가 죽인 사람은 몽고군의 대원수였기에 하는 말입니다. 인근에는 몽고의 대군이 있었지만 방심한 살리타이가 풍유(?)를 즐기는 사이에 고려의 승려에게 일격을 당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무신>이 28회 방영되는 동안 매우 극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김윤후의 살리타이 살해는 그 동안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가슴을 짓누르던 무능한 고려의 조정과 한심한 중앙군의 사기에 실망했던 마음에 한 순간 통쾌함을 안겨준 쾌거였습니다. 앞으로 몽고군은 어이  없이 지휘관을 잃은 충격에 우왕좌왕하면서 몽고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대원수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며 더욱 잔인하게 나올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병법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고의 전략이요 전술이라고 했기에 김윤후의 쾌거는 고려전쟁사에 기리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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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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