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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태 역의 안재욱 


당초 50회에서 64회로 연장된 <빛과 그림자>는 주인공들간의 물고 물리는 이전투구가 계속되어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전혀 모를 지경입니다. 특히 악역을 맡은 장철환(전광렬 분)과 차수혁(이필모 분) 그리고 조명국(이종원 분)은 밤이 새면 아군과 적군이 서로 바뀌어 시청자로서도 헷갈릴 지경입니다. 여기에 처음 사기꾼으로 등장하였다가 강기태(안재욱 분)에게 혼이 난 후 그와 이정혜(남상미 분)를 도왔던 양태성(김희원 분)이 차수혁과 장철환에게 포섭당해(?) 강기태를 배신하더니 이제는 이정혜마저 곤경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일본에서 사업차 귀국한 이정혜의 친부인 이현수(독고영재 분)는 강기태와의 악연으로 딸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고, 일본 밀항 후 형제처럼 지냈던 조태수(김뢰하 분)도 먹고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장철환 편에 붙어 버렸습니다. 도대체 스토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이와 관련 앞으로 강기태가 극복해야할 과제를 3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 재일교포 이현수의 이정혜-강기태 결혼반대

일본에서 귀국한 이정혜의 아버지 이현수가 강기태 가족과의 첫 상견례에서 강기태와 김풍길(백일섭 분)을 보자마자 얼음장처럼 굳어지더니 딸의 팔을 끌고는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당황해 하는 딸에게 아버지는 "강기태는 네 짝이 될 수 없으니 관계를 정리하라. 그 이유는 직접 물어 보라"고 했습니다. 황당하기는 강기태의 어머니 박경자(박원숙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풍길이 어색한 침묵 속에 입을 열었습니다. "이현수와는 악연이 있다. 일본에서 내 일을 돕다가 이리 되었다." 강기태도 정혜를 따로 만나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빠찡코사업을 했는데 이현수가 야쿠자를 동원해 김풍길 회장을 공격해서 나와 조태수가 김풍길을 도와주어 이현수와 대립하게 되었다."

사실 야쿠자를 동원해 경쟁업소를 공격하다가 실패했으면 그 후 이런 만남이 있을 경우 지난날의 과오를 사과하는 게 이치에 맞지만 이현수는 오히려 지난 악연을 들먹이며 딸의 사랑을 방해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인간은 아닌 소인배입니다. 오히려 김풍길은 강기태에게 이현수를 다시 만나 맺힌 한을 푼다면 이현수를 용서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현수와 장철환이 손을 잡으면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김풍길에게 대인배의 기질을 봅니다.

이정혜는 장철환이 자신에게 저지른 악행을 생각하면 절대로 아버지의 사업상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현수는 필요하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는다며 본색을 드러냅니다. 이정혜도 이제는 절대로 강기태를 포기하지 못한다며 당돌하게 말합니다. 이현수는 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철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강기태와는 악연이 있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간사한 장철환은 이정혜를 친딸처럼 돌보아 주겠다고 아부를 했습니다. 이현수는 그전부터 친딸을 찾는데 중계역할을 했던 양태성에게 왜 이정혜의 애인이 강기태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한 뒤 이정혜가 강기태와 갈라설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기태는 이현수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현수는 강기태의 말을 듣기 위함이 아니라 정혜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습니다. 기태가 정혜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말에 이현수는 김풍길과의 인연을 끊으라고 했습니다. 기태가 김풍길은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했지만 현수는 "나에게는 원수이니 만일 관계정리가 안되면 널 인정 못한다"고 못을 박고는 나가버립니다. 기태가 정혜에게 이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영화촬영이 끝나면 결혼하자고 했고 정혜도 아버지를 설득하겠다고 화답합니다.


 

  
▲ 이정혜의 조명국 제작홍보영화 억지출연

장철환은 조명국에게 국보위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홍보영화의 제작을 지시하였고, 조명국은 영화제작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주연배우로 이정혜를 찍었습니다. 어차피 문공부의 지시로 만드는 영화이기에 정부의 압력을 받으면 이정혜와 강기태가 굴복할 것이라는 얄팍한 계산에서이지요. 문공부에 압력은 장철환이 넣고 이미 장철환 편에 붙은 양태성이 이정혜를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양태성의 방법이란 게 정말 양아치 같은 행동입니다. 그는 정혜의 집을 방문해 몰래 인감도장을 훔쳐 조명국에게 가지고 간 것입니다. 양태성은 조명국이 만든 영화출연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계약금까지도 받아 챙겼습니다. 이후 조명국은 뻔뻔스럽게도 정혜의 영화촬영현장에 나타나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다며 양태성과 이야기가 끝났다고 했습니다.

조명국의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전혀 없는 정혜는 양태성에게 다시는 안 보겠다며 악을 썼고, 양태성은 이경숙(이아이 분)에게 정혜의 아버지가 정혜와 강기태를 사이를 갈라놓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꾸민 일이라고 변명했습니다. 사정을 알게된 강기태는 조명국의 사무실을 찾아가 때려죽일 기세였지만 일단 양동철(류담 분)의 만류로 주먹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능글맞은 조명국은 자신은 이미 바닥으로 추락해 겁날게 없다며 때리기만 하면 진단서를 첨부해 고발할 것이라고 오히려 큰소리쳤습니다. 기태는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건드렸으니 어디 두고 보자며 이를 갈았습니다.

사실 일정이 바쁘지만 정혜가 조명국의 영화에 출연하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그렇지만 강기태로서는 애인이 자신을 배신한 조명국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정혜 스스로도 싫다고 했습니다. 강기태로서는 이 문제를 어찌 해결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장철환과 손잡은 조태수의 배신

언젠가 강기태는 김풍길에게 슬롯머신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사업을 하려면 더러운 정치권력과 손을 잡아야 하고 장철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김풍길도 강기태의 뜻을 존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태수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태수는 밤업소인 나이트클럽과 슬롯머신 사업장관리를 해주고 그 대가로 자금을 조달해 수하 건달들을 먹여 살렸는데 강기태의 포기로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이즈음 장철환이 조태수에게 함께 사업을 하자는 달콤한 유혹을 해 왔었지요.

그런데 빅토리아나이트 클럽에 강남의 건달인 박도철 일당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이혜빈(나르샤 분)은 조태수를 믿고 건달들에게 큰 소리쳤고 연락을 받은 노상택(안길강 분)도 건달 앞에서 폼을 잡습니다. 강기태가 나타나 업소를 관리하겠다는 박도철에게 조태수를 이기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조태수는 연락두절상태입니다. 나중에 나타난 조태수는 강기태에게 신의를 지킨다고 했고, 강기태도 조태수가 장철환에게 접근하여 필요한 정보를 빼내면 좋지 않으냐는 식으로 말했지만, 실제로 장철환의 편에 선 조태수가 어찌 행동할지는 미지수여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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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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