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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얀 후트그(바얀 후드) 역의 임주은

황제 타환(지창욱 분)이 아무리 백안(김영호 분) 대승상이 천거한 바얀 후투그(바얀 후드/임주은 분) 황후후보를 정실황후로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승냥(하지원 분)에게 큰소리쳐도 아직도 황제의 힘이 약하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사태를 파악한 승냥은 황제에게 대승상을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바얀을 황후로 맞이하되 자신을 빨리 귀비로 책봉한 후 흥덕전(제2황후처소)에 머물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수족처럼 행동했던 서상궁(서이숙 분)과 연상궁(윤아정 분)은 무수리로 강등되어 승냥의 시녀인 궁녀 홍단(이지현 분)으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며, 인생만사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런데 승냥의 아들에게 먹이는 암죽에 넣은 은수저가 검게 변색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승냥의 아이를 독살하려 한 것입니다. 암죽을 가져온 소주방 무수리들을 심문했지만 누구도 잘못을 토설하지 않습니다. 황제는 이들을 옥사로 끌고가 엄히 다스려 자백을 받으라고 했는데 승냥은 자신이 알아서 진범을 잡겠다고 공언하고는 무수리로 강등된 서씨와 연화를 잡아다 매질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끝내 범행을 자백하지 않는 가운데 황태후(김서형 분)가 나타나 두 여자를 풀어주라고 합니다. 황궁 내에서 시끄러운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일에 황태후가 관련되어 있는 듯 보여지더군요.

이미 황태후는 바얀을 정실황후로 책봉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는 독만(이원종 분)으로 하여금 곤덕전(제1황후 처소)에서 황후교육을 시키게 합니다. 황태후는 서씨와 연화를 불러 새 황후전의 상궁으로 복귀시키겠다고 명했고 실제로 바얀 후투그를 정실황후로 책봉한 후 상궁으로 임명해 자신의 심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황후에게 황태후 사람이라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하는 치밀함을 보이네요. 두 여자는 목숨을 사려준 은인인 황태후에게 무한충성할 것이며, 황태후는 이들을 통해 황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겠다는 속셈입니다. 그러고 보면 황태후라는 여자도 참으로 권모술수에 능한 자로군요. 

  

첫날밤 술에 취한 황제가 곤덕전(황후 바얀 후투그 처소) 대신 흥덕전(귀비 승냥 처소)으로 가겠다고 하자 황제의 처소에 나타난 황태후는 "그러면 귀비를 황궁 박으로 내쫓아 버리겠다. 황제가 귀비를 요물로 만들고 있다"고 소리쳐 황제의 기(氣)를 팍 꺾어 놓습니다. 항제는 만취한 채 곤덕전으로 가서 바얀에게 "앞으로 미안할 일만 있을 것이다. 짐의 마음을 얻으려 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러자 바얀은 "폐하가 바얀이라는 이름과 황후라고 불러 준 것만으로도 흡족"하다며 고마워합니다. 만취한 채 잠든 황제 곁에서 의관을 정제한 채 밤을 새운 바얀에게 다음날 황제는 "전 주인 타나실리는 악독했고, 그대는 너무 여리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바얀은 정말 타나실리와는 180도 다른 도량이 넓은 착한 여인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타나실리보다도 더욱 악랄한 여자임이 밝혀지는 데는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백안의 책사인 탈탈(진이한 분)의 수하가 탈탈에게 승냥이 낳은 아유 황자가 독살 당할 뻔하였다고 보고하자 탈탈은 즉시 황후 전으로 가서 바얀에게 하대를 하겠다고 했을 때 생글생글 웃던 바얀은 탈탈의 말에 점점 얼굴이 굳어집니다. 탈탈은 "다시는 그 따위 짓 하지 말라. 젖먹이 황자를 독살하려 들다니!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더냐. 어렸을 때 넌 누구보다도 투기심이 강하고 잔인했다. 새가 시끄럽다고 토막 내 새장 안에 넣어두지 않았더냐"고 바얀의 본색을 꼬집으며 경고했습니다. 황자가 독살 당할 뻔했다는 말 한마디에 탈탈이 대뜸 바얀의 짓이라고 생각한 것은 이처럼 그녀의 성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자 바얀은 본색을 드러냅니다. "이제 그만 하대를 멈춰라! 황자를 죽이려는 맛만 보여주었을 뿐이다. 귀비에게 황제를 빼앗기려 했다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귀비년을 내치고 황제를 어찌 뺏는지 두고봐라"고 야무지게 소리친 것입니다. 설마 했는데 황자독살미수사건은 바얀의 음모였던 것입니다. 탈탈도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탈탈은 "황후의 나쁜 행실로 인한 폐해가 우리 가문에 미친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고 재 경고하고는 황후전을 나갑니다.

적어도 타나실리는 황제 앞에서든 아니든 승냥을 싫어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바얀은 황제 앞에서는 정실황후로서 정숙한 척 하면서 뒤로는 승냥과 그 아이를 내칠 작심을 하고 있으니 악한 여인의 전형이었던 타나실리보다도 더욱 지독한 여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편, 연철이 남긴 비자금(금괴)를 찾기에 실패한 당기세(김정현 분)는 승냥이 황궁 밖으로 나왔다는 전갈을 받고는 복면을 한 채 승냥에게 접근해 칼을 빼들고는 복면을 벗었습니다. 승냥도 어머니의 원수를 갚겠다며 이를 악물었는데, 여기서 승냥이 당기세를 죽여 어머니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승냥 곁에는 고려무장출신 환관 박불화(최무성 분)가 있지만 당기세 졸개들의 숫자가 많아 힘겨운 싸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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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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