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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봉팔 역의 김뢰하                                 김애숙 역의 이휘향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 강하준(박윤재 분)의 동정심을 사 결혼식을 올린 장채리(조안 분)는 이게 탄로나 하준으로부터 결혼이 무효라는 선언을 받았지만 생모 김애숙(이휘향 분)과 짜고 다짜고짜로 짐을 싸들고 시댁인 강하준의 집으로 갔습니다. 사실 채리로서는 이 방법 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겠지요. 그렇지만 귀가한 하준은 채리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자 당신을 절대로 용서 못하니 당장 내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채리는 비록 신혼여행을 못 갔지만 우리는 사랑을 약속한 부부라며 이곳이 자신의 집이라고 우깁니다. 하준은 1분1초라도 함께 있고 싶지 않다며 다시금 나가라고 소리치는데, 채리는 이미 결혼했으니 기회를 달라고 애원합니다. 하준은 당신이 안 나간다면 자신이 나가겠다며 방을 나갑니다.

거실로 나온 채리는 시부모인 강대풍-이태리 부부에게 결혼하자마자 이혼녀 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지만 시어머니 이태리는 "네 새 엄마(정순옥/이미숙 분))와 우리 집안이 엮일 수 없다"며 나가기를 종용합니다. 채리를 며느리 삼지 못해 안달이던 이태리도 결혼식장에서 사돈인 정순옥을 보자마자 마음이 변한 탓입니다. 한편, 강하준은 오빛나(이진 분)와 재결합을 원하지만 빛나는 이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눈치입니다. 빛나는 정식으로 청혼을 한 한상욱(박광현 분)에게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지를 되돌려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서도 김애숙은 정순옥에게 장재익(홍요섭 분) 교수와 지난 17년 간 한 집에서 살아서인지 재익이 자신과 단둘이 있을 땐 매우 친근하게 군다며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애숙의 성격을 잘 아는 순옥을 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재익은 이번 기회에 김애숙을 내보내기로 마음먹고는 다른 집사를 구하는 중입니다.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재익은 애숙에게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가서 어머니를 돌 보라"고 요구했습니다. 솔직히 재익의 모친 윤복심 역을 맡은 배우 전양자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전 세모그룹의 소유주 유병헌과의 관련으로 검찰에 송환되어 조사를 받아 더 이상 TV에 출연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제작진은 그녀의 하차 타이밍을 놓쳐 병원에서 집으로, 집에서 요양원으로 옮긴 것으로 묘사될 분 한번도 실제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채리는 "청운각에는 김 집사가 보유한 인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격렬히 반대하는데, 애숙은 보여줄게 있다며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바로 윤복심이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청운각의 모든 재산의 관리권을 김애숙에게 위임한다는 위임장입니다. 또 하나는 만일 장재익과 결혼하거나 이혼하더라고 정순옥이 유산은 포기하겠다는 각서입니다. 장재익은 애숙에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느냐? 누굴 놀리나?"고 화를 내면서도 이를 찢어버리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설마 재익이 모친이 써준 위임장에 얽매여 재산관리를 애숙에게 맡기지는 않겠지요?  

 

재익은 애숙을 단호하게 내치는 대신 윤복심을 간호하라고 했는데, 만일 윤복심이 실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애숙은 그 못된 세 치 혀를 동원해 다시 청운각으로 복귀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실제 윤복심은 하차한 거나 마찬가지여서 애숙도 영원히 하차한 셈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106회(2014. 5. 26)에서 돌발변수가 생겼습니다. 한상욱은 청운각에 일본에서 오는 단체손님의 통역으로 동경대 출신이라는 김애숙에게 이를 부탁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상욱은 김애숙의 전력이 의심스러워 동경대 출신 모 교수(105기)에게 애숙을 아는 지 물었고 그는 105기 중에는 그런 이름의 한국인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동경대 출신 한국인 여성이 단지 몇 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욱은 측근에게 김애숙의 과거를 조사하도록 했고 이 측근은 김애숙은 삼류모델출신으로 일본에서 생활한 적이 있고 동거남은 나봉팔(김뢰하 분)로 아이를 낳은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생활하던 나봉팔이 최근 입국한 사실도 알았습니다. 상욱은 나봉팔에게 전화를 걸어 과거 연인관계였던 청운각 김애숙 집사를 아는지 물었는데, 놀란 나봉팔은 나중에 보자면서도 택시를 타고 빛의 속도로 청운각으로 달려왔다가 마당에서 김애숙을 보고는 "오빠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놀란  김애숙이 눈을 크게 뜨고 "당신이 여기를 어찌 알고 왔느냐?"고 되묻는데, 장채리가 다가와 "김 집사!"라고 부르며 제106회가 끝났습니다. 나봉팔은 옷차림부터가 기생오라비 같은 냄새가 폴폴 납니다. 김애숙으로서는 절대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장재익-오빛나 부녀 그리고 정순옥까지 무슨 천사 같은 사람들이라고 김애숙-장채리가 모녀지간이며, 장재익의 친딸은 장채리가 아니라 오빛나라는 사실을 숨겨 왔습니다. 그렇지만 만일 한상욱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를 굳이 숨길 필요가 없겠지요. 또한 강대풍-이태리 부부가 장채리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될 경우 근본이 없는 며느리를 당장 내칠 것입니다. 제작진은 장채리 출생의 비밀을 한상욱의 입을 통해 밝힐지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청운각 스스로 김애숙-장채리 부녀를 응징하지 못하니 이제는 핵폭탄을 안고 있는 나봉팔을 등장시켜 극의 흐름을 바꾸어 놓으려는 듯 합니다. 나봉팔 역을 맡은 배우 김뢰하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김뢰하는 <빛과 그림자>에서 전국건달 두목 조태수 역을 맡아 주인공 강기태(안재욱 분)를 도운 의리의 사나이였습니다. 이번에도 보기 싫은 김애숙-장채리 모녀를 궁지로 몰아넣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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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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