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①] 세계 2위인 황룡동굴의 비경

 황룡동굴의 종유석

▲ [프롤로그] 장가계 연재를 시작하면서  
 

『인생부도장가계(人生不到張家界)
   백세개능칭노옹(百歲豈能稱老翁)』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장가계(張家界)의 아름다음을 위의 글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다. 장가계는 황산, 구채구, 계림, 황룡과 더불어 중국 최고의 절경지로 꼽히는 곳이다. 근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후난성)에 위치한 인구 약 160만 명의 도시이름이다. 호남성 제1의 도시(우리나라 도청소재지 해당)는 장사(長沙)다. 그래서 인천공항과 장사간 직항편이 운항된다. 장가계는 장사에서 자동차로 약 4-5시간 거리에 있다.

장가계는 도시이름이므로 이곳에 원가계, 천문산, 천자산이 있다. 한국의 금강산이 1만 2천봉, 중국 계림이 3만 6천봉인데 비하여, 장가계는 12만봉이라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 하다.

우리가 흔히 장가계라 알고 있는 곳은 정확히 말하면 무릉원 지역이다. 무릉원은 1992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삼림공원으로, 우리말로 하면 무릉도원(武陵桃源)이다.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무릉원은 크게 천자산, 장가계, 삭계욕 풍경구로 나뉘는데, 그 중 장가계 풍경구가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지금은 일반적으로 무릉원 지역을 통틀어 장가계라 한다.

죽기 전에 반드시 가 보아야할 곳인 장가계를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부부가 같이 해외여행을 한 것은 16년만이다. 여행사의 실속상품투어(3박 5일)에 참가하여 장가계의 이모저모를 두로 살펴보았다. 천자산에 올랐을 땐 짙은 안개만 보았으나, 천문산에서는 좋은 날씨의 도움으로 그야말로 환상적인 절경을 만끽하였다.

앞으로 여러 차례에 나누어 글쓴이의 경험을 독자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이미 답사한 독자에게는 지난날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고, 미답의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 황룡동굴-세계최대 종유석의 전시장 


황룡동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유동굴이다. 동굴내부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당연히 종유석이다. 종유석 1cm가 자라는데 100년(1년에 0.1mm)이라는 세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거대한 종유석의 나이를 상상 할 수 있다. 동굴을 지탱하고 있는 종유기둥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14,000m 에 달한다고 한다. 

동굴의 종유석에는 번갈아 가면서 여러 색상의 조명을 달리해 시각적으로 효과를 높였고,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일방통행만 가능토록 개발해 놓아 관람이 매우 편리하였다.

"중화최대의 아름다운 저택", "중국의 국실(國室)", "종유동 중의 최고"라는 이름들이 따라다닐 정도로 그 아름다움이 곳곳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동굴의 길이는 15km이며, 수직고도는 100m 정도이다. 동굴은 4층으로 되어 있는데, 면적은 20헥타르에 이른다. 동굴 속에는 1개의 창고, 2갈래 강물, 3개 폭포, 4개 연못, 13개 홀, 46개  회랑(corridors)이있고, 무수한 석순, 석주, 돌장막, 석화, 돌 폭포가 있다. 

위쪽 2층은 물이 없어 성장이 멈춘 동굴이고, 아래 2층은 물이 있어서 지금도 석순과 종유석 석순이 자라고 있다.

개발된 곳의 관람소요시간은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린다. 특히 동굴 안에는 하천이 있어 10분 정도 배를 타고 돌아볼 수 있음은 이색체험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지금부터 신비한 동굴이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황룡동굴 입구로 가는 길

 황룡동굴 입구

 황룡동 현판

 동굴을 노래한 글귀

 바뀌는 조명

 그림자(좌)가 손가락 형상인 종유석

 천선수(하늘에서 낙하하는 물)

 경주 포석정 같은 모습 

 거대한 동물의 머리 모양의 종유석

 

  

 

 

황룡동굴을 상징하는 19.2m 놀의 종유석인 정해신침, 직경 10cm인 투명한 침이 천정까지 닿아있다. 1억 위안(약 180억 원)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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