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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장가계 20회, 장사 4회 등 모두 24회에 걸쳐 게재한 여행후기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장사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황화공항으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가이드는 공항 가는 버스에서 노래 한 곡을 불렀다. 그러고는 사람은 밥을 먹어야 힘이 나고, 자동차는 기름을 먹어야 잘 달리며, 노래는 박수를 받아야 신이 난다고 분위기를 돋구었다.   

   일정상 4박5일이지만 가는 날은 한밤중에 도착하여 잠만 잤고, 오는 날 밤은 항공기내에서 보내고 꼭두새벽(04:00)에 도착했으니 실제로 3일 동안 관광이었다.

   장가계! 중국제일의 자연경관지! 그 동안 들은 명성답게 장가계의 자연경관은 뛰어 났지만 문제는 날씨이다. 그러나 중국의 현지날씨를 한국에서 예측하는 것도 어렵고 패키지여행을 가려면 미리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순전히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천자산과 원가계 방문시는 안개와 비로 인하여 조망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지만, 천문산 관광은 실로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흔히 북경관광은 발이 피곤한 관광이라고 한다. 만리장성, 자금성 등을 보려면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안(西安)관광은 머리가 피곤한 관광이다. 진시황릉 등 역사적인 해설을 많이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계림(桂林)관광은 눈이 피곤한 관광이다. 계림의 산수를 정신 없이 보노라면 눈이 피로하단다. 그런데 장가계관광은 <와와관광>이라고 한다. 보는 경치마다 절경이어서 와~ 와~ 하고 감탄사를 내지르면서 구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이드에 의하면 좋은 날씨를 보기 위해 여섯 차례나 장가계에 온 한국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광적이다. 그만큼 풍광이 좋다는 말일 것이다. 또한 좋지 않은 날씨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강우량이 많으니 천자산이나 원가계의 돌기둥에도 식물이 잘 자란다.  
  
   한편, 관광일정은 고정 불변한 게 아니고 현지 가이드가 기상상황을 고려하여 임기응변적으로 조정한다. 가이드는 우리 일정의 순서를 좀 바꾸었는데 그것이 적중했다. 

   이번에 우리는 소위 <실속여행상품>으로 다녀왔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정시운항을 원칙으로 하는 국적항공사가 직행하는 상품을 최우선으로 골랐다. 그리고 <고품격>, <초특가이벤트> 등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이름만 바꾸어 가격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잘 따져 보아야 한다.

   이번에도 현지에 가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당초 포함된 "용왕동굴" 대신 "황룡동굴"로 바꾸며 25달러의 추가비용을 지불했고, 천문산 귀곡잔도 및 천문산사 답사 그리고 리프트 타는 코스를 추가해 30달러를 더 지출했다. 처음부터 여행상품을 마련할 때 이런 코스를 왜 포함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이 가는 부문이다.

   또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발 마사지를 즐긴다. 가이드도 제법 걸어야하기 때문에 피곤한 발을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권유한다. 따라서 공식상품코스에 발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다. 지난해 계림관광을 갔을 때는 그러하였다.

   그러나 이번 장가계여행은 여행사 측에서 마사지를 <추천옵션>상품으로만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추천만 하는 것이고 비용은 여행자가 별로도 부담하여야 한다. 우리는 30달러를 내고 전신마사지를 받았다. 전신마사지라고 하면 태국의 바디마사지를 연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원하면 마사지 걸(보이)들이 일괄적으로 호텔객실로 발을 찜질하는 물을 가지고 와서 서비스해 준다.  

   또한 상품의 가격을 불문하고 한국인이 찾는 호텔과 음식점은 거의 비슷하므로 최고급시설을 제공한다는 미사여구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믿을 만한 여행사를 찾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20명 이상의 단체일 경우 한국에서 가이드가 동행하면 금상첨화다. 환전에 관해서는 별도로 설명했으므로 중언부언은 하지 않으련다. 다만 한국 돈 1천원 권이 약방의 감초처럼 잘 쓰임을 기억하자.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졸필을 읽어준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여 만사형통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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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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