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 11일 방송분의 일일시청률은 28.6%로서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미운 인물을 꼽으라면 유니콘제과의 나은혜 사장(이응경 분)과 이철 팀장(이종수 분)입니다. 특히 이철 팀장은 드라마 시작 초부터 강신욱 회장(홍요섭 분)과 나은혜 사장의 전폭적인 성원에 힘입어 큰 꿈을 품게 됩니다. 그는 나은혜 사장이 재혼하며 데리고 온 딸인 강나윤(조안 분)과 결혼한 후 나중에 아들이 없는 강 회장으로부터 회사의 경영권을 물려받을 계획입니다.
이처럼 야심이 큰 이철 앞에 한진우(오만석 분)라는 마케팅 팀의 직원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귀국한 강나윤은 경영수업을 받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평사원으로 한진우의 보조로 일합니다. 둘은 처음부터 티격태격하더니 어느새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맙니다.
이를 보는 이철은 한진우에게 반감을 품게 되고 비겁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철은 한진우가 제안한 유아용제품과 쌀 제품의 포장재 아이디어를 도용하여 상품화하고, 이런 갈등으로 사표를 제출한 후 유사업계에 재취업을 하려는 한진우를 방해합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이철의 아이디어 도용이 강신욱 회장에게 들키게 되고, 급기야 나윤의 부모 모두 나윤에게 이철과의 결혼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합니다. 이철 주변에서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교장과 두 아들
1) 결제라인에서 이철을 배제하는 강 회장
강 회장은 이철 팀장의 업무추진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합니다. 유아용 제품과 쌀 제품 포장지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도 알았고, 또 자신의 스케줄을 잘못 잡은 것도 기분 나쁜 일임을 압니다(이는 나은혜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 이철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강 회장의 지시를 어긴 것은 확실함). 따라서 한진우가 재취업한 협력업체인 제성포장과 관련된 업무는 이철을 결제라인에서 배제시킵니다. 이는 한진우의 부탁을 강 회장이 수용한 것입니다.
2) 마케팅대전에서 이철을 제외시키는 강 회장
강 회장은 마케팅대전 참가자로 유아용 제품을 담당하는 이철 대신 협력업체직원인 한진우와 강나윤을 추천하라고 지시합니다. 이철은 강 회장에게 항의했지만 이철의 비행을 지적하며 한진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작용하였다고 말해 이철의 말문을 막습니다.
3) 강나윤에게 이철과의 결혼을 서두르지 말라는 강 회장
강 회장은 이미 이철로부터 마음이 떠났습니다. 나윤이에게 이철과의 결혼을 서두르지 말고, 또 나윤의 뜻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강 회장은 나윤이 친딸이 아니지만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강나윤의 아버지인 강 회장 역의 홍요섭
4) 이철과 강나윤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 교장
이철의 아버지인 이 교장(최주봉 분)은 강나윤의 얼굴을 보고 그녀가 아들을 사랑하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그리하여 나은혜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철이 전화하러 나간 사이에 이 둘의 결혼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이철은 나중에 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음을 알고는 크게 화를 내지만 이 교장의 마음은 확고합니다. 이철은 아버지와 심하게 다툰 후 밖에서 폭음을 하고 귀가합니다.
이철과 나윤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교장 역의 최주봉
5) 나윤에게 이철과 결혼하지 말라는 나 사장
나윤은 어머니에게 한진우와 헤어진 후 매일 울면서 잠이 들었다고 고백하면서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더 이상 결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절대로 행동하지 않을 것임을 눈물로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딸이 불행해지는 것이 좋으냐고 대듭니다.
때마침 이 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교장으로부터 먼저 결혼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제안을 받고 오히려 나 사장은 놀랐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나 사장은 나윤에게 이철과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합니다.
나 사장과 나윤의 대화
한진우가 준 기념반지를 다시 꺼내 손에 끼는 나윤 역의 조안
그런데 나 사장은 이 사실을 이철에게 지금 알리면 이철이 강 회장의 가족문제를 밝힐 것을 우려해 이를 비밀로 한 채 이철에게 상해공장 확장프로젝트를 맡깁니다. 이래저래 독한 여자 나 사장은 이철을 버린 카드로 이용할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철에게는 상해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나윤과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언이설로 이철의 마음을 붙잡아 둡니다.
이철에게 상해프로젝트에 전념할 것을 당부하는 나 사장
나윤과 강 회장은 나은혜 사장에게 이제 이철에게 파혼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나 사장은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 사장은 나윤과 이철을 결혼시키는데 집착했으나 결혼을 거부하는 나윤의 진심을 확인한 후 이제는 이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는 이철은 상해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중입니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진행되었으니 앞으로 이철은 나윤과의 결혼도 물거품이 되고, 회사 내에서의 입지도 크게 좁아질 것입니다. 그는 결국 사랑도 직장도 모두 잃고 쓸쓸하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살 것입니다.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글쓴이는 권선징악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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