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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은 안방에 편안하게 앉아서 세계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양프로그램입니다. 각 방면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출연해 실시하는 해설을 따라가노라면 실제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2025. 11. 17∼11. 20 기간 중 “세계테마기행, 신이 축복한 장수계곡 훈자”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이창운 K콘텐츠 개발자가 안내합니다. 훈자가 위치한 나라 파키스탄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3.5배, 인구는 2억 5,522만 명, 수도는 이슬라마바드입니다. 파키스탄은 동서양의 실크로드 한가운데 위치한 문명의 교차로입니다.



[1] 가을동화 훈자의 결혼이야기
훈자는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 발티스탄 주에 있는 산악지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입니다. 훈자계곡은 훈자강을 따라 거의 100km에 걸쳐 있으며 하부훈자. 센트럴 훈자, 상부 훈자로 나뉩니다. 이 중 센트럴 훈자는 훈자여행의 거점마을로 카라코람 산맥의 설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알티트요새는 11세기에 건설된 고대요새이며, 발티트요새는 8세기에 건설된 요새입니다.


훈자에는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나무가 지천입니다. 고지대인 훈자는 일교차가 심하고 햇볕이 강해 과육이 단단하고 단맛이 풍부해 고급과일로 인기가 높아 파키스탄 전국으로 팔려 나갑니다. 이곳은 사과뿐만 나이라 배, 석류, 아몬드, 감 등 다양한 과일을 생산합니다.


굴미트는 훈자의 위쪽 지역에 있는 마을(해발 2,500m)로 훈자왕국의 여름수도였던 곳입니다. 결혼식을 맞아 마을사람들은 전통방식으로 빵을 구워내고 야크를 잡습니다. 장수마을 답게 106세의 할머니는 4대에 걸쳐 가족만 100여명이라고 하네요. 결혼식은 신랑측 가족들이 음식을 함께 먹은 다음 노래를 부르며 결혼식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다음날 신랑은 신부집으로 가서 결혼식장인 마을 예배당에서 예식을 올립니다. 마을 예배당은 신성한 장소이기에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더군요. 예식을 마친 신랑신부는 신부의 집으로 가서 가족들과 작별을 고한 다음 신랑의 집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도로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이채롭군요.



[2] 훈자 사람들이 미래를 사는 법
이맘은 이슬람 종교공동체를 지도하는 인물로 그의 탄생을 기리는 생일축제가 개최됩니다. 기념사진 촬영탑은 생과일로 만든 게 특이하군요. 훈자는 교육열이 매우 높아 거의 모든 어린이가 학교교육을 받으며 교육은 영어로 진행됩니다. 특히 여성교육을 우선시하는 이맘 지도자의 교육방침이 놀랍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구사합니다.




심샬계곡으로 가는 길은 아찔한 산악도로를 통과해야합니다. 이 길은 마을사람들이 18년 동안 직접 50km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중의 하나입니다. 길을 내기 전에는 3일 동안 걸어 다녀야했지만 이제는 자동차로 3시간이 걸립니다. 심샬은 훈자의 동쪽 끝 마을로 가장 외지고 높은(3,110m) 고지대마을 중 하나입니다. 현지 주민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음식을 대접받습니다.


이곳은 설산에 둘러싸여 고립된 채 자급자족으로 살아온 마을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봉(8,611m)을 파키스탄에서 3번째로 오른 여성을 만났는데 그녀는 임신 5개월째였답니다. 그 후 출산한 딸이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요.



소스트는 위쪽 훈자에 있는 마을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히말라야 아이벡스는 3,000m 이상 고지대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야생산양입니다. 고대부터 암각화에 등장할 정도로 신성한 동물입니다. 겨울을 대비해 양들은 해발고도가 낮은 곳으로 이동하고 설산에는 야크가 보입니다. 사람들은 새끼야크를 집으로 데려가고 큰 야크는 야생에 그대로 둡니다.



[3] 지옥의 트레킹, 페리 메도우
칠라스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부 산악지대로 들어가는 관문도시로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이곳 인더스강 유역에는 5만점 이상의 고대불교 암각화가 있는 암각화의 고장입니다. 이는 이곳을 거쳐 갔던 수많은 여행자, 승려, 순례자들이 돌에 새긴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산길을 달립니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아찔한 벼랑길을 경유해 타토마을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마을골동체가 운영하는 마을로 여기서 목적지인 페리 메도우까지는 5km의 거리를 걷거나 말을 빌려 타고 가야합니다. 페리 메도우(3,300m)는 세계 제9위의 고봉인 낭가파르바트(8,125m) 베이스캠프 중 한곳으로 지옥의 길 끝에서 만난 요정의 초원입니다.






여기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약 1시간 정도 걸으면 해발고도 3,500m 이상인 수목한계지역으로 키가 큰 나무가 자라지 않습니다. 낭가파르바트의 라키오트 빙하전망대에 서면 거대한 빙하가 보이는데 길이가 14km에 달하는 대형빙하로 그야말로 빙하와 설산의 장관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산악인들이 이 절경에 취합니다.



[4] 문명의 길 실크로드
아프카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 북서부의 페샤와르는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이자 고대 간다라문명의 발상지입니다. 이곳은 비단과 카페 그리고 보석이 많이 거래된 지역으로 이슬람 전통이 엄격하게 지켜집니다. 그런데 고대엔 이외로 불교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1907년 설립된 페샤와르 박물관은 고대 간다라 미술과 불교유물을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간다라미술은 고대 간다라 지방에서 발생한 불교미술양식을 말합니다.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신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으로 불상의 기원으로 알져진 고행상을 만들었고 이는 싯다르타의 고행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아프카니스탄과의 국경지역이라서 안전을 위해 파키스탄 경찰이 취재진 차량을 에워싸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네요. 이곳은 양고기요리가 발달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습니다. 경찰보안요원들과 작별을 고합니다.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실크로드 가장 남쪽 길입니다. 길기트는 실크로드의 중심도시 중 하나로 이곳 대규모 암산의 절벽에 새겨진 카르가 마애불은 7세기에 조성된 15m 높이의 암각불상입니다. 아타바드 호수는 2010년 훈자강 상류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생긴 호수입니다. 이로 인해 끊긴 길을 보트를 타고 가서 실크로드의 흔적(옛길)을 찾아보는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2000년 전부터 이용했던 옛길은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길입니다.






소스트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있는 마을로 형형색색의 화물트럭은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소위 아트트럭은 차량구입비용의 10% 정도를 화려한 치장에 사용합니다. 소스트에서 중국국경으로 가는 전용버스를 타고 훈자고산도로(해발 4,000m 이상)를 달려 국경검문소를 통과해 중국 땅으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산악지형을 넘어가는 길은 마치 용이 구부러진 모습의 험한 길입니다. 해발고도 4,000m가 넘으니 고산병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구부러진 길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 길을 지나면 평원이 펼쳐집니다. 실크로드에서 중요한 중국의 서쪽지역인 카슈가르에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 이 사진은 EBS TV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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