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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팔경의 하나인 구담봉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괴석의 모양이 마치 거북과 같아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들머리인 겨란재에서 1.4km를 가면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는 옥순봉으로 이어지지만 우측으로는 구담봉 가는 길입니다. 내리막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며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우면 큰 바위하나가 버티고 선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바위의 생긴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남성의 심벌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남근은 예로부터 무속신앙의 대상이 되었기에 이와 비슷한 돌만 있으면 이를 숭배하는 습성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제천 동산의 능선 줄기에 위치한 남근석처럼 사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외양이면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기골이 장대합니다.
구담봉 남근석
제천 동산의 남근석
등산의 묘미는 산 속을 거닐며 이토록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을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남근석을 조망하는 바로 발 아래에서 말 두 귀처럼 생긴 바위(꼬마 마이산/글쓴이가 이름 붙임)를 발견한 것도 이외의 즐거움입니다. 구담봉에 올라 충주호와 그 주변 산들의 환상적인 조망을 즐기는 것 이외에도 "남근석 바위"와 "꼬마 마이산"을 보는 재미만 해도 방문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명산입니다.
꼬마 마이산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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