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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희 "내 마음속에 당신 몫은 더 이상 없어!"

퀸즈그룹 구용식(박시후 분) 본부장과 비서 강우(임지규 분)가 하는 말을 엿들은 봉준수(정준호 분)는 엘리베이터에서 구용식과 황태희(김남주 분)가 함께 있는 장면에 끼어 듭니다. 봉준수는 작심하고 일부러 구용식에게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여보, 당신 직장 그만두고 우리 다시 합치자!"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온 후 봉준수는 할 이야기가 있다며 태희의 손목을 끌고 가려하자 구용식이 나서 둘을 떼어놓습니다. 둘은 서로 멱살을 잡고 일촉즉발의 순간까지 갔으나 태희의 만류로 겨우 진정됩니다. 태희는 봉준수를 차에 오르게 한 뒤 할말이 무어냐고 물어봅니다. 준수는 지금까지 자신이 잘못했으니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자고 애원하는데, 태희는 과거 연인관계였던 성인남녀가 밤에 일 때문에 여자인 백여진(채정안 분) 집으로 가는 남편을  용서할 수 없다며 "내 마음속에 이미 당신 몫은 없다"고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당신은 나하고는 타이밍이 안 맞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사실 결혼 후 봉준수가 어려움에 처한 백여진을 도와주려 한 적은 있었고, 또 백여진 스스로 황태희를 골탕먹이기 위해 일부러 이상한 장면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봉준수는 태희와의 결혼을 후회하거나 옛 애인을 다시 사랑하고픈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황태희는 남편인 봉준수가 백여진과의 관계를 지난 6년 간 속인 사실에 실망하여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여자가 오해하고 변심하면 오뉴월에도 서릿발이 내린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 봉준수 "제발 황태희를 도와주오!" 

기획개발팀과 특별기획팀의 2차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신윤주(S라인 아줌마)는 태풍의 핵이었습니다. 신윤주는 음식다이어트를 실시하여 체중을 획기적으로 줄인 산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기획개발팀을 이끄는 한송이(하유미 분)는 백여진에게 신윤주를 빼돌릴 것을 지시했고, 공정한 경쟁으로 황태희를 누르고 싶었던 백여진은 몰래 그녀를 다른 곳에 숨기고는 꼭 경합날에 현장에 나오도록 설득합니다.

그런데 윤주의 소재가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을 들은 한송이는 백여진을 의심하게 되고 여진을 미행한 끝에 윤주를 찾습니다. 한송이는 윤주가 협조를 해주면 평생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백화점에 일자리를 알선해 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그녀를 유혹합니다.

봉준수는 신윤주의 소재를 알아내 그녀를 만납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그녀를 설득해 황태희를 도와주라고 애원합니다. 준수의 설득에도 윤주는 자신에게 그 일자리는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거절합니다. 봉준수는 바로 자신이 황태희에게 상처를 준 전 남편인데, 앞으로 윤주의 일자리를 알아보겠으며, 법대출신이므로 당신 남편으로부터 아이들 양육권을 되찾아 오는데 잘 아는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설득합니다.

드디어 2차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됩니다. 기획개발팀은 봉준수가 체중감량약품개발안을 멋지게 발표를 합니다. 다음 특별기획팀의 발표자로 평소 울림증이 있었던 소유경(강래연 분)이 나섭니다. 그녀가 용기를 내어 식생활개선으로 체중을 줄이는 식품개발안을 설명하며 신윤주 사례를 들었을 때, 참석 임원들은 그녀의 현재 상태를 보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이 난감해 하는 사이에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놀랍게도 신윤주입니다. 봉준수의 설득이 주효한 것입니다. 황태희를 위하는 봉준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신윤주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구호승 회장은 기획개발팀의 손을 들어줍니다. 기획개발팀 직원들은 실망감에 허탈하여 그만 사고를 치고 맙니다. 





▲ 한송이 "난 능력보다 충성심을 더 높이 평가해!"

경합이 끝나자 한송이는 백여진을 괘씸하게 생각합니다. 신윤주를 경합현장으로 불러낸 사람도 여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송이는 여진에게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젠 좀 쉬라고 지시합니다. 여진으로서는 충격입니다. 자신은 꼼수를 사용하지 않고 떳떳하게 황태희와 대결해 이기고 싶었고 또 이를 달성했다며 따집니다.

한송이는 이런 백여진을 똑 바로 응시하며 "이젠 많이 컸네. 난 상사로서 부하직원의 능력보다도 충성심을 더 높이 평가한다"고 합니다. 여기가 군대도 아닌데 충성심이라니, 시청자로서도 기가 막합니다. 한송이가 등장하기만 하면 또 무슨 못된 수작을 부릴지 몰라 화가 치밀러 오릅니다. 그녀의 몸짓, 표정, 말투, 헤어스타일 등 모두가 최고의 밉상이기 때문입니다. 구호승 회장의 장남인 구용철과 손잡고 구용식을 무너뜨리려는 한송이가 언제 처참하게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질지  빨리 보고 싶습니다.





▲ 오대수 부인 "난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어요!"

2차 경합이 끝난 다음날 오대수(김용희 분)과장의 부인이 사무실로 나타나 지난밤 남편이 연락도 없이 귀가하지 안았다고 울상입니다. 이들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오대수를 찾습니다. 오대수로서는 이번 경합에서 승리하여 잘 되어야 아내에게 떳떳할 수 있는데 실패하고 말았으니 충격이 큽니다. 오대수는 한강변에서 밤새 홀로 소주를 마시며 한 웅큼의 즉석복권을 긁고 있는 중입니다. 드디어 마지막장에서 5백만원의 당첨금이 나오는 순간, 뒤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내가 황태희와 함께 나타난 것입니다.

깜짝 놀란 오대수가 당황하다가 복권을 떨어뜨리자 무심한 복권은 그만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오대수가 물 속으로 들어가자 뒤따라온 구용식이 들어가서 오대수를 제지합니다. 오대수로서는 눈앞의 5백만원이 그만 사라지고 만 꼴입니다. 그런데 오대수이 아내가 남편에게 한 말이 심금을 울립니다. 황태희와 구용식은 흐뭇한 듯 바라봅니다. 황태희도 이 말을 듣고 봉준수를 다시 보았으면 좋겠군요.
 
"나도 다 알아요! 내가 바보예요? 당신 난처할 때마다 동료들이 감싸 준거, 거짓말해 준거 다 알아요! 그래도 난 당신이 멋있어요! 잘 나가야만 멋있나요? 당신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니까 회사분들이 당신을 위해서 거짓말도 해주시고 오늘 당신 없어졌다고 다같이 찾으려 나서 주시기도 하고 그런 거잖아요! 난 당신이 잘 나가든 못 나가든 당신 믿어요! 그리고 언제나 자랑스럽고요! 내가 당신 아내여서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지 난 맨날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난 잘 모르지만 아직 다 끝난 거 아니잖아요? 그렇죠?"   





▲  선우 혁 "이제 그만 그 남자 갈아타시지요!"

백여진이 교통위반을 할 때마다 귀신처럼 나타나 딱지를 끊어 일명 딱지경찰관이라는 별명이 붙은 선우 혁(양진우 분)은 이번에는 백여진의 부름을 받고 나타납니다. 여진이 한송이 상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자 않아 상심한 터에 발생한 접촉사고 때문입니다. 그녀는 제일 먼저 봉준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는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며 끊습니다. 접촉사고 상대방의 협박에 질린 여진은 다급한 김에 선우 혁에게 전화했던 것입니다.

선우가 나타나자 여진은 밤중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며 미안하다고 인사합니다. 그러자 선우는 대뜸 "그럼 진도 나간 거네! 내가 생각났다는 거잖아요!"고 반문합니다. 사복차림으로 나타난 곱상한 청년을 본 협박범(?)은 넌 뭐냐고 하다가 경찰관이라는 말에 꼬리를 내립니다. 선우는 사복을 입으면 누구나 내가 모델이나 배우 같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어요. 선우는 누가 잘 못했는지는 저기 CCTV를 확인하면 가려낼 수 있다고요. 협박꾼이 혼비백산해 사라지자 인근 가게로 들어간 선우 혁이 여진에게 수작을 부립니다. 그러고 보면 경찰이기보다는 완전 프로 작업꾼 같습니다.

백여진이 "어쨌든 고마워요. 우혁 씨!"라고 인사하자 이름을 또 잘 못 부른다며 씨익 웃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도 경기 나쁘면 갈아타고, 주식도 가능성 안보이면 손절매 하는데, 그 남자도 가능성 안보이면 손절매 하고 갈아타요!" 백여진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꾸 그렇게 갈아 타다가는 본전도 못 찾는 수가 있어요. 내가 그거 하다가 피 본 사람이거든요. 우혁 씨, 함부로 그러지 마요!" 백여진이 또 우혁 씨하고 떠나자 "얼굴은 예쁜데 머리는 나쁘다"며 혀를 찹니다.  

그동안 봉준수-황태희 커플을 괴롭혔던 백여진은 이번 경합에서 황태희를 누른 행복감으로 더 이상 끼어 들지 않고 그녀는 경찰관 선우 혁과 새로운 러브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구용식 "갑을관계 아니니 내 마음대로 해도 되지?"

구용식은 동거하는 목영철(김창완 분)에게 "좋아해서는 안될 사람도 있는 거죠?"라고 물어봅니다. 목영철은 노래 한 가락을 부르며 응수합니다.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인이라서~." 한바탕 난리를 친 후 밤이 되자 봉준수는 구용식을 바(Bar)로 불러내 사나이로서 황태희를 좋아하는지 묻습니다. 용식이 아니라고 대답하기에 예상외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한술 더 떠서 "좋아하는 거 이상"이라고 말해 봉준수의 마음을 뒤집어 놓습니다. 봉준수는 앞으로 계속 내 아내인 황태희 곁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그렇지만 용식의 태희앓이가 이제 절정에 다다른 듯 합니다.

술에 잔뜩 취해 바를 나온 구용식은 황태희의 아파트 앞에서 홀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황태희가 이번 2차 경합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황태희는 구용식에게 처음 만났을 때는 매우 나쁜 놈으로 보았는데 그래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거든요. 구용식으로서는 이번 경합실패의 책임은 팀장인 내가 져야 하는데 왜 황태희가 물러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황태희도 구용식의 천방지축행동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혹시 그가 날 좋아하는지 생각하다가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그럴 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녀가 귀가하여 냉장고를 뒤져보니 맥주가 하나도 없습니다. 친정어미가 다 마서 버린 것입니다. 그녀는 옷을 추스르고 맥주를 사러 나왔는데 아파트 모퉁이에서 홀로 서 있는 구용식을 발견합니다.

황태희가 아는 척하자 구용식은 당신이 사표를 내었으니 이제는 "갑을관계가 아니니까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며 그녀 얼굴 가까이 들이댑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아슬아슬한 장면이 많았지만 한번도 일부러 포옹하거나 키스한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때가 무르익은 듯 합니다. 다음 제19회에서 시청자의 기대만 잔뜩 부풀려 놓고 또 다시 낚싯밥으로 유인할지 아니면 본격적인 러브라인으로 변할지 두고 보렵니다. 어찌되었든 아이 딸린 이혼녀도 잘만 하면 총각인 재벌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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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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