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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당 민동표의 배신과 서혜림의 막판 뒤집기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서혜림(고현정 분)의 국민지지율이 턱밑까지 추격해오자 초조해하던 강태산(차인표 분)은 드디어 마지막 카드를 사용합니다. 복지당 민동포(윤주상 분) 대표를 찾아가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추악한 뒷거래를 한 것입니다. 강태산은 민동포에게 자신이 집권하면 이원집정부제를 실시할 테니 이때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제안합니다. 민 대표가 뜬금없는 제의를 거절하자 강태산은 민 대표 아들의 불법대선 자금과 병력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될지 아니면 차기정부의 국무총리가 될지 선택"하라고 다그칩니다.

드디어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민 대표는 서혜림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를 선언하며 서혜림이 야권단일후보가 아니라고 밝힙니다. 강태산 후보진영은 환호성을 올렸고, 서혜림 후보진영은 초상집이 되었습니다. 서혜림은 장세진의 간곡한 건의에 따라 민 대표 집으로 갔지만 민 대표 대신 그의 참모만 만납니다. 그녀가 기다리려는 순간 강태산 후보가 나타납니다. 둘은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고는 헤어집니다. 

드디어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강태산 48%, 서혜림 45%로 그 격차는 오차범위인 겨우 3%입니다. 서혜림 진영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개표가 진행되자 예상외로 두 후보간의 득표율 격차가 7%까지 벌어지더니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점 격차가 좁혀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해도에서 몰표가 쏟아져 결국 2%차이로 서혜림이 승리합니다. 한국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된 서혜림! 그녀 자신도, 그녀의 참모들도 이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모두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비록 결과를 알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그 진행과정은 정말 극적입니다. 마지막 뒤집기에 성공한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대통령 선거 시 정몽준이 노무현 후보지지를 철회하고 이회창 후보지지를 선언하자 그 역풍으로 오히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합니다. 





▲ 패배한 강태산의 그릇된 절치부심
 
그런데 선거에 참패한 강태산에게 주변 특히 가족의 냉대는 참을 수 없는 고통입니다. 장인인 김명환(최일화 분) 전 산호그룹 회장은 사위를 믿었던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격노하면서 얼굴에 술잔을 집어 던지며, 강태산에게 "너에게도 네 아비 같은 패배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저주합니다. 강태산으로서는 조배호(박근형 분)에게 당한 아버지의 패배가 가슴 아픈데, 이 말을 장인으로부터 듣는 것은 죽음보다도 더한 고통입니다. 

또 그는 아내인 김지수(서지영 분)로부터 "당신이 아빠와 나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을 것"이라며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이 모두는 강태산이 스스로 자초한 결과입니다. 겉으로는 부패정치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겼다고 큰소리치며 유권자를 속이더니 속으로는 온갖 권모술수를 자행해온 데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결과입니다.

이제 서혜림 당선자에게는 경호원이 사방에서 붙어 다닙니다. 취임을 하루 앞두고 하도야(권상우 분)와 만난 서혜림은 경호원들을 돌아서게 한 뒤 처음으로 키스를 합니다. 두 사람에게 그 키스가 얼마나 달콤하고 오랫동안 고대했던 것인지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백성민(이순재 분) 대통령이 퇴임하고 서혜림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서혜림은 대 화합차원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실시합니다. 서혜림은 거국내각을 구성하겠으니 민우당 인사의 참여를 요청하였지만 강태산은 내각에 참여하는 대신 국회에서 정부의 비판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흔히 여야화합 차원에서 야당인사가 각료(장관)로 참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별로 좋게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태산의 내각참여 거부소식에 가장 섭섭한 사람들은 강태산의 참모들입니다. 강태산은 앞으로 정치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가 될 것이라고 여전히 야욕을 드러냅니다. 이런 강태산에게 기회는 오히려 빨리 찾아옵니다.


 

▲ 국민의 생명을 구한 서혜림 대통령의 배짱과 용기

서혜림이 미국을 방문하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도중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한미정상회담 중 중국 영해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던 우리나라 잠수함이 좌초되어 승조원 20명이 수장 당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동행한 합참의장은 이럴 경우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작전수칙 상 장렬히 산화한다고 보고합니다. 서혜림은 기가 막힙니다. 조국을 지키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이들을 수장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이 군사적 행동으로 승조원을 구해 낸다면 한미동맹은 파괴될 것이라는 미국 대통령의 강경발언에도 불구하고 서혜림은 중국으로 날아간 것입니다.

중국정부로서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국의 국가원수가 사전 협의도 없이 상대국을 불쑥 방문하는 것은 의전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혜림은 중국 지도자에게 머리를 거듭 숙이며 승조원구출을 요청했고 중국이 완강하게 반대하자 대한민국이 일방적으로 군사행동을 하겠다고 중국 측을 압박합니다. 드디어 양국의 합동작전으로 해군가를 부르며 순국하려는 승조원을 무사히 구조합니다. 그러고는 예정에 없던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양국의 군사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기로 선언합니다.





▲ 권모술수의 화신인 강태산의 최후발악

타국에서 납치된 남편의 죽음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장한 일을 서혜림은 남성 못지 않은 뚝심과 배짱으로 해 낸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욱 소중한 국격(國格)이 있느냐는 서혜림의 선언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서혜림을 무너뜨리려는 악의 화신인 강태산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그는 서혜림이 한미정상회담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가서 굴욕외교를 펼친 것은 국격을 현저히 저하시킨 행위라며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발의한 것입니다. 드디어 강태산이 최후의 발악이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강태산의 정치발악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혜림 지킴이 하도야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배후의 실체에 점점 다가서고 있거든요. 비록 행동대장인 황재만이 입을 굳게 다물고는 있지만 장세진(이수경 분)과 김철규(신승환 분)의 도움으로 강태산의 흑막정치와 산호그룹의 정치비자금도 지금부터 그 베일이 벗겨질 것입니다. 이제 대물은 마지막 3회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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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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