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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용식 역의 박시후




▲ 이복형의 가짜엄마 사기사건을 알게 된 구용식의 결심   

드라마를 보고 앞날을 예측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작진은 시청자에게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일부러 낚싯밥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구용식(박시후 분)이 황태희(김남주 분)에게 강제로 퍼부은 뜬금 없는 키스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두 사람은 하도 여러 번 키스상황까지 갔지만 매번 그냥 자세를 풀어버려 앞으로 이들 러브라인 간에는 키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는 바로 그 다음 회에서 틀리고 말았습니다.

반면, 구용식이 이복형 구용철(유태웅 분)이 소개해준 가짜 엄마를 만난 후 진짜 엄마를 만난 것으로 오해하고는 당초 약속대로 유럽으로 떠나가 위해 회사에도 나가지 않고 출국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예측했습니다.

『봉준수(정준호 분)는 팀장이 되어 역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황태희와 구용식이 역전하려면 구용식이 출국하지 않은 채 시범센터를 잘 운영하고, 구용식은 진짜 생모를 만나 구용철과 한송이(하유미 분)가 가짜 생모를 만나게 해준 사실을 밝혀 둘 다 회사에서 매장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용식은 22회에서 아버지가 준 생모사진을 보고 자신이 만났던 여자와 다름을 알고는 출국을 포기하고 회사에 남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글쓴이의 예상은 바로 적중한 것입니다. 물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예측이 틀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구호승(최정우 분) 회장은 아들 구용식이 너무나 갑자기 유럽으로 떠난다기에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특별기획팀을 이끌어 오면서 매우 적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로서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목영철(김창완 분) 부장을 회장실로 부릅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목 부장이 회장라인인지 몰랐다며 이제 회장실로 불려갔으니 곧 이사로 승진하는 것이 아닌지 수군댑니다. 지난번엔 봉준수가 불려갔다가 팀장으로 승진했거든요. 직원들은 회장의 행동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네요.

구 회장은 목 부장에게 최근 용식에게 좀 이상한 행동의 변화가 없었는지 묻습니다. 이에 대해 목 부장은 구용식이 어머니를 무척 그리워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자신에게 어머니가 있는지 물어보기에 벌써 사망했다고 하자 그래도 얼굴을 아니 꿈에라도 나타날 수 있겠다며  얼마나 다행이냐고 했답니다. 목 부장의 말을 들은 구 회장은 자신이 너무 생모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음을 한탄합니다.

MBC 홈페이지 등장인물에 의하면 구용식은 어머니가 누군지 모르며 "구 회장과 로비아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따라서 구용식은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 무척 궁금했고, 그전에는 아버지에게 "살았는지 죽었는지, 살았다면 외국인지 국내인지"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적이 있었지요.

구 회장은 용식을 허름한 음식점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서 김치찌개를 먹으며 어머니가 무척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보고 싶으냐고 묻는데 용식은 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용식은 이복형의 주선으로 생모를 만났는데, 생모는 이미 다른 가정을 꾸리고 있어 자신을 실망시켰기 때문입니다. 구 회장은 엄마사진을 식탁 위에 놓고 나갑니다. 용식은 사진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나가려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사진을 집어든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자신을 안고 있는 사진 속의 여인은 바로 직전에 만났던 여자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구호승 회장                                      진짜 생모 사진                                     가짜 생모 

이복형인 용철이가 자신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아버지에게는 절대로 생모를 만난 사실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당부하던 일을 떠올립니다. 용식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용철 형이 사기를 쳐서 가짜 엄마를 만나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용식은 아버지와 형이 있는 자리에서 "나도 형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마음이 바뀌어 해외로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구 회장은 측근에게 용식의 생모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소재를 파악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장면이 바뀌자 놀랍게도 구용철이 용식의 생모를 만나고 있습니다. 용철은 용식이가 아버지보다도 형인 자신을 더욱 잘 따르고 있으며, 용식은 친어머니이야기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용철로서는 용식이 친어머니를 만나서는 안되기에 이런 거짓말로 모자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습니다. 정말 벼락을 맞아도 부족한 나쁜 놈입니다. 

그런데 용철과 구 회장의 대화에서 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용철이 아버지에게 언제까지 용식을 감싸줄 거냐며 어머니 장숙정을 더 이상 마음 아프게 하지말고 용식을 마음에서 치우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구 회장이 사실상 회사의 지분이 용철의 생모인 아내보다도 낮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대지분을 가진 장 여사가 회사의 경영을 좌지우지하겠군요.

실제로 구용철은 이사진을 모아놓고 한송이 상무를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특히 한송이는 단도직입적으로 구 회장은 구용식을 사장자리에 앉히려고 하지만 자신은 장 여사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만약 지지하지 않는 임원은 앞으로 자기와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자 모두 박수로 동의했습니다. 이제 용식이 해외출국을 하지 않고 핏줄을 가지고 사기를 친 이복형에게 복수하려고 할 것이니 앞으로 배다른 형제간의 대결이 매우 급박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구호승-용철 부자                             용식의 진짜 생모                                         이복형 구용철  





▲ 황태희가 쓴 구용식이 출국하면 안 되는 이유

특별기획팀 직원과 가족을 위해 호텔에서 가졌던 호화스런 송년회가 실제로는 구용식이 해외로 출국하기 위한 이별파티라는 것을 알게 된 황태희는 용식을 만나 "떠나자 말라!"고 강청했지만 아무래도 불안합니다. 그녀는 밤을 꼬박 밝히며 용식이 출국할 경우 받게될 예상되는 불이익을 조목조목 정리한 리포트를 작성하여 용식에게 전달합니다. 용식은 출국준비를 하다가 이를 보고는 곰곰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방패막이가 되어준 용식이 사라지면 특별기획팀은 한송이와 구용철의 압박으로 해체되고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고생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와중에 용식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생모사진을 보고 사기를 당한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떠날 이유가 없습니다. 그는 보고서를 황태희에게 돌려주며 보고서에 태희의 진심이 없다고 빈정거립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대답은 이 속에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황태희는 귀가하자마자 이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잠시 후 그녀는 이면지를 활용하려고 보고서를 집어들어 파일을 분리한 순간 맨 마지막 장에 붙어 있는 용식의 사인을 발견합니다. 그곳에는 위 의견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용식은 특별기획팀 직원과 회식을 합니다. 출국하지 않은 것을 자축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황태희가 불참했습니다. 술에 취한 용식이 대리기사를 불러 간 곳은 자기의 집이 아니라 태희의 집 앞입니다. 용식은 태희에게 전화를 거는데 태희는 "용팔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용식을 용팔이로 부르는군요. 그러면서 집까지 운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음주운전 한다는 말에 놀란 태희가 달려나옵니다. 태희가 운전하는 도중 한마디도 말이 없는 용식은 눈물을 주르륵 흘립니다. 아마도 생모생각을 하고 있겠지요. 이를 안쓰럽게 본 태희가 그의 눈물을 닦아주려 합니다. 

이제 또 다시 용식과 태희의 사랑싸움이 시작될 듯 합니다. 왜냐하면 봉준수는 황태희가 계속 쌀쌀 맞게 나오자 백여진(채정안 분)에게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고, 백여진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결론은 횡태희-봉준수 커플의 재결합으로 끝나겠지만 앞으로 10회를 더 방영해야 하니 제작진으로서는 스토리를 더 꼬이게 할 필요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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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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