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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물 서혜림 역의 고현정

                                                        프레지던트 장일준 역의 최수종

혹시 제목을 보고 오해 없기 바랍니다. <대물>의 주인공 고현정(서혜림 역)이 실제로 극중에서 무슨 승부에서 졌다는 말이 아니라 오늘 마지막 회(24회)를 남겨두고 있기에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말이고, <프레지던트>는 3회가 끝났으므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최근 <대물>의 시청률은 27%임에 비해, <프레지던트>는 겨우 약6%를 넘나들고 있거든요.




▲ <대물> 만신창이로 변한 강태산의 무모한 집착

서혜림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날아가서 중국지도자에게 굴욕외교를 벌여 수병들을 구한 것이 국격(國格)을 현저히 저하시켰다는 궤변으로 강태산(차인표 분)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민심은 70% 이상의 찬성으로 탄학을 반대하고 또 일부 서혜림 지지자들은 민우당 당사까지 찾아와 시위를 합니다. 한마디로 민심의 역풍을 맞은 것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심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산호그룹 김명환(최일화 분) 회장은 강태산에게 만약 탄핵이 성공하면 한번 더 사위를 믿어 보겠지만, 실패한다면 강태산은 흔적 없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을 기각하고 서혜림이 2개월만에 대통령직으로 복귀하자 여론의 역풍을 맞은 민우당은 지지율이 급락합니다. 이에 강태산은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앞으로 대통령의 독선을 비판하고 감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꼬리를 살짝 내립니다. 그러고 보면 강태산처럼 카멜레온 같은 정치인도 없을 듯 합니다.

한편, 여소야대 정국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서혜림은 국회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비판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하며, 이를 위해 혁신당 탈당을 선언합니다. 그 후 그녀는 양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연립내각 구성을 제의하지만 복지당 민동포(윤주상 분) 대표는 상생화합차원에서 기꺼이 응하는데 반해, 민우당 강태산은 정치의 속성상 유명무실하다며 반대합니다. 

이즈음 민우당 중진들 특히 오재봉(김일우 분)과 손본식(안석환 분)을 중심으로 당내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이들은 쿠데타를 감행하여 실력으로 강태산에게 물러나라고 합니다. 결국 강태산은 민우당 대표직 사임을 발표하고, 손본식은 집단지도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합니다. 강태산이 정치거물 조배호(박근형 분)를 몰아낼 때와 같은 수법으로 자신이 당하고 말았네요.



정치적 야망의 사나이 강태산은 이에 굴하지 않고 민우당과 복지당 지지의원들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김명환 회장에게 밝혔으나, 김 회장은 더 이상 무모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김명환의 딸이자 강태산의 아내인 김지수(서지영 분)는 이혼서류를 강태산에게 내밉니다. 민우당은 강태산을 제명하고 출당 조치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권욕의  화신이 된 강태산은 복지당 민 대표를 만나 신당을 창당해 민 대표에게 당권(대표)을 보장하겠다고 제의하지만, 민 대표는 김명환 회장과 맞서고 싶지 않다며 거절합니다. 서혜림이 강태산에게 예산안 협조를 요청하자 그는 또 무슨 속셈인지 손본식 의원에게 협조해주라고 지시(?)했고, 예산안은 무사히 통과됩니다.

한편, 하도야(권상우 분)가 장세진(이수경 분)을 자동차사고의 위험에서 구한후 용의자를 잡아 계좌추적을 해보니 산호그룹에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는 김명환을 살인교사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김명환은 강태산에게 출국을 요청했지만 막가는 거냐며 거절합니다. 하도야는 강태산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대검 지휘부는 불구속수사를 지시합니다.

그동안 몇 차례나 머리를 만지던 하도야가 강태산과 입씨름을 한 후 검찰청에서 쓰러져 긴급히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그가 깨어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권력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강태산에게 서혜림은 불편해진 한미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대통령특사로 그를 파견하려 합니다. 강태산이 이 제의를 받아들일지도 관심사입니다. 예고편을 보면 서혜림이 강태산을 국무총리로 지명하는군요. 


 

 

▲ <프레지던트> 아무도 예상 못한 장일준의 정공법

장일준(최수종 분)은 집권여당인 새물결미래당의 대선후보 인기가 꼴찌인 네 번째입니다. 그런데 3위인 박을섭(이기열 분)이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관계임을 폭로하여 순위가 뒤바뀌었고, 박을섭은 이런 짓은 과거 자신을 뒷조사한 검찰총장 출신의 신희주(김정남 분)후보가 한 것이라고 믿어 서로 원수지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박을섭은 아내까지 함께 나와 무고함을 주장했지만 흠집을 치유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장일준 캠프는 네가티브 선거전략 한방으로 단박에 어부지리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모(홍요섭 분) 후보가 3년 전 태양그룹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았다는 기사가 고려일보에 대서특필됩니다. 김 후보는 이미 3년 전 마무리가 된 사건인데 자신을 음해하려는 제보자를 색출해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자료를 제보한 이가 장일준의 아들인 장성민(성민 분)이라는 것입니다. 

장성민은 아버지를 돕고 싶은 공명심에서 이를 언론에 제보했는데, 이는 이미 3년 전 무혐의로 처리되었다는 사실과 또 이의 배후에는 형제간의 분쟁이 개입되어 있음을 어린 장성민이 몰랐던 때문입니다. 고민을 거듭하던 장일준은 마침 김경모 후보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자 하객으로 참여해서는 이번 사건의 제보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이라고 실토하고 크게 허리를 굽혀 사죄합니다. 자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면서요. 이런 정공법은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초 강수입니다. 이 상황에서 대인배인 김 후보는 더 이상 이번 사건의 배후를 캘 명분도 실리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장일준은 자기 가족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깨끗하고 젊은 정치인의 면모를 과시한 것입니다.


장일준은 김경모의 책을 들쳐보다가 명품신도시개발계획에 대해 우리 예산의 10%인 3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도 예산부족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마당에 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 깜짝 질문을 던집니다. 당황한 김 후보가 이런 문제는 후보간 토론회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발을 빼자 장일준은 앞으로 토론회를 자주열자고 동의를 이끌어 냅니다. 평소 토론회를 기피하는 김 후보로선 얼떨결에 당하고 맙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김 후보의 참모 백찬기(김규철 분)는 장일준이 아들문제를 사과하러 온 게 아니라고 얼굴을 찡그립니다.

이런 상황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젊은이가 있었으니 바로 정치 컨설턴트인 기수찬(김흥수 분)입니다. 그는 이번 장일준의 배포와 정공법을 보고 배팅을 할 만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이번 장일준의 승부수는 위에서 지적한 대로 1석4조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장일준의 아내인 조소희(하희라 분)입니다. 그녀는 친정의 오빠인 대일그룹 총수 조상진(최동준 분)에게 부탁해 신문사사장과 취재기자에게 취재원을 보호하도록 입막음을 요청했고, 조상진은 이를 뒤처리해 준 것입니다. 그런데 장일준 스스로 이를 밝히고 말았으니 장일준의 속뜻을 모르는 처남이 이번 일로 웃음거리가 되었다며 조소희를 질책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소희로서는 어린 대학생인 아들을 범죄자로 만든 남편의 처사에 폭발하고 만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의 인생을 망가뜨리려 하느냐는 아내의 절규에 남편은 "그 정도로 망가질 인생이면, 그것도 제 운명"이라고 받아칩니다. 어미로서는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장일준의 전략은 정말 빈틈이 없습니다. 이미 박을섭 후보는 4위로 밀렸고, 2위인 신희주 후보와는 지지율이 높은 사람으로 단일화하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장기(長技)인 TV토론에서 승기를 잡아 장일준은 결국 미래당의 대선후보로 선택되리라고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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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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