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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서울의 전통문화거리 1번지라는 인사동. 인사동 거리는 안국동사거리에서 종로2가 탑골공원 옆까지 관통하는 길을 말한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고미술관련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처럼 이름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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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남대문상가와 함께 외국인이 꼭 방문한다는 인사동을 찾은 감회는 한마디로 말하면 기대 반, 실망 반이었다. 그동안 몇 차례 인사동 거리를 다녀본 경험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거리의 모습과 표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일부러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물론 인근에 모임이 있었지만 말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아 보이지도 않았고 또 거리의 모습도 기념품상점과 음식점이 늘어선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특징이 없어 보였다. 기념품의 경우 다소 특색이 있는 것도 보이지만 대부분 여느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거리의 간판이 어느 정도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은 그래도 다행이지만 여전히 너무 큰 간판이 있어 전체적으로는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약 17년 전 독일 하이델베르그를 방문했을 때 맥도널드 햄버그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M자가 크기의 제한으로 인해 손바닥만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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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골동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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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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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정비된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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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간판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간간이 일어와 중국어로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부 상인들은 자신의 상품을 카메라에 담는 것조차 꺼려한다. 오늘 소개하는 사진은 모두 가게 밖에서 거의 스냅 수준으로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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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보일러 회사의 기발한 선전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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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고 있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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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1990년대 초 스위스의 융프라우를 방문했을 때였다. 융프라우를 방문하려면 인터라켄에서 이름난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 3,400m를 올라야 한다. 그곳의 기념품점에는 소위 스위스 군대용 칼(휴대용 소형)로 이름난 빅토리녹스 제품이 있다. 물론 이 제품은 스위스의 주요도시와 관광지에서는 두루 판매하는 인기품목이다.


그런데 융프라우 정상에서 판매하는 칼에는 "융프라우 효흐"를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값도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비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이를 구입하는 것은 이곳을 방문한 기념이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다른 곳에서는 이를 판매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어디를 가나 천편일률적인 기념품뿐이다. 인사동을 방문했으면 이를 기억할 만한 기념품이 있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이 인사동에도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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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거리에서 길 양쪽으로 늘어선 건물 중에 우리의 전통한옥(기와집 또는 초가집)을 전혀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고도제한을 해서인지 위압감을 주는 고층건물이 없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우리건축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옥이 몇 채라도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 조성될 때부터 생활에 편리한 양옥이 들어서다 보니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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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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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인사동거리는 주말에만 차 없는 거리로 지정운용하고 있다. 토요일은 14:00∼22:00까지, 그리고 일요일은 10:00∼22:00까지이다. 그런데 실제로 거리를 걸어보니 좁은 도로에 차량이 지나다녀 낭만적인 멋은 사라지고 지나다니는 동안 자동차에 신경을 쓰기에 바쁘다. 사진을 한 장 찍으려해도 차량이 방해가 되고, 길을 건너려해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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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피해 다니는 보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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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주말만 통행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평일에도 시간을 정하여 긴급차량을 제외하고는 차량통행을 제한해 그야말로 보행자천국을 만든다면 인사동이 보다 활성화되지 않을 까! 이 경우 주민이나 상가에서 반발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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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인사동의 문제점을 몇 가지 지적했지만 이를 깎아 내리기 위한 의도는 절대로 아니다. 또 이런 부문에 전문가도 아니다. 사실 서울시내에 인사동 만한 거리는 없다. 이 거리가 명실상부한 문화의 거리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자주 찾는 아름다운 거리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08. 4. 2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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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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