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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혜공주 역의 홍수현                       세령 역의 문채원                          김승유 역의 박시후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원수지간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것으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회자되며 방영 전부터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막이 열리자 조선의 제5대왕인 문종(정동환 분) 때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는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인 세령(문채원 분)을 문종의 딸인 경혜공주(홍수현 분)로 잘 못 알고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튼 것입니다. 제3회가 끝난 지금 김승유와 세령 그리고 경혜공주와의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시동이 걸렸습니다. 

조선시대 종학은 왕가의 여인들을 교육하던 곳입니다. 당시만 해도 남녀가 유별하던 때라  선생인 직강과 공주 사이에 투명한 가림막을 쳐 두었습니다. 장난 끼가 많은 경혜공주는 직강을 가람막 안으로 불러들여 골탕을 먹이는 바람에 혼이 나기 일쑤여서 모두들 공주의 교육을 기피했습니다. 이 때 젊은 학자 김승유가 공주의 직강으로 차출되었습니다. 마침 이 때 세령은 경혜공주에게 바깥나들이를 권유했고, 종학의 공부는 자신이 대신 하겠다고 유혹하여 이를 성사시킵니다. 세령으로서는 김승유가 누군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세령이 공주처럼 앉아 있을 때 등장한 김승유는 이후 세령을 경혜공주로 알게 됩니다.  

한편 문종의 동생인 수양대군은 자신의 최대 정적이 될 김종서(이순재 분)를 회유하기 위해 그에게 딸 세령과 김종서의 아들인 김승유간의 혼인을 제의하지만 김종서는 금방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병약한 문종은 자신이 죽은 후 세자인 단종과 경혜공주를 지켜줄 인물은 김종서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고서는 문무백관이 모인 자리에서 김승유를 부마로 삼을 것임을 선언합니다. 수양대군과 그 지지자들은 반발하지만 수양은 종친의 수장으로서 형식적으로 부마를 간택일을 관장하겠다는 말로 임금을 안심시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수양은 김종서에게 자기 대신 문종 편에 섰느냐고 뼈있는 말을 하며 그 아들 김승유를 죽일 결심을 합니다.

남자기질이 있는 세령은 말(馬)을 좋아하여 밖으로 나와 마굿간의 말을 만지며 말등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날도 말의 등에 올라탔는데 말의 옆구리를 건드리는 바람에 말이 놀라서 뛰기 시작합니다. 이를 목격한 김승유는 전속력으로 달려 바위벼랑 앞에서 세령이 탄 말에 뛰어 들어 그녀를 껴안고 쓰러집니다. 전혀 말을 타지 못하는 세령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먼 길까지 말을 타고 달린 설정은 좀 과도한 면이 있습니다. 그 후 세령은 김승유에게 말 타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고집했고 김승유는 마지못해 그녀를 말에 태우고는 함께 달립니다.

그러나 이들을 추적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수양이 보낸 자객들입니다. 김승유는 자객의 화살을 어깨에 맞고 도망쳤지만 결국 살수들에게 포위되고 맙니다. 살수가 김승유를 쏘려는 순간 세령은 두 팔을 벌려 승유 앞을 막아서며 쏘지 말라고 합니다. 바로 이 때 살수 한 명이 쓰러집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신면(송종호 분)이 두 사람을 구한 것입니다. 신면은 집현전 직제학인 신숙주(이효정 분)의 아들로 김승유의 죽마고우였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집현전 학자 신숙주는 정치에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꼿꼿한 선비였습니다.


경혜공주는 아버지 문종을 찾아 김승유가 더 이상 직강을 하지 못하게 요구합니다. 이미 자신의 남편으로 내정된 사내가 사촌동생인 세령과 가까워지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경혜는 세령을 불러 김승유는 부마가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승유를 만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김승유는 아버지 김종서에게 나들이 중에 화적떼의 습격을 받았는데 재물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말하자 김종서는 "넌 공주의 남편인 동시에 세자의 측근이 될 인물이다. 너를 원치 않는 사람이 있으니 신변을 보호하라"고 지시합니다. 그 후 김종서는 수양을 만난 자리에서 "내가 살아있는 한 대군은 옥좌에 오를 수 없다"고 결의를 다집니다. 이런 판국에 지금 김승유가 사랑의 싹을 틔우는 여자가 공주가 아니라 수양의 딸임을 안다면 기절할 것입니다.

보름날이 되자 김승유는 기방 앞에서 세령을 기다립니다. 세령이 나타나자 승유는 화적떼에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왜 나왔느냐고 힐난합니다. 승유가 아무리 공주의 스승이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공주에게 함부로 말해서는 안되지요. 그리고 일국의 공주가 몸종도 대동하지 않고 가마도 타지 않은 채 저자거리에 자주 나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도 이상합니다. 그리고 세령을 데리고 보름장을 구경하며 사람들의 권유로 세령이 그네를 타는 장면도 좀 어색했습니다. 


임금의 지시로 이미 공주에 대한 강의는 폐강되었습니다. 김승유는 공주를 뵙자고 하였으나 경혜공주는 미열을 핑계로 거절합니다. 이에 승유는 서찰과 저자거리에서 구입한 선물을 공주의 몸종에게 전합니다. 이를 받아본 경혜는 승유의 연서를 보고는 불같이 화를 내며 연서와 선물을 집어 던집니다. 경혜는 세령에게 왜 더 이상 승유를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를 어겼느냐고 추궁하자, 세령은 "공주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실을 고합니다. 경혜공주는 "남의 것을 탐하는 것은 네 아비와 똑같다"며 세령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는데요.  세령이 당황한 것은 당연하지요. 

경혜공주는 김승유가 도착한 사실을 알고 세령에게 옆방으로 가 있으라고 말합니다. 공주를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김승유는 "왜 스승에게 예조차 갖추지 아니하고 대답이 없느냐"고 힐난합니다. 이 때 가림막이 올라가고 공주의 얼굴이 공개되었을 때 승유는 그만 표정이 굳어집니다. 놀란 승유가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경혜공주는 "그대가 보고 있는 이가 공주요!"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문 밖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세령도 혼비백산한 모습입니다.

한편, 수양대군은 자신의 동지규합에 본격적으로 나선 듯 합니다. 지저분한 일은 책사 한명회(이희도 분)에게 맡깁니다. 한명회는 대쪽같은 관상감 주부 박수천과 어린 가족을 납치해 생매장하려고 위협하며 경혜공주-김승유의 엉터리 궁합수를 전하면서 혼인을 방해하려 듭니다. 또 그는 정치에 초연한 학자 신숙주와 그 아들 신면을 은밀히 집으로 불러 사돈을 맺자고 전격 제의합니다. 이래저래 수양의 세 불리기와 김종서의 견제는 앞으로 갈 길이 매우 험난함을 예고합니다. 제4회 예고편을 보면 수양의 무리들은 "김승유는 왕실을 능멸한 죄로 목을 쳐야한다"고 주청을 올리는데, 세령은 승유를 살리기 위해 애를 태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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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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