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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왕 허영도 역의 이문식


거지 예언가(전성환 분)가 윤재인(박민영 분)에게 행운의 열쇠가 달린 목걸이를 건네주면서 "이 목걸이가 가족을 찾아주고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말에 고무된 윤재인은 원장수녀님의 유품에서 발견된 아버지라는 김인배(이기영 분)의 주소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윤재인의 등장은 단란하던 김인배의 집안에 평지풍파를 몰고 오고야 말았습니다. 난데없이 아버지라 부르며 나타난 윤재인을 보고 가장 놀란 사람은 김인배의 부인이자 김영광(천정명 분)의 어머니인 박군자(최명길 분)입니다. 19살의 나이에 시집와서 한 눈 팔지 않고 살아왔는데 믿었던 남편에게 숨겨 둔 딸이 있었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김인배로서도 자신이 버렸던 윤재인이 아들인 영광에게 수혈까지 하여 생명을 구한 사실을 알고는 "난 너를 버렸는데, 넌 내 아들을 살려주었으니 내가 어떻게 속죄해야 하느냐"고 한탄한 뒤 사고의 원흉인 거대상사 서재명(손창민 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 아이, 윤일구 사장의 딸이 살아있다.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아야겠다"고 통보합니다. 전화를 받은 서재명은 발악을 하며 서인철(박성웅 분)에게 당장 김인배를 찾아내라고 윽박지릅니다. 서인철은 서재명의 조카인데 삼촌이 조카를 이토록 심하게 다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인철은 지금은 충복인 개처럼 따르지만 결국에는 서재명을 배신하고 그를 궁지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서재명의 반응에 목숨의 위협을 느낀 김인배는 윤재인의 친부 윤일구 전 대표의 친구였던 오정혜(노경주 분) 검사에게 17차례나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김인배는 그를 잡으러 온 서인철 일당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김인배는 이들의 마수를 벗어나 도망치다가 기진맥진했을 때 도로로 나왔는데 그만 달리는 뺑소니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습니다. 이 시각 김인배의 노모 오순녀(정혜선 분)는 며느리 박군자에게 "면목이 없지만 이해하라"고 다독이고 있었고, 영광은 재인에게 능숙한 솜씨로 국수를 말아 함께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달려간 가족 앞에 수술에 실패한 김인배가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잠시 정신이 든 김인배는 아내 박군자의 손을 잡고 "재인을 원래 자리로~"하다가 그만 절명하고 맙니다.

 

김인배 사망 후 오정혜 검사는 서재명을 찾아가서는 김인배가 자신에게 급히 연락하려 했던 것은 17년 전 사건(윤일구 교통사고)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리려 했거나 아니면 그 아이(윤재인)의 행방을 기억한 것"이라고 족집게처럼 말합니다. 서재명은 서인철을 불러 "오검사가 냄새를 맡았다. 그 아이를 먼저 찾아 내 앞으로 데리고 오라"고 지시합니다.

김영광이 식당에서 부조금을 챙기고 있는데 고리대금업자의 건달들이 나타나 이를 빼앗고 영광에게 폭행을 가합니다. 그리고는 방안으로 들어와 집기 등을 부수고 난동을 부리며 집문서까지 찾아냅니다. 건달들은 1주일 안에 3,500만원을 갚으라고 경고하면서 사라집니다. 불행이라는 놈은 결코 혼자 오는 법이 없습니다. 김영광은 "내가 가장이다. 책임지고 해결할 테니 걱정 말라"고 큰소리쳤지만 야구말고는 배운 게 없습니다. 그는 최코치(김승욱 분)을 찾아가서 야구하게 해달라고 통사정하여 코치가 쳐내주는 볼을 받으려고 하지만 수술후유증으로 힘을 내지 못합니다.

결국 야구를 포기하기로 결심한 김영광은 짐을 챙겨 귀가하다가 윤재인을 만납니다. 그는 재인에게 "처음 만났을 때는 톡톡 튀는 애였고, 그 다음은 생명의 은인이었으며, 이제는 내 여동생"이라며 얄궂은 운명을 한탄합니다. 이에 대해 재인은 "그래도 사망 전 아버지 얼굴을 보아서 다행"이라고 합니다. 영광은 재인에게 무릎을 꿇고 "더 이상 홈런볼을 못 보여주게 되었다. 지금 큰절을 받아라. 난 지금 17년 야구생활을 청산한다"고 선언합니다.

영광은 가족들에게 야구를 그만 두고 일반직장에 취직해 돈을 벌겠다고 말했습니다. 모두들  허탈해 하고 있는데 재인이 다시 찾아와 돈 3,500만원을 내 놓습니다. 우선 사채 빚을 갚으라는 것입니다. 재인은 이 돈은 월세 빼고 적금을 깨고 병원의 퇴직금을 모은 돈이랍니다. 그리고 돈을 갚을 때까지 이 집에서 함께 살게 해 달라는 조건을 붙입니다. 솔직히 재인으로서는 이제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 집에는 자신을 핏줄로 생각하는 할머니 오순녀가 있고, 오빠인 김영광과 자신에게 무관심한 김경주(김영주 분)가 있습니다. 박군자와 김진주(남보라 분)의 구박은 견디면 될 일입니다. 박군자는 돈으로 환심을 사려한다고 발끈하지만 1주일 후 건달들이 다시 나타나 집을 처분할 경우 윤재인의 도움을 받지 않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회에서 정말 이상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거대상사의 판매왕이라는 허영도(이문식 분)입니다. 그는 연간 50억원의 영업매출을 올려 서재명 회장이 주재하는 회식자리에 참석한 인물입니다. 회장이 허영도에게 판매왕의 비결이 뭐냐고 물었는데 그는 "개뿔"이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것도 연속 세 번씩이나. 그러면서 이게 바로 비결이랍니다. 그는 "지금까지 회장님은 제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꼭 기억할 것이다. 이게 바로  영업비밀의 기본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고객에게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게 비밀이랍니다.

또 다른 재주가 있는지 회장이 묻자 허영도는 "7년 동안의 노하우를 오찬한끼로 얻으려는 것은 아무리 회장이라고 하더라고 날로 드시는 것"이라고 응수합니다.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기만 한데 서재명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재미 있는 친구"라고 하고는 "신입직원을 가르쳐 달라"고 제의합니다. 참모들이 신입사원채용은 이미 끝났다고 상기시키자 서재명은 "특별히 부탁할 녀석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허영도는 "죄송하지만 전 낙하산은 안 키운다. 단 공개채용을 통해서라면 한번 고려해 보겠다. 채용대상, 시험출제방법, 일정, 최종면접까지 전 책임을 나에게 맡겨주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회장이 추천한 그 신입이 최종 2명안에 든다면 가르쳐 볼 용의가 있다"고 선언합니다. "영업의 세계는 강한 놈만 살아남는 정글"이랍니다. 서재명은 이틀 안에 시안을 잡아 가지고 오라고 지시합니다.

서재명은 지금 야구단 드래곤즈의 4번 타자인 이들 서인우를 은퇴시켜 후계자로 삼을 작정입니다. 그런데 허영도는 별도의 명단 리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리스트 중에는 김영광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영광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면서 수첩에 기록한 미지의 인물이 바로 허영도로군요. 그는 영광의 아버지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손목에 차고 있던 깨진 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제5회 예고편을 보면 허영도는 무슨 수학공식 같은 메모를 들고는 "영광이가 이 숙제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허영도는 최종 2명에 서인우와 김영광을 합격시켜 야구가 아닌 영업으로 경쟁시키려고 하는 듯 합니다. 김인배의 빈자리를 허영도가 채우려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과연 허영도가 김영광과 윤재인의 원수를 갚아줄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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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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