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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가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의 <광개토태왕>을 누르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변호사 변동우(이태성 분)와 이혼녀 강재미(이보영 분)의 러브라인이 두 사람의 사랑확인에 이어 주변 가족에게도 알리기를 본격 시동하였고, 뻔뻔한 남자 한정수(진이한 분)가 자신이 불임을 알고는 강재미에게 다시 재결합하자고 애원하면서 변동우와의 관계를 훼방놓으려고 수작을 부리고 있는 등 드라마의 진행이 점입가경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혼한 의사 강형도(천호진 분)와 오정희(배종욱 분)가 서로 사랑하지만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정리하고 헤어지려는데 강형도의 명품쇼핑중독에 걸린 아내 변주리(변정수 분)와 그녀의 어머니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이 끈질기게 강형도-오정희의 접촉현장을 파악해 자꾸만 두 사람을 압박하자 급기야 오정희는 관련 당사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강형도와 "사랑하는 사이"라고 폭탄선언을 하는 등 점점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광개토태왕>은 80부 대하역사드라마 중 거의 절반인 38부가 끝났지만 주인공인 담덕태자(이태곤 분)가 광개토태왕으로 오르지 못하고 후연과 말갈족의 합동공세에 자꾸만 당하기만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고 있고, 오늘날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국상 개연수(최동준 분)라는 자가 담덕태자를 사위로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국인 후연과 내통하여 담덕을 계속 곤경에 빠뜨리는 전개에 시청자들이 식상하여 시청률이 역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한심한 한정수, "공정증서"들고 재결합 애원

불임의 원인이 자신임이 밝혀진 날 만취한 채 강재미의 집 앞에서 "채희수(한여름 분)와 깨끗이 정리할 테니 다시 시작하자"고 억지를 부렸던 한정수는 다음 날 처남인 채희철(위양호 분)로부터 "빈털터리로 당장 헤어지든지 아니면 2개월 후 이혼해 돈방석에 앉든지 선택"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정수는 장롱서랍에서 폭력을 행사한 강재미의 아버지 강형도와 합의해주는 댓가로 받은 죽집포기각서를 찾아 들고는 집을 나서는데, 아내 채희수가 "뭐 하느냐"고 질문하자 한정수는 "네가 망친 내 인생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고 한다"며 큰소리치고는 나갑니다.

그런데 한정수가 찾아낸 각서의 좌측 위에는 큰 글씨로 <공정증서>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공정증서>는 공무원이 법 규정에 따라 직무상 작성한 일체의 서류 또는 공증인이 법률 행위 및 사권(私權)에 관하여 작성한 증서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 각서는 공무원 또는 공증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 사인(私人)인 강재미가 작성한 서류에 공증인이 공증(公證)을 한 것이므로 <공증증서>라고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채희철은 죽집포기각서의 효력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공증을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재미의 죽집을 찾은 한정수는 공증을 받은 각서를 식탁 위에 놓으며 "채희수와 이혼할 테니 재결합하여 죽집을 함께 경영하자"고 말합니다. 강재미가 "각서를 가지고 꺼져라"고 화를 내자 한정수의 말은 정말 점입가경입니다. "내가 불여우 남매에게 정신이 나갔다. 비가 혼 후에 비로소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 그 변호사 때문이냐? 결혼이 동네 개 이름이냐? 그 변호사가 왜 하필이면 재활용품인 너를 선택하겠느냐?" 참다 못한 재미가 경찰에 무단침입자가 있다고 알리려는 순간 한정수는 무릎을 꿇고 "제발 다시 시작하자. 사랑하는 여자 앞에 이러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한 영광"라는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이 때 들어온 주방장이 한정수의 머리통을 갈기자 그는 "다른 쪽을 단념시켜야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각서를 가지고 나갑니다.

 


▲ 강재미를 두고 벌인 두 남자의 난투극

한편, 채희수는 한정수가 각서를 가지고 나갔음을 알고는 변동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쪽 애인을 잘 지켜라"고 충고합니다. 변동우가 주차장으로 내려와 마침 찾아온 한정수와 조우합니다. 한정수는 변동우에게 "재미 같은 흠 있는 여자를 당신 집에서 며느리로 맞아하겠느냐? 왜 새 여자 두고 쓰다만 헌 여자를 좋아하냐"고 쏘아붙입니다. 꼭지가 확 돌아버린 변동우는 한정수를 한방 내리쳤는데 호락호락하지 않은 한정수도 맞받아 칩니다. 두 사람의 육탄전이 정말 가관입니다. 일진일퇴를 거듭한 후 변동우는 계단으로 피했는데, 마침 달려온 강재미는 계단으로 올라가 변동우를 포옹합니다.

 


▲ 오정희의 폭탄선언 "강형도와 사랑하는 사이다"

강형도의 아내 변주리는 남편이 전처의 딸(강재미)에게 2천만원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하고는 반미치광이가 되었습니다. 이를 모르고 귀가한 남편에게 변주리는 "둘이 잤느냐?"고 소리지릅니다. 이 말을 들은 장모 크리스탈 박은 "내 새끼 눈에 피눈물 못 보니 당장 나가라. 처가살이하는 주제에 바람은 왜 피나?" 겨우 4살 많은 장모가 화분을 집어던지며 악을 쓰자 강형도는 집을 나갑니다. 통곡하는 딸에게 크리스탈 박은 "강 서방이 전 아내와 관계했다면 이는 바람이 아니라 사랑이므로 못 고친다"고 해석하며 단념토록 합니다.

크리스탈 박은 오정희를 만나 강형도와의 관계를 따지자 오정희는 "황당하고 불쾌하다. 딸이 돈 받은 것도 난 모르는 일이다.  더 이상 억지부리지 말고 증거를 가져 오라"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크리스탈 박은 "지금 집안이 쑥대밭이다. 교제가 사실이면 이혼시키겠다"고 합니다. 사실 오정희로서는 남편이 더 불행해지지 않도록 앞으로 접촉하지 말 것을 약속했는데 이혼시킨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크리스탈은 오정희를 강형도의 병원에서 만났음을 기억해내고는 간호사를 통해 수술사실을 확인합니다. 변주리도 친구 줄리앙(홍석천 분)을 통해 사내모델 워킹쇼 행사 때 남편이 오정희를 자주 찾아왔음을 알게됩니다. 변주리는 남편에게 막말을 하며 통곡하네요. 과거 자신이 오정희의 남편을 가로 채 단란한 가정을 파괴했으면서도 이제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목놓아 우는 모습이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변주리는 오정희를, 크리스탈과 여동생 써니(문희경 분)는 강형도를 음식점 포시즌으로 불렀는데 이를 모르는 강형도와 오정희는 크게 당황합니다. 강형도는 어색한 장면을 회피하고자 오정희를 내보내려 하였지만 정희는 할 말이 있다며 자리에 앉습니다. 강형도가 오정희와 다시 만난 과정을 담담하게 설명하자 크리스탈은 오정희에게 둘이 어떤 사이냐고 질문합니다. 이에 오정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한 것입니다. 이 대답으로 인해 크리스탈은 둘을 이혼시키려 하겠지만 강형도-오정희의 재결합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왜냐하면 강형도는 지금 자주 가슴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정밀진단을 받는다면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이라는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 강형도의 딸인 강세리와 놀아주는 강재미

아버지 강형도가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자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조카인 강세리(박하영 분)를 안타깝게 생각한 변동우는 세리를 불러내어 재미와 함께 놀도록 합니다. 세리는 재미의 친부인 강형도가 변주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니 재미와는 배다른 동생인 것입니다. 변동우의 어머니 크리스탈은 지난번 이름을 "예선"으로 알고 있는 강재미를 매우 참한 아가씨로 알고 있고 또 세리와도 잘 놀아준다는 말에 무척 기뻐하겠지만 강재미가 처녀가 아닌 이혼녀라는 사실을 안다면 아마도 크게 놀라 자빠질 것입니다. 그러다가 강재미가 사위 강형도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딸임을 알게 되는 날은 아마도 그냥 혼절할 듯 합니다. 50부작 중 이제 26회가 끝나 반환점을 돌았는데, 앞으로는 스토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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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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