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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 박 역의 김수미 



지난 토요일 제35회 마지막 부분에서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의 운전자 김 기사가 강재미 (이보영 분)부모를 확인하여 찍은 사진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나와 제36회에서는 드디어 제2의 시한폭탄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탈의 아들 변동우(이태성 분)의 애인 강재미가 사위였던 강형도(천호진 분)의 딸이라는 제2시한폭탄은 그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50부작인 <애정만만세>에서 지금 터지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역시 예고편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시청자를 홀리고는 이를 다른 방법으로 엉성하게 처리했습니다.

변동우가 외출하면서 대문 밖에서 김 기사를 만났는데 문제의 서류봉투를 뒤로 감추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그냥 승용차를 운전하던 변동우는 조금 전 어머니의 말이 생각납니다. 변동우가 크리스탈에게 중국 하이난 여행권을 주며 이번 주말에 온천을 함께 가자고 말했을 때 크리스탈은 웃으며 "그래 다녀오면 깨끗이 정리가 될 것"이라고 한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는 다시 차를 돌려 안방으로 들어가니 아버지 변춘남(박인환 분)이 문제의 서류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강재미의 모친 신상명세서로군요. 이는 김 기사가 어머니에게 주라고 가지고 온 것이랍니다.

아버지로부터 봉투를 가로챈 변동우가 서류를 보니 강재미 모친의 신상명세서입니다. 강형도의 사진은 보지 못한 듯 하군요. 이때 크리스탈이 들어옵니다. 변동우는 전에 없이 강경한 어조로 반항합니다. "엄마, 다른 사람 뒷조사를 하는데 실망했다. 내가 뭐 대단하냐? 난 지금까지 한 달에 1명씩 여자를 바꾸는 바람둥이 선수였다. 그런데 그녀를 만난 후 진정한 사랑을 하며 다른 사람이 되었다. 난 앞으로 50년은 살텐데 재미가 3년 동안 다른 남자와 산 게 무슨 문제냐? 모든 것을 어머니 잣대로 평가한다. 누나도 엄마가 결혼시키고 이혼시켜 불행하게 만들었다. 난 엄마 사랑하지만 이 결혼만은 허락 없이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화가 극도로 난 크리스탈은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변동우는 가방 한 개만 달랑 챙긴 채 집을 나갑니다.

 

여기서 참으로 엉성한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크리스탈이 김 기사에게 은밀히 강재미 부모에 대한 뒷조사를 시켰으면 그 서류는 크리스탈 본인에게 직접 전달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리고 전달하더라도 밀봉해 주어야지요. 그런데 김 기사는 크리스탈이 지시한 중요한 서류를 밀봉하지도 않은 채 남편인 변춘남에게 전달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변동우입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그는 강재미를 데리고 웨딩샵으로 가서  웨딩드레스를 입게 하고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을 한다고 알린 것입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재미를 보며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하면서도 "못난이가 백조가 되고 옷이 날개다. 그리고 충격적이다. C컵인 줄 알았더니 B컵도 안되겠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변동우가 아버지로부터 빼앗은 문제의 서류를 보았다면 강재미를 웨딩샵으로 데리고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서류봉투에는 강재미의 어머니와 자형이었던 강형도가 함께 있는 사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고도 그냥 웨딩샵에 갔다면 무식한 것이고, 서류봉투 속의 내용물을 다 보지 않았다면 멍청한 것입니다.

 

크리스탈은 또 그 전처럼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꺼내보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기의 사진까지 보여줍니다. 그녀는 사진을 보며 "(동우와 재미의 결혼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이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써니 박(문희경 분)이 경대 위의 아기사진을 보며 "동우의 어렸을 적 사진이냐"고 묻는데 크리스탈은 황급히 사진을 집어넣으며 "끝장을 보러 간다"고 하고는 밖으로 나가서는 김 기사에게 강재미의 죽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그녀는 "내 새끼는 내가 지킬 것"이라고 알듯 모를 듯한 말을 중얼거립니다.

죽집에서 강재미를 나오게 한 크리스탈이 재미를 데리고 간 곳은 예상외로 사찰입니다. 그녀는 재미를 죽은 사람의 위패가 모셔진 전각으로 데리고 들어가서는 변동우 출생의 비밀에 관해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어린 아기의 사진을 재미이게 보여주며 "동우 위로 개똥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몸이 약해서 천한 이름으로 지었다. 그런데 이 아이가 1년도 못 채우고 죽었다. 이는 동우도 모르는 비밀이다. 넌 이 아이 때문에 동우와 절대로 맺어질 수가 없다. 넌 곧 동우를 포기하게 될 테니까!"라고 했습니다.

 

제37회 예고편에서 크리스탈은 "내 아이들 중 하나는 입양됐다"고 말했는데 입양된 아들이라면 당연히 변동우이겠지요. 크리스탈은 이보다 더 놀라운 비밀이 있음을 암시했는데, 강재미는 "변동우와 헤어지겠다"면서 눈물짓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크리스탈은 써니에게 "배꼽도 안 떨어진 핏덩이를 버린 주제에 아이를 찾겠다고 하느냐"며 역정을 내는 장면도 보입니다. "더 놀라운 비밀"이란 무엇일까요? 크리스탈의 말을 들은 강재미가 왜 헤어지겠다고 했는지 오늘밤 스토리가 정말 궁금합니다.

글쓴이는 2주전 <변동우 출생비밀 수수께끼 풀기>(2011. 10. 29)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잠정결론을 내린바 있습니다. 이 예상이 어느 정도 적중 할지도 매우 큰 관심사입니다. 

『변춘남-크리스탈 부부는 딸 변주리를 낳은 후 아들을 낳았으나 불행하게도 일찍 죽고 말았다. 아이를 묻고 귀가하던 크리스탈은 써니가 사내아기를 버리려 하는 것을 목격했다. 크리스탈은 자신이 아기를 키우겠다고 약속하고는 데리고 왔는데, 아기를 싼 보에는 출생일시를 적은 종이쪽지가 넣어져 있었다.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아니었던 써니는 다시는 아기를 찾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크리스탈은 아기를 준 써니와 의형제를 맺어 언니-동생하기로 했다. 다만 써니는 아기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배냇저고리 한 개를 소중히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그 후 크리스탈은 가세가 흥하여 부동산으로 졸부가 되었고, 써니도 호주로 가서 좋은 남편을 만나 아들 상민을 낳아 잘 살고 있던 중 상민의 애인이었던 채희수를 찾아 귀국하였다. 그 아기의 이름이 바로 변동우이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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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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