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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수 역의 김뢰하                     강기태 역의 안재욱                   김재욱 역의 김병기  

 

 

4년 전 권좌에서 밀려나 출국했던 김재욱(김병기 분) 전 중앙정보부장과 차수혁(이필모 분) 및 김 부장의 의기투합으로 밀항선을 타고 떠났던 강기태(안재욱 분)와 조태수(김뢰하 분) 3인방이 극적으로 귀국하여 현재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악질 3인방과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되었습니다. 이들 악질 3인방이란 신군부의 실세가 된 차수혁, 영화와 음반 등 연예계의 큰손인 조명국(이종원 분), 그리고 비록 권좌에서는 밀려났지만 브로커 겸 해결사로 나선 사기행각으로 돈맛을 들인 장철환(전광렬 분)을 말합니다.

탈옥과 조폭수괴살인혐의를 받았던 강기태와 조태수가 떳떳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이들을 출국시킨 후 김 부장이 서류정리를 완벽하게 조치하여 범죄혐의를 벗겨주었기 때문이며, 두 사람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알고는 해외도피를 청산하고 귀국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출국한 3인방도 지난 4년을 허송하지는 않은 듯 했습니다. 김재욱은 조총련계 재일교포로서 빠찡코사업으로 큰돈을 벌어 조국에 투자를 하려는 김풍길의 대리인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내었고, 자금난에 봉착한 송미진(이휘향 분) 사장에게 거액의 봉투를 내 놓을 정도로 재력가가 되었습니다. 강기태가 귀국하자 어머니 박경자(박원순 분)는 장롱 속에 감추어둔 예금통장과 도장을 주며 사업자금으로 사용하라고 했지만 강기태는 어머니 돈은 1원 한장 쓰지 않고도 재기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고 신정구(성지루 분) 등 과거 빛나라 단원을 만난 자리에서 가수 홍수봉(손징영 분)과 이혜빈(나르샤 분)의 음반제작에 필요한 경비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를 보면 강기태도 어느 정도 사업자금을 마련한 듯 보여집니다.  

사실 김재욱 부장이 다시 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김재욱은 그 이름부터가 실존인물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닮았기 때문에 이미 10.26 사건이 지나간 현재 그는 대통령 각하저격범으로 인생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가 살아있음은 제35회에서 송미진이 마담 윤(엄수정 분)에게 신세한탄을 하며 언급된 적이 있었습니다. 송미진은 조명국으로부터 수모를 당한 후 "김 부장이 한국을 떠난 후 깜깜한 어둠뿐"이라고 한숨지었거든요.

신군부의 실세가 된 차수혁은 집권플랜 및 통치이념을 브리핑한데 이어 이번에는 신군부 리더이며 보안사령관인 정 장군(염동현 분)에게 중정부장 서리로 취임하라고 건의합니다. 현역군인은 중정부장이 될 수 없지만 부장 서리는 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대가리에 먹물이 잔뜩 든 인간의 잔머리 굴리는 알아 줘야 합니다. 이 정 장군이 전 장군(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하고 체구도 유사해 보이는군요. 아무튼 신군부가 집권하려면 막대한 정치자금이 필요한데 조명국은 차수혁과 안도성(공정환 분)에게 이를 위한 적임자로 장철환을 추천합니다. 장철환이 브로커 및 해결사로 일하고 있으니 무고한 사업가를 겁박해 정치자금을 뜯어내는 일에는 안성맞춤이겠지요.

차수혁-안도성은 장철환을 불렀습니다. 장철환은 재일교포 김풍길이 한국에서도 빠찡코 사업과 은행설립을 원하고 있는데 이것만 허용해주면 정치자금을 주겠다고 제의했답니다. 차수혁은 장철환과 함께 김풍길의 대리인을 만났는데 그 법적 대리인이라는 사람이 바로 김재욱이었던 것입니다. 김재욱의 재등장은 정말 극적입니다. 그는 정치자금을 원하는 차수혁과 장철환에게 피를 말리는 복수를 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장철환은 차수혁에게 우리 앞으로 잘 해 보자고 말했다가 차수혁으로부터 "지금 갑을관계로 만나고 있어 우리라는 표현은 부담스럽다"고 무안을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차수혁이라는 인물은 정말 대단한 캐릭터입니다.

 

 

조태수의 재등장도 극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신정구와 이혜빈 그리고 홍수봉은 빅토리아 나이트 영업부장을 찾아가 오프닝무대라도 설 수 있도록 애걸복걸합니다. 그렇지만 자금 사정이 어려워 부도위험에 처한 빅토리아로서는 명동의 사채를 끌어다 간신히 부도를 막고 있어 출연가수들의 캐라(출연료)를 지급할 수 없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렇지만 송미진은 과거 강기태와의 관계를 생각해 출연을 허용했습니다. 가수 이혜빈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조명국이 보낸 건달들이 들이닥쳐 공연을 중단시켰습니다. 이 때 조태수가 나타납니다. 전국구 강패두목이었던 조태수는 그 존재만으로도 다른 건달들은 오금을 펴지 못합니다.  조태수는 건달두목의 뺨을 만지며 피보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애들을 빼라고 지시했고 건달들은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조태수가 건달들을 정리하자 이번에는 강기태가 양동철(류담 분)을 대동하고 개선장군처럼 나타납니다. 신정구를 비롯한 단원들은 강기태를 보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본 송미진은 강기태를 불러 조명국과 다시 싸울 의지가 생긴다며 반깁니다. 송미진으로서는 강기태의 흥행본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김재욱 부장은 썩어도 준치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강기태와 한배를 탄 조태수도 든든한 우군입니다.

송미진은 강기태에게 조명국이 방해하고 있는 홍콩쇼브라더스의 투자유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강기태가 어떻게 조명국의 덫을 걷어치우고 송미진 사장을 자금위기에서 구해줄지 솔로몬 같은 그의 지혜를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장철환도 겉으로는 차수혁의 편에 선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기태보다 차수혁을 먼저 제거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50부중 제37부가 끝난 현재 드라마는 종반부를 위해 줄달음 치는 형국인데 주인공들의 물고 물리는 치열한 이전투구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앞으로 남은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제일교포 김풍길의 존재입니다. 그의 모습은 아직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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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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