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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범 사장  비서실장 윤소미 역의 조은숙

▲ 제작진의 어이없는 실수 한가지

남편 강우재(이상윤 분)의 배려로 생존한 아버지 이삼재(천호진 분)의 제사상을 본 이서영(이보영 분)은 정신을 잃고 쓰러짐으로써 이 곤혹스런 상황을 모면했는데요. 과다한 재판업무로 심신이 피로하다는 이유를 대었습니다. 이서영은 결혼하면서 남편에게 가족관계는 더 이상 질문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남동생은 미국으로 떠나 연락이 끊겠다고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서영은 "사람은 평생 입밖에 내고 싶지 않은 상처가 있다"는 말로 남편의 입을 봉해 버렸습니다. 서영의 시어머니 차지선(김혜옥 분)도 며느리가 가족이야기를 하지 않고 부모에 대해서도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말을 하지 않아서 매우 못마땅한 표정입니다.

강우재는 생명의 은인인 유만호(실제 이삼재)에게 직장을 알선해 주기로 마음먹고는 총무부장을 불러 일자리를 알아본 후 빌딩 주차관리업무를 알선했습니다. 손목을 다친 후 용달회사에서 쫓겨났다는 말을 들은 때문입니다. 우재는 슈퍼점 유만호를 찾아가 돈 봉투를 내 놓으며 꼭 부탁을 들어달라고 사정했는데요. 유만호는 이삼재에게 주차관리업무에 월급이 150만원이며, 보너스 400%에다가 4대 보험까지 가입시켜 준다고 했습니다. 삼재는 금산빌딩으로 한진수 과장을 찾아갔는데요. 한 과장은 이력서 한 장 들고 온 삼재를 탈의실로 데리고 가서는 당장 유니폼(제복)으로 갈아입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 강우재가 이삼재 앞에 나타나자 삼재는 혼비백산하면서 제14회가 끝났는데요. 이 마지막 장면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우재는 은인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여기에 나타났겠지만, 삼재로서는 사위인 강우재에게 들켜서는 곤란하기에 이번 직장을 우재가 주선한 것을 알면 당장 도망가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이 왜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한진수 과장은 삼재가 내미는 이력서를 받지도 않고 바로 탈의실로 안내해 강우재가 은인이 이삼재인 것을 당장은 모르도록 꼼수를 부리긴 했지요.   

한편, 이서영은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직하고 법무법인(로펌) 유니크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유니크의 고승찬 변호사는 국제영업전문에서 국내영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로 하고 이서영을 스카웃한 것입니다. 이곳에는 우재의 옛 애인이었던 정선우(장희진 분)가 근무 중이어서 앞으로 두 사람이 조우하게 되면 어떤 해프닝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 윤소미와 강성재의 관계가 궁금해!

그런데 이번 회에서는 강기범(최정우 분) 사장의 비서실장인 윤소미(조은숙 분)와 아들 강성재(이정신 분)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살 만한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윤소미는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지난번 임원으로 승진하였고, 강 사장의 집안 일 예컨대 아내 차지선의 결혼기념일 선물도 직접 고르는 등 마치 집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윤소미는 일전에 강성재가 차지선을 끌어안고 "엄마가 내 엄마라서 정말 좋아!"라고 하던 장면을 상상하고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성재 생각이 난 윤소미는 성재의 강의 시간표를 체크해 학교로 찾아갔지만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성재에게 연락해 왜 학교를 다니지 않는지 따졌습니다. 성재가 연기학원을 다닌다고 말하자 윤 실장은 성재에게 경영학과 공부를 착실히 해 대학을 졸업하면 아버지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우선 디자인팀을 맡으면 나중에 계열사를 운영하며 편하게 지낼 수 있을 텐데 왜 어려운 연기를 배우려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성재는 "아줌마(윤 실장을 이렇게 부름)는 왜 항상 아버지 편"이냐고 항의하자 윤소미는 "난 네 아버지 편이 아니라 네 편"이라고 다독입니다. 성재가 "아줌마는 마치 내가 자식 같기라도 하다고 생각하느냐"며 따졌고 이 말을 들은 윤소미는 "그런 게 아니라 남 같지 않다"며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컵을 제대로 쥐지 못할 정도로 손을 떨었습니다.

 

그렇다면 윤소미는 강성재의 일에 왜 이토록 관심이 많을까요? 두 가지로 그 이유를 추측해 보겠습니다. 하나는 강기범 사장으로부터 성재가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윤소미가 도와주면 나중에 두둑한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경우입니다. 꼴통이었던 성재는 이서영의 과외로 성적이 향상되어 대학에는 입학하였지만 사법연수원 졸업 후 법원판사로 임용된 서영이 성재를 돌 볼 수 없어 이를 윤 실장에게 부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이서영이 성재의 과외선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성적이 올라가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약속한 적이 있어 이런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윤소미와 강성재는 실제 모자지간(母子之間)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위 윤소미와 강성재의 대회에서도 의문점이 제기되었지요. 그전 강기범은 어떤 여자와 술자리를 하면서도 절대로 잠자리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내보였고 여자의 유혹을 뿌리친 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내에 대해 항상 군림하려 하고 정략 결혼하여 사랑이 부족해 보이는 강기범이 윤소미와 정을 통해 성재를 낳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강기범이 성인군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경우 어떻게 성재를 우재의 동생으로 한집에서 기르게 되었을까요?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내인 차지선이 아이를 사산(死産)하자 윤소미가 낳은 아이를 차지선의 아이로 둔갑시킨 경우입니다. 만일 이런 출생의 비밀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막장드라마가 되므로 설마 제작진이 이렇게 하지는 않겠지요. 어찌 되었든 성재가 윤소미에게 나를 자식처럼 생각하느냐고 하는 말에 그녀가 크게 놀라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느껴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글쓴이의 추측이 소설을 쓴 것일지라도 독자 여러분은 그냥 웃고 넘어가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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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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