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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암도인의 제자였던 의문의 사내 최형욱 역의 윤진호


청국 사신단이 조선에 와 황비를 살린 사람이 수의 이명환(손창민 분)이 아니라 백광현(조승우 분)이었음이 알려졌고 그로 인해 도망병이라는 죄인에서 사면되어 종7품의 관직(직장)을 받아 혜민서에 화려하게 복귀한 백과현에게 아직은 시련이 끝나지 않은 모습입니다. 백광현으로서는 외과술을 백성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환자들이 수술후유증으로 주황과 파상풍이 발생하여 위독해지는 현상을 밝혀야 하는 것입니다. 정부기관인 혜민서와 민간의료원인 치종원에서는 환자들이 위험한 절개수술을 거부하고 집단으로 도망가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백광현은 자신의 팔에 통증을 느낀 후 혜민서 제조에게 3-4일 동안 휴가를 낸 다음 무교탕반에 들러 스승 오장박(맹상훈 분)에게 기름진 육적과 수육을 많이 싸달라고 부탁해 어디론가 떠납니다. 솔직히 이 음식을 누구에게 주려고 하는지 매우 의심스러웠는데 그 이유는 곧 밝혀집니다. 광현의 행방이 궁금한 강지녕(이요원 분)이 그의 소재를 찾아 나섰고 산 속의 외딴 초가에 은거중인 광현을 발견합니다. 광현은 자신의 팔에 난 종기를 키우고자 일부러 기름진 음식을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광현은 스스로 종기치료의 시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종기가 악화되었을 때 이를 수술로 시료하고 그 후유증을 극븍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알아내려고 했던 것이지요.

 

강지녕은 광현을 데리고 일단 귀가하였습니다. 이 때 광현에게 세자의 안면종기를 치료하라는 현종의 어명이 내려졌습니다. 현종은 수의 이명환이 세자를 시료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얼굴에 발생한 큰 종기(면종)가 계속 커져 위험해 졌는데, 이명환이 탕약을 바꾸려 하자 현종은 탕약만 바꾼다고 차도가 있냐며 수의의 의술에 의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현종은 청국의 황비도 고친 의술을 가진 백광현에게 시료를 맡긴 것입니다. 광현이 세자를 입진한 결과 면종의 위치가 깊어 일반 약재의 효험이 없었다고 보고하자 현종은 외과술이라면 가능한지 물었는데, 광현으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세자에 대한 수술이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목숨마저 내 놓아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광현은 일단 세자를 시료한 후 자신의 팔을 치료해 경과를 보고 이를 세자에게 적용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자 대비(김혜선 분)와 중전(이가현 분)이 외과술은 안 된다며 한사코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대비는 선왕도 의관의 수술실수로 죽었다며, 백 의관은 믿을 수 없고, 사람의 몸을 가르는 그는 의관이 아니라 백정이 할 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자를 살리려는 현종의 의지를 꺽지는 못합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사암도인(주진모 분)은 광현에게 세자를 치료해 임금에게 잘 보이려고 그러냐며 빈정거렸는데, 광현은 "의원이란 자가 칼 같은 침을 들고 째려고 드니 환자들이 무서워한다. 하지만 왕실에서 외과술 시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하와 세자가 시술을 받았다는 걸 알게 해야하며,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시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강조합니다. 광현의 말을 들은 사암도인 "네놈이 미쳤구나. 미쳤어. 하지만 제대로 잘 미쳤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더군요.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가장 놀란 이는 당연히 수의 이명환입니다. 그는 신 제조에게 왜 세자치료를 광현에게 맡기는 것을 막지 못했느냐고 어깃장을 놓았는데 이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억지입니다. 세자를 살리려고 당대의 가장 유능한 의관에게 치료를 명한 어명을 무슨 수로 막는단 말인가요. 신 제조는 이명환에게 "이런 어명이 내려오기 전에 잘 치료했어야지 지금 와서 무슨 소리냐"고 대든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반응입니다.

이토록 불편한 심기를 가진 이명환에게 삿갓의 사내(윤진호 분)가 접근하여 "애송이 광현의 세자시료는 실패 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삿갓의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지난주 제37회가 끝나며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는 임언국이 지은 신비의 외과술 의서 치종지남(治腫指南)을 옆에 두고 시신을 해부하던 의문의 사내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냇가에서 오장육부가 갈라진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검시관의 말로는 단순히 그냥 배를 가른 게 아니라 매우 능숙한 솜씨로 시신을 해부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사암도인은 소가영에게 "아무래도 그놈이 여기 조선 땅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가영은 "스승이 내친 그 미친놈?"이냐고 물었고, 사암은 "그래! 아무래도 최형욱 그놈이 여기 도성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이후 삿갓의 사내는 매골승으로 시체안치실로 들어가 치종청의 시료일지를 보며 "이런 간단한 병도 못 고치나? 혜민서 돌대가리들이 놓친 것을 보자"며 시신을 해부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이 사내는 신 제조를 질책하는 이명환에게 접근해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입니다. 삿갓은 이명환에게 "그렇게 화를 낸다고 누가 겁먹나? 두려움을 가지면 지는 거다. 나를 만났으니 영감에게는 천운이다. 백광현 그 애송이는 결국 실패할 것이다. 그놈이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세자는 지혈이 안될 것이다. 큰 면종을 수술하려면 반드시 큰 혈맥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예언합니다. 삿갓은 광현이 "어떤 재주를 부리는지 한번 볼까! 결국 지혈에는 성공하지 못 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실제로 광현은 강지녕과 의관 윤태주(장희웅 분)의 도움으로 세자의 종기를 갈라 환부를 긁어냈지만 지혈제를 뿌리고 환부를 봉합했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와 매우 위기에 처했습니다. 과연 광현의 세자치료는 실패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최형욱이라는 자는 왜 이명환에게 접근했을까요? 사암도인의 제자였다가 쫓겨났다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최형욱으로서는 스승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스승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백광현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눈뜨고는 볼 수 없었겠지요. 그는 백광현을 몰락시키려는 이명환에게 접근해 무엇을 얻으려 한 것일까요? 광현이 지혈을 못해 세자가 위독해지면 이명환이 이 사내를 데리고 세자를 살려내 백광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잃었던 임금의 신임을 되찾을까요? 이렇게 해서 최형욱이 얻는 게 무엇일까요? 오늘밤 제38회 예고편을 보면 사암이 최형욱에게 "네 놈의 속셈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장면이 있었는데, 앞으로 이 의문의 사내가 극의 흐름을 어찌 바꿔놓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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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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