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자룡 역의 이장우                                          찰스 왕 회장 역의 길용우 





<오자룡이 간다>는 별 볼일 없는 집안출신인 오자룡(이장우 분) 의 인생역전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마의>가 마의(馬醫)에서 어의(御醫)가 된 백광현의 성공스토리를 그린 것과 유사합니다. 더욱이 주인공의 닮은꼴은 출생의 비밀에서도 비슷합니다. 오자룡의 인생역전은 단순히 재벌인 AT그룹 안주인 장백로(장미희 분)의 사위가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는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글로리 킹(Glory King) 회장인 찰스 왕(길용우 분)의 아들일 가능성이 100%이기 때문입니다.

오자룡은 매우 성실하고 부지런한 청년입니다. 장백로의 차녀인 나공주(오연서 분)와 결혼하여 재벌가의 사위가 되었으나 그는 자신을 견제하려는 손위 동서 진용석(진태현 분) 대표의 일선 레스토랑 근무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장백로는 친구인 고성실(김혜옥 분)의 아들인 오자룡이 사윗감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위 진용석과 딸 나진주(서현진 분)의 간곡한 건의로 마지못해 결혼을 허락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자룡은 일선 레스토랑 근무를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이미 글쓴이가 "오자룡, 불길 아이 구한 후 날개를 달다"라는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는 폐점 위기에 놓인 식당의 분위기를 일신하였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무료음식배달을 나갔다가 화재현장의 불길 속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한 후 그는 일약 영웅이 되어 레스토랑 매출은 급증하고 방문 손님들 중 아이들은 오자룡과 기념사진을 찍는걸 영광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즈음 진용석 대표는 장인이 추진하던 제약회사 인수 합병건을 성사시켜 회사 내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려고 작심해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임원들과 장모인 장백로 이사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려 합니다. 문제는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일인데요. 진용석은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글로리 킹(Glory King)의 극동아시아 지사장이 김인국(정찬 분)임을 알고는 깜짝 놀랐지만 그는 아내 나진주에게 옛애인인 김인국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하는 뻔뻔한 남자이기도 합니다. 진용석을 뻔뻔하다고 하는 것은 그는 아내를 사랑하는 대신 내연녀 김마리(유호인 분)를 비서실에 근무시키며 매일 내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글로리 킹의 찰스 왕 회장이 귀국하여 김인국 지사장과 함께 오자룡의 식당에 왔습니다. 왕 회장은 오자룡이 매우 친절하고 또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의 용감한 선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식당을 떠난 후 오자룡은 그릇을 치우다가 의자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자룡은 나진주로부터 김인국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했는데 이 지갑은 왕 회장의 것이었으며, 자룡은 직접 이 지갑을 왕 회장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왕 회장이 귀국하자마자 오자룡과 이상한 인연으로 엮이는 게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 가지고는 확신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왕 회장을 만난 어떤 남자가 "야! 너 왕철수 맞지?"라고 물었는데, 왕 회장은 "너는 개코 용식이?"라며 반가워합니다. 두 사람은 학교동창이었던 것입니다. 용식이라는 사내는 왕 회장에게 "너 처녀 임신시켜 놓고 도망갔지?"라고 말해 끈금 없었는데, 그 후 왕 회장은 김은희라는 여자의 묘소를 찾아 비서에게 "이 여자가 임신한 아이의 행방을 알아 보라!"고 지시하더군요. 나중에 왕 회장은 식당에 들러 지갑을 찾아준 자룡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 했지만 이미 자룡은 본사로 발령이 난 이후입니다. 

장백로는 사위 진용석이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 인수 건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 나상호(독고영재 분)의 밀어붙이기 식 업무스타일을 생각하며 사위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장백로는 왕 회장을 잘 안다는 마 회장을 통해 왕 회장과의 저녁약속을 잡았고, 이 자리에 진용석을 참석토록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장백로는 왕 회장에게 줄 선물인 자개함을 오자룡에게 들려 식당으로 갔습니다. 나공주는 어머니가 사위를 머슴부리 듯 한다며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자룡은 장모의 일을 돕는다는 마음에 이런 허드레 일도 즐겁습니다.

그런데 오자룡이 음식점에 도착하여 물건을 내려놓고 나가려 하자 자룡을 알아본 왕 회장은 진용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룡에게만 관심을 표명했고, 마 회장도 자룡의 용감한 행동을 기억하고는 훌륭한 사위를 두었다고 칭찬했습니다. 왕 회장의 부탁으로 자룡도 당연히 합석하게 되었지요. 가장 심기가 불편한 사람은 진용석이며, 가장 놀란 사람은 장백로입니다. 그런데 왕 회장이 음식을 먹다가 호흡곤란으로 실직하자 자룡이 비닐봉지를 가지고 응급처치한 후 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는 음급처치를 잘해서 위기를 모면했다고 자룡을 칭찬하자 자룡은 자신도 어렸을 적 복숭아 알레르기 증세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매우 드문 복숭아 알레르기 증세를 가진 왕 회장과 오자룡! 두 사람이 부자지간(父子之間)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지요. 왕 회장은 자룡의 명함을 달라고 해 다시 연락하겠다고 합니다. 귀가한 장백로는 자룡에게 응급처지를 잘 했다고 칭찬하는군요. 자룡으로서는 장백호의 짐꾼 역할을 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그 후 실제로 왕 회장은 자룡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주었거든요.

왕 회장은 김은희가 살았다는 집을 찾아갔는데요. 왕 회장은 30년 전부터 살았던 할머니로부터 김은희는 아이를 낳다가 사망했으며, 아이는 은희의 외할머니가 데려갔지만 그 외할머니도 곧 사망해 아이의 행방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면 왕 회장이 찾는 김은희의 아이는 오자룡일 가능성이 100%이겠지요. 오자룡은 장모인 장백로로부터 점점 실력을 인정받게 되고, 또
맏사위 진용석의 불륜과 오자룡을 괴롭히는 치졸하고도 비열한 행동을 장백로가 알게 되어 진용석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며, 여기에 자룡이 왕 회장의 아들임이 밝혀지면 단박 인생역전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난 약 10일 동안의 스토리 중 왕 회장과 오자룡 관련부분을 재정리해 보았습니다. 약방의 감초 같은 식상한 출생의 비밀이 <오자룡이 간다>에서도 예외는 아닐 듯 보여집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