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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용석 대표 역의 진태현 
 

AT그룹 대표이사인 진용석(진태현 분)의 치사한 행동은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지경입니다. AT그룹 안주인 장백로(장미희 분)의 장녀인 나진주(서현진 분)와 결혼하여 대표가 된 이후 용감하게도(?) 내연녀 김마리(유호인 분)를 비서실에 데려다 놓고 매일 얼굴을 마주보며 생활하는 것만도 가증스러운 일인데, 이제는 손아래동서인 나공주(오연서 분)의 남편 오자룡(이장우 분)을 치사하고 더러운 방법으로 견제하여 곤경에 빠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용석은 아내 나진주가 불임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자 장모에게는 자신이 불임인 것으로 위장 보고해 장모의 환심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처제 나공주입니다. 처제가 반듯한 남편을 맞으면 자신의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별 볼일 없는 오자룡을 사위로 맞이하도록 장모에게 건의했고, 떡볶이 집 출신의 둘째 사위에게 회사에 자리를 마련해 주라는 장모의 지시를 받고는 폐점위기에 몰린 일선 레스토랑의 부지점장으로 발령을 내었습니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오자룡은 침체된 식당의 분위기를 일신하였고, 특히 화재현장의 불길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한 후 일약 용감한 사나이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그 후 오자룡은 기획마케팅1팀 대리로 승진 이동되었는데, 진용석은 못마땅했지만 모든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둘째 사위를 홀대한다는 말을 듣기 싫다는 장모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오자룡이 본점으로 첫 출근하는 날 진용석은 직접 기획마케팅1팀 사무실에 들러 팀원들에게 자룡을 많이 도와주라고 하면서 자룡에게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말하는 등 동서간(同壻間) 우애가 매우 깊음을 보여주려고 생 쇼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자룡은 기획1팀 회의에서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즉석식품으로 개발하자고 제의하였고, 품목은 "묵은지 만두"로 선정했습니다.

기획1팀은 묵은지만두 즉석식품 개발안을 기획하여 노숙자(박현숙 분) 부장과 오자룡이 진용석의 결제를 받으러 갔지만, 진 대표는 기획안을 쳐다보지도 않고 이런 것 하지 말라고 합니다. 기가 막힌 노 부장과 오자룡이 기획안을 보지도 않고 하지 말라니 무슨 말이냐며 일단 한번 봐 달라고 사정하지만 진 대표는 싸늘한 표정으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노 부장은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며 사장실을 나섭니다. 진용석이 이러는 건 당연히 오자룡을 견제하기 위함이지만 일전 장모 장백로의 주선으로 제약회사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세계적인 투자회사 글로리 킹의 찰스 왕(길용우 분) 회장을 만나러 갔다가 왕 회장과 마 회장(장백로 지인)이 자룡만 상대하는 바람에 진 대표로서는 어색한 자리가 되어 버린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 부장은 오자룡을 데리고 장백호 이사장을 찾아가 이의 부당함을 따졌고, 장백로는 진용석을 불러 결제를 거부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들은 다음 진용석은 3일 후 다른 임원진의 평가를 받아보고 결정하자고 주장했고 장백로는 이에 동의했습니다. 장백로는 노 부장이 기획팀에서 실패가 두려우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며, 만일 성공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말에 크게 고무된 모습입니다. 진용석은 과거의 실패사례를 빌미로 이번 기획안을 깔아뭉개려 하였지만 노 부장의 배짱으로 일단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제부터 비열한 방해공작에 돌입합니다. 진용석은 본사 연구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획1팀에서 음식샘플 제작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안 된다고 거부해 시간을 끌어달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노 부장과 자룡이 본사연구소장을 찾아가 샘플제작을 요청했지만 업무량폭주로 다음 주에 오라고 합니다. 이미 사장의 지시를 받았으니 협조할 리가 없지요. 노 부장은 파주연구소에 부탁하기 위해 파주로 가는 길에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고 말았습니다. 이 접촉사고도 틀림없이 진용석의 수하가 저질렀을 것입니다. 노 부장은 자룡에게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 건을 상관에게 보고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시키고는 자기대신 파주연구소장을 찾아가라고 지시합니다. 

자룡과 공주는 파주연구소장을 찾아가 샘플제작을 요청하였고, 소장은 진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듯 기꺼이 협조해 주어 샘플을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시식을 해보니 맛이 이상합니다. 오래된 김치의 군내가 많이 난 것입니다. 연구소장은 즉석식품으로 급속 냉동하는 과정에서 묵은지 냄새가 독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그 원인을 찾지 못했고 결국 연구소장도 두 손들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궁하면 통하는 법입니다. 나공주가 시댁으로 가서 고충을 토로한 결과 시어머니 고성실(김혜옥 분)이 묵은지 김치를 물에 씻은 다음 요리하라고 말했습니다. 파주연구소로 돌아온 공주의 제안에 따라 오자룡은 샘플을 다시 제작해 맛을 본 결과 문제점이 깨끗이 해결되었습니다.

자룡은 연구소장을 불러내 샘플을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 두었는데 아침에 확인해 보니 냉동고 전원이 차단되어 제품의 냉동이 안된 상태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파주 연구소에서 샘플을 만든다는 보고를 받은 진용석은 수하(비서실장?)에게 만두샘플이 본사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지시했고, 이 수하는 파주공장에 몰래 잠입해 냉동고전원을 차단해 버린 것입니다.

 

오자룡은 냉동고전원을 올린 후 샘플을 만들어 퀵 서비스하는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본사로 갔습니다. 이 시각 본사에서는 임원들이 기다리다 지쳐 진 대표에게 항의하였고, 진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이번 만두 개발건은 없었던 것"으로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이 때 오자룡이 들어오자 노숙자 부장은 연구소의 전원이 차단되어 벌어진 일이라 말하였고, 장백로는 진 대표에게 이번 사태의 진상을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자룡의 음식개발 브리핑을 받은 후 샘플만두를 시작한 임원들은 매우 맛있다며 상품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장백로는 추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장백로의 칭찬을 받은 노 부장은 이를 자룡의 공으로 돌렸는데, 같은 시각 대표실로 들어간 진용석은 기획안서류를 찢으며 분해합니다. 장백로는 이번 일로 그동안 못마땅하개 생각한 사위 오자룡을 완전히 달리 보게 되었습니다. 오자룡과 딸 나공주를 집으로 불러 진수성찬을 대접하였고, 자룡이 전복선물을 가지고 귀가해 가족들을 감격시킵니다.     

진용석은 치사한 방법으로 오자룡의 만두기획안을 좌절시키려 하였지만 오뚝이 같은 조자룡은 결국 해냈습니다. 진 대표는 장백로의 지시에 따라 이번 사태의 진상을 조사해야 하는데 이를 덮기 위해 또 어떤 술수를 부릴지 모릅니다. 어째든 진용석의 방해공작은 앞으로 틀림없이 밝혀질 것입니다. 우선 이 일을 방해하기 위해 관련된 사람이 여럿입니다. 본사 연구소장을 비롯하여 진 대표의 수하와 노 부장에게 고의로 접촉사고를 일으킨 사람만 해도 3명입니다. 나중에 진 대표의 신상에 나쁜 문제가 터질 경우 이들은 모두 진 대표의 악행을 증언할 테니까요. 그러고 보면 진 대표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털도 뽑지 않고 AT그룹을 집어삼킬 목적으로 다른 사람도 아닌 동서를 이토록 비열한 방법으로 괴롭히니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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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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