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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소재 선림원지는
9세기(804?) 경 홍각선사가 지었다는 큰 절터가 있는 곳입니다.
선림원은 승려들이 수도하는 곳으로 10세기 전후
대홍수와 산사태로 매몰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습니다.

1948년에는 신라 동종이 출토되었는데
이 종은 상원사 범종, 에밀레종과 함께 통일신라 범종을 대표하는 유물입니다.
현재 선림원지에는 삼층석탑(보물 제444호), 부도(보물 제447호),
석등(보물 제445호), 홍각선사 탑비(보물 제446호)가 있는 데
모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양양 미천골 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서면 진입도로 변에
선림원지를 알리는 문화재 이정표가 있어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돌로 쌓은 축대를 오르면 넓은 터가 보이는데
제일 먼저 삼층석탑이 반겨줍니다.
석탑 안쪽으로 부도와 석등 그리고 부도비가 있는데,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2013. 8. 25)


 


 


 


 


 


 

 


 

▲ 선림원지 삼층석탑(보물 제444호)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전형적인 신라후기의 석탑으로,
법당터 남쪽의 원래 위치에 복원된 것입니다.


 


 


 


▲ 선림원지 부도(보물 제447호)

부도는 원래 지대석 위에 상·중·하대의 기단석을 놓고
그 위에 탑신석, 옥개석, 상륜부가 갖추어져야 하지만
이 부도는 일제 침략기에 완전히 파괴되었던 것을
1965년 수습하여 복원한 것으로 지금은 기단부만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를 잘 모르는 문외한의 입장에서
이토록 초라하게 보이는 유물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의아하지만
용의 조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요.
건립연대는 신라 정강왕 원년(886)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선림원지 석등(보물 제445호)

일반적으로 석등은 불을 켜두는 곳인 화사석(火舍石)이 중심이 되어
아래에는 이를 받치기 위한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는데,
이 석등은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각형식을 따르면서도
받침돌의 구성만은 매우 독특하여 눈길을 끕니다.

지붕돌이 일부 탈락되긴 하였으나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전체적인 양식과 장식적으로 흐른 조각 등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인 담양 개선사지 석등(보물 제111호)과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신라 정강왕 원년(886)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선림원지 홍각선사 탑비(보물 제446호)

신라 정강왕 원년(886)에 세웠다고 전해지는 화강석탑비로
통일신라시대의 고승 홍각선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거북받침돌(귀부)과 머릿돌(이수)만 남아 있는데,
비신은 2008년 복원하였답니다. 
비좌(비몸을 세우는 자리)에는 구름무늬와 연꽃무늬가 있고,
옆면에 안상(코끼리 눈을 본떠 만든 장식 문양)을 음각하였습니다.

받침돌 위에 올려놓은 머릿돌은 전체를 구름과 용무늬로 장식하였는데,
정면 중앙에 "홍각선사비명(弘覺禪師碑銘)"이라는
전액을 도드라지게 새겼으며, 조각수법이 섬세하고
생동감과 사실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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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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