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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쿠리섬에서 본 음지도 창원솔라타워와 우도

 

 

 우도에서 본 창원솔라타워

 

 음지도 솔라타워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본 진해항

 

 

 

 

몇 년 전 행정구역의 통합으로 시(市)에서 구(區)로 전락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되는 벚꽃축제인 군항제일 것입니다. 또한 진해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해군의 요람이기도 합니다.

 

진해 앞 바다의 진해만은 창원시·고성군의 남쪽, 거제시의 북서쪽 사이에 있는 만(灣)으로 평균수심이 20m에 불과해 항구발달에 매우 유리한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해만에도 크고 작은 섬이 많은데 이번에 단 한번 방문으로 4개섬(운이 좋으면 5개섬)을 답사할 수 있는 트레킹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답사할 섬은 창원 진해해양공원이 들어선 음지도, 음지도 남쪽의 소쿠리섬(소고도) 및 우도, 그리고 음지교 서쪽의 동섬입니다. 이 중에서 음지도와 우도는 연육교가 설치되어 육지화된 섬이며, 동섬은 바로 해안가에 접해 있어 그냥 간단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를 타는 구간은 명동선착장-소쿠리섬, 소쿠리섬-우도선착장 2개섬입니다. 소쿠리섬에서 썰물 때를 잘 만나면 일명 "모세기적의 길"을 통해 웅도(곰섬)를 트레킹 할 수 있습니다.

 


▲ 사람의 손길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소쿠리섬(소고도) 
 
오늘 트레킹코스는 명동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소쿠리섬과 우도를 차례로 둘러본 후 우도보도교를 이용해 음지도 해양공원을 관광한 다음 음지교를 건너 동섬을 답사할 예정입니다. 답사의 출발지는 진해구 명동소재 명동선착장입니다. 이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음지교 교각을 통과하면 진해만의 랜드마크 건축물인 창원솔라타워를 보면서 갈 수 있는데 승선 후 약 10분만에 소쿠리섬 북쪽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명동선착장

 

 우도 소고도 뱃길안내도

 

 음지교

 

 창원솔라타워

 

 

 소쿠리섬 선착장 

 

 

 
소쿠리섬은 소쿠리를 닮은 지형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지어진 섬입니다. 동서로 길게 뻗은 무인도로서 두 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각각의 높이는 41m, 44m입니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텐트를 치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상당해 보였습니다. 섬의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두 개의 봉우리에 오르고, 또 섬을 한바퀴 도는데도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합니다.

 

먼저 섬의 남쪽 해안으로 가서 우측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해안가에는 낚시꾼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섬의 서쪽을 돌아 북쪽 선착장 방면으로 나오니 상당히 많은 낚시꾼이 모여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전국의 낚시인구가 등산인구를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약 3분의 2가 산지인 산악형 국가이고 또 대도시 근교 산에는 언제나 등산객들로 넘쳐 낚시인구가 등산인구를 초과했다는 것에 대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니 이 보도가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쪽 해안을 돈 다음에는 동쪽 봉우리로 오릅니다. 정상까지 길은 잘 나있지만 봉우리에는  잡초만 무성하고 숲으로 인해 조망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이어서 서봉을 올랐지만 볼거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남쪽 해안에서 동쪽으로 반 바퀴를 돕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는 웅도(곰섬)는 밀물로 인해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멀리 거가대교(거제도-가덕도 연결)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밀물로 인해 출입이 불가능한 곰섬(우)

 

 

 

거가대교

 

 

 

 

 


소쿠리섬은 인공이 거의 가해지지 아니한 자연그대로의 섬입니다. 인공시설물이라고는 선착장과 수도시설 및 화장실 등뿐입니다. 그런데 소쿠리섬을 알리는 아무런 안내문도 없고 방문자들은 낚시를 하거나 캠핑을 하지 않으면 그냥 바닷가를 걷는 게 유일한 소일방법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즐기며 느림의 미학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2%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선착장에 섬의 상징인 소쿠리조형물이라도 하나 만들어 세워두면 사람들은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것이며 섬에 대한 홍보효과도 클 것입니다. 두 개의 봉우리 중 넓은 동봉에 조망데크라도 있다면 사람들은 봉우리에 오른 보람을 느낄 테지요. 

 

 

 


▲ 최신시설의 마리나 방파제와 우도보도교의 우도  

 

소쿠리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면 약 5분만에 우도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우도로 진입하면서 창원솔라타워와 우도보도교를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도는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에서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져 있는 섬입니다.

 

 

우도보도교

 

 

 

 

 

 

우도에서의 관광포인트는 명동마리나 방파제입니다. 금년 2월 준공된 방파제에는 지압 산책로와 요트등대, 벚꽃광장, 갈매기 전망대, 벚꽃조형물 등의 시설이 있어 우도보도교를 걸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실제로 방파제를 걸으면서도 방파제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시설이 다양하고 분위기가 쾌적합니다. 요트 형상의 등대도 매우 인상적이고 멀리 보이는 거가대교 전체의 모습도 황홀합니다.

 

 

거가대교

 

 

요트등대

 

 

 

 

 

방파제를 나와 섬의 중간 허리를 가로지릅니다. 갈대 숲 인근 민가를 지나 우도보도교로 가는 길목의 붉은 지붕이 눈에 확 뜨입니다. 방파제를 걸어가면 음지도로 이어지는 우도보도교입니다. 다리는 노약자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하군요.

 

 

 

 

 우도보도교

 

 

 

 


▲ 진해만 랜드마크 건축물이 있는 창원 진해해양공원의 음지도

 

육지에서 500m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음지도는 삼각형 모양의 섬으로 진해해양공원의 개발로 인해 천지개벽이 된 섬입니다. 창원 진해해양공원은 남해안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한 진해시(후일 창원시로 통합)가 조성한 종합해양테마파크입니다. 2005년 말 음지교 개통으로 육지화가 된 음지도에는 해양생물테마파크, 해양솔라파크(전시동), 해전사체험관 및 어류생태학습관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창원솔라타워일 것입니다.

 

우도보도교를 이용해 음지도에 도착한 후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 산책로는 데크로 만들어져 있는데, 길을 걷다보면 조금 전 답사했던 우도의 마리나 방파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데크 아래 바닷가에도 많은 낚시꾼들이 보입니다. 창원시에서는 방파제와 보도교는 안전을 위해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하는데 바닷가는 제외된 듯 하군요.

 

 

 

 

 

 

해안데크를 지나 어류생태학습관을 둘러본 후 해양테마파크로 향합니다. 이곳의 중심시설은 창원솔라타워입니다. 진해해양공원의 중심건물인 창원솔라타워(2012년 준공)는 선박의 돛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높이 120m 지점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전망대가 있으며, 이곳 전망대(27-28층)에 오르면 진해만 앞 바다뿐만 아니라 인근 부산항과 거제도 및 거가대교, 그리고 날씨가 좋을 경우 일본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어류생태학습관

 

 

 타워에서 본 음지교와 진해항

 

 타워에서 본 우도의 마리나 방파제

 

 타워에서 본 우도(좌)와 소쿠리섬(우)

 

 

 

타워를 내려와 해양공원광장을 거쳐 음지교로 갑니다. 교량 남단에 국화꽃과 창원시민의 종이 걸려 있습니다.

 

 

해양생물 테마파크

 

 

 


▲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동섬

 

명동마을 맞은 편의 동섬은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섬으로 썰물 때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립니다. 동섬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솟을대문 같은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진입로는 물기가 없는 곳도 있어서 여기까지 과연 바닷물이 들어오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섬 주위로 테크가 설치되어 있어 눈 깜짝할 사이에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창원솔라타워의 모습은 역광을 받아 어둡습니다.

 

 

 

 

 

 

 

 

 

 

오늘 4개의 섬을 트레킹 하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소쿠리섬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었지만 우도와 음지도는 개발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관광지로 변모했습니다. 사실 필자는 이번에 트레킹을 오기 전까지는 창원(진해)에 이와 같은 해양공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국민들이 이곳에 들러 삶의 여유를 만끽하면 좋겠습니다.

 

 


《트레킹 개요》

 

▲ 일 자 : 2017년 11월 5일 (일)
▲ 코 스 : 명동선착장-(여객선)-소쿠리섬-바닷가 일주 및 봉우리 탐방-소쿠리섬 출발-(여객선)-우도-마리나 방파제

             -우도보도교-음지도-해안산책로-어류생테학습관-솔라타워-음지교-동섬-명동주차장
▲ 소요시간 : 4시간(여객선 탑승시간 포함)
▲ 안 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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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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