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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사에서 리프트를 타고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해 다시 케이블카를 탄다. 오전에 오른 길을 내려가는 중이다. 뒤돌아보면 아침에 잘 보였던 천문산 정상은 안개구름에 싸여있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변화를 다시금 실감한다.


케이블카로 오을 때와는 달리 내려올 때는 안개에 싸인 천문산


케이블카 중간기착지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갈아탄다. 지금부터 천문산의 명물인 천문동(자연석굴)으로 오른다. 이 길의 이름은 통천대도(通天大道)이다. 다른 말로 곡도통천(曲道通天)이라고 한다. 이른바 하늘의 문으로 오르는 꼬부랑길이다. 

케이블카로 내려다본 통천대도


이 길은 아흔 아홉 구비 길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이미 내려다보았지만 그 구비가 정말 엄청나다. 흔히 구부러진 길을 구절양장(九折羊腸)에 비유하는데, 이곳은 그 10배인 아흔 아홉 구비이니 말해 무엇하랴!   


                    저 길을 버스를 타고 오르내려야 하다니 너무나도 오싹하다 


길이 그냥 구부러진 게 아니라 직립한 바위 옆으로 길을 내었으니 정말 아슬아슬하다. 가이드에 의하면 이 길은 1999년 공사를 시작하여 2005년 완공하였다고 한다. 7년에 걸친 대역사 끝에 바위벼랑에 버스가 다니는 차도를 만든 것이다. 천문산은 지금도 개발되고있는데 중국 천진의 한 부호가 약 13조원(한국돈인지 중국돈인지 미상)을 투자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버스를 타고 오르면서 본 풍경
 


중형버스가 교행(交行)하기에는 차도가 충분히 넓지 못해 운전자끼리 상호 교신하면서 위치를 확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난간도 그리 튼튼해 보이지 않는데, 부실공사라면 어쩔 것인가. 운전기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차량정비에 문제가 있어 만일 사고라도 난다면 바로 황천길이다. 

 
버스창문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서도 마음은 조마조마했다. 


차창 밖을 바라보면 머리위로는 케이블카라 날아다니고 저 멀리 장가계 시내가 조망되는 곳.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주변에 펼쳐지는 절경에 탄복하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비로소 가슴을 쓸어 내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모두 비경이다. 


천문산의 비경인 천문동굴을 방문하려면 이 길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따라서 이 길을 피하려면 천문동굴의 답사를 포기해야한다. 그러나 동굴을 방문하여 호연지기를 기르고 싶다면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돌발사태에 대하여는 하늘의 도움과 본인의 운에 맡기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버스유리창의 반영

주차장에 도착하여 내려다 본 모습 

☞ 위 사진은 모두 케이블카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유리창을 통해 찍은 사진이므로 반영(反影)이 나타나 사진이 흐릿하게 보인다. 

                      ☞ 스크랩 안내 :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penn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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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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