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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五歲庵)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만경대 아래에 있는 암자로 백담사에 속한다. 신라 643년(선덕여왕 12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당시 관음암(觀音庵)이라 불렀다. 1548년(명종 3년)에는 보우선사(普雨禪師)가 중건했다. 그 후 다섯살 된 아이가 폭설 속에서 부처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는 전설이 있어서 "오세암"이라 불리게 되었다.


오세암을 기려면 상당한 발 품을 팔아야한다.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거쳐가는 가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영시암까지는 거의 평지길이지만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다. 오세암이 살짝 내려다보이는 고갯마루에 서면 그야말로 숨이 가빠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내설악의 조망대인 만경대(망경대)이다. 글쓴이는 지난 6월 이곳에 서서 우측의 만경대로 오르다가 비와 안개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그냥 내려온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공룡능선을 타고 마등령 삼거리에서 오세암으로 내려왔기에 체력이 바닥나 이곳 고갯마루에서 다시 만경대로 오를 수 없었다.


고갯마루에서 내려서면 보현동이 보인다. 아마도 산객들의 숙소로 제공될 것이다.

보현동


                 이 건물을 돌아 들어가면 2층으로 된 범종각이다.

                 범종각


석등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의 줄기가 웅장하다.


범종각 위로는 천진관음전이 있다.


천진관음전


동자전으로 오르는 축대 밑에는 시원한 물이 철철 흘러 넘치는 약수터이다. 

동자전

약수터


여기서 바라보는 암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동자전과 오세암 뒤의 기암


축대를 올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오세암 현판이 걸려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의 풍광이 일품이다. 

오세암에서 바라본 내설악


여기서 뒤로 들어가면 마등령과 봉정암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마등령방향의 단풍이 붉게 타는 듯하다.
 



 


오세암은 물론 기도도량이지만 산꾼들의 소중한 쉼터이다. 특히 많은 산꾼들에게는 하룻밤을 묵는 장소로 매우 뜻 깊은 곳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무박 산행을 하느니 보다는 여기서 밤을 보내고 새벽 일찍 공룡능선으로 오르기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2008. 10. 11). 

 오세암 배치도

 

오세암의 전설


1643년(인조 21년) 설정(雪淨)대사가 당시 관음암을 중건했는데, 그에 얽힌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즉 설정대사는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키웠는데, 월동준비차 양양(襄陽) 장터에 갈 때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놓고 4세 된 조카에게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음보살)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너를 보살펴줄 것이다"라 이른 후 새벽에 길을 떠났다.

그러나 장을 보고 신흥사(神興寺)에 도착했을 때 밤새 폭설로 고개를 넘지 못하고 다음해 3월에 돌아오니 법당 안에서 은은한 목탁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보니 방안은 더운 기운과 향내로 가득 차 있고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던 조카가 목탁을 치며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다. 조카가 관음상을 가리키며 "저 엄마가 밥을 주고 놀아주었어"라고 하여 대사는 관음상 앞에 합장하며 예찬을 올렸다고 한다.

이와 같이 5세 된 동자가 관음의 신력(神力)으로 살아난 것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오세암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888년(고종 25년)에 백하화상(白下和尙)이 중건했다. 현존 당우로는 법당·승방·객사·산신각 등이 있고, 근처에 석물들이 남아 있다. 이 암자는 설악산에 있는 암자 가운데 제일 아늑하며 김시습·보우선사·한용운 등이 거쳐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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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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