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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이 통과하는
신촌 로터리는 항상 보행자들로 넘쳐 난다.
서강대와 연세대 그리고 이화여대가 인접해 있는데다가
 현대백화점까지 들어서 매우 번잡한 거리이다.

특히 로터리에서 연세대 방향의 보도는 항상 많은 인파로 북적댄다.
급한 일만 아니라면 이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거나
윈도우쇼핑을 하는 것도 시간을 죽이는 좋은 방법이다.

오늘 내가 그랬다.
 마침 연세대 앞에서 볼 일이 있는데 시간이 남는다.

연세대 앞의 한 교회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진열장 안에
유난히 눈에 확 뜨이는 물체가 보인다.
각종 장신구를 판매하는 상점이다.
가격이 저렴한 이런 상품을 준보석이라고 한단다.

상품을 진열하는 인형을 마네킹이라고 하는데
검은색으로 된 여인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마네킹은 아니지만
그 폼이 얼마나 멋진지 단박에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머리에는 꽃이 달린 모자를 쓰고,
길고 짧은 두 개의 목걸이를 했으며,
팔찌를 든 채 시계를 차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보석의 값이 얼마나 나가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 옆 창문 쪽에는 발레 무용수들이 드레스를 입을 때
안쪽에 걸치는 의상이 걸려 있는데,
이 또한 세련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우아해 보인다.


한 이탈리아 식당 앞에는 주방장이 왼손에는 쟁반을 받쳐 든 채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다.

 
도로 맞은편의 한 카페에는 검은 고양이
 네로의 마크가 붙어 있어 애교만점이다.

지성의 거리에 서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옥에 티이지만
천천히 오가며 사람이 살아가는 냄새를 음미하는 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2008.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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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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