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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고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의 5개 소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노을공원은 골프장을 공원으로 전환하여 시민의 품에 되돌려준 공원이다. 글쓴이는 이 노을공원을 가고 싶었다. 오후 늦은 시각에 노을공원을 둘러보고 일몰을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작심하였다.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여 먼저 하늘공원입구로 갔다. 그런데 마이크를 든 관리요원이 운영시간을 안내하고 있었다. 입장시간은 4시까지이며, 5시까지는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불평을 했다. 입장시간이 따로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인데 5시까지만 운영하는 것은 너무 행정편의주의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도착한 시각은 15시 55분이어서 입장이 가능한 마지막 순간이었다. 

하늘공원에 오르니 관리사무소에서는 계속하여 공원운영시간이 오후 5시임을 방송으로 알려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하늘공원은 생태공원이라는 것이다. 나는 처음 하늘공원에 올라 노을공원으로 이동하려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첫째는 시간이 부족했고, 두 번째는 하늘공원 서쪽 끝에서는 노을공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한바퀴 돌아보고 그냥 나가려니 아무래도 너무 서운했다. 이곳에서 일몰을 찍고 싶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한 남성에게 5시가 지나도 공원에 남아 있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보았다. 5시 이후에는 계속 안내방송을 하다가 6시가 되면 자동차로 순찰을 돌려 방문객을 내보낸다고 하였다.

나는 기왕에 왔으니 남아 있기로 했다. 사람들은 썰물 같이 빠져나갔지만 카메라맨들을 포함한 일부시민들은 그대로 남아 일몰을 보며 저물어 가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강 너머 산의 능선으로 서서히 지는 태양을 보며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인천의 계양산이 그나마 알아 볼 수 있는 유일한 산이었다. 주변에 특징적인 사물이 없어 일몰사진은 평범하게 되고 말았다. 한강에 바지선과 쾌속선이 한 차례 지나간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공원의 목책을 화면에 넣어보아도 밋밋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붉은 노을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것으로 만족하련다.








오후 5시 50분 경 공원입구로 나오니 관리인이 왜 5시까지 나오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노을 사진을 찍었다고 대답했더니 이런 경우가 많은 듯 수긍하는 눈치다. 하늘공원에서의 노을사진은 비록 졸작이지만 이런 진통을 겪으며 찍은 것이다. 앞으로 좀 더 내공을 쌓아야 하겠다.(200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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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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