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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설흘산과 응봉산 산행을 마친 후
등산버스는 삼천포항으로 이동하였다.
남해의 바닷가에 왔으니 싱싱한 회와
각종 건어물이 방문객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1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짐에 따라
모두들 삼삼오오로 짝을 지어 뿔뿔이 흩어졌지만,
글쓴이는 술을 좋아하지 않은 까닭에 어영부영하다보니
졸지에 외톨이가 되었다.

부둣가를 정처 없이 거닐다 보니 어느 새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래, 차라리 잘 되었다. 일몰과 노을을 카메라에 담는 연습이나 해보자.

사실 지금까지 정식으로 사진을 배운 적이 없어
상황이 조금만 변해도 사진을 찍기가 무척 어렵다.
 아마도 가장 어려운 것이 일출과 일몰일 것이다.

전문가의 경우 그라데이션 필터까지 준비하여
붉은 하늘을 더욱 붉게 환상적으로 표현하지만
초보아마추어인 필자로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최근에 DSLR 카메라의 경우 화이트밸런스(WB)를 조정하여
특정색감을 강조할 수 있음을 매뉴얼에서 보았다.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부두에 가보니 저만치
현재 가장 아름답다는 <창선삼천포대교>가 보인다.
위치가 어중간하여 여러 다리가 연결된 환상적인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다리를 보니 매우 반갑다.




태양이 가물가물 넘어가려 한다.
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산꼭대기에 걸려있다.
구름으로 인하여 맑은 일몰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다.
교량의 모습도 노출의 차이에 따라 사진으로 표현되는 느낌은 엄청 다르다.



해가 저무니 갈매기는 하늘을 날고,
출어(出漁)를 나갔던 배들도 속속 들어온다.
여객선도 서둘러 귀항한다.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이 측은해 보인다.
이렇게 해서 포구의 하루는 조용히 저물어 간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오는 길목에는
이방인들을 만난 상인들이 하나의 물품이라도 더 팔기 위해
손님을 부르는 소리가 정적을 깨뜨린다. 

어민들의 삶의 현장은 늘 부산하다.
여기는 삼천포 어시장이다. (2008.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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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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