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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다음증권 초기화면  


증권시장이 연일 폭락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번 미국이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부실금융기관을 살리기로 결정한 뒤 빤짝하던 국내주가가 20일 950선 밑으로 떨어졌다. 현재 주식을 가지고 있거나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연일 주식 시세판을 들여다보며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글쓴이도 오래 전 쥐꼬리 월급에서 저축한 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깡통을 찬 쓰라린 경험이 있어 이제는 저만치 비켜서서 동향만을 살핀다.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돌발적인 사건사고가 발발하지 않도록 기대하게 된다.

글쓴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한 주도 없지만 그래도 매일 주식시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한 증권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급등주와 핵심주를 추천해주는 전문가들이 저마다 ARS를 청취하라고 유혹하고 있어 도대체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들이 어떤 종목을 추천하는지 궁금하였다.

호기심에 전화번호를 돌리니 바로 녹음된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모두 다섯 종목을 차례대로 추천하며 설명하였는데 별로 가슴에 와 닫지는 않았다. 이중 세 개의 종목은 잘 알려진 것이고, 두 개의 종목은 매우 생소했다. 이들 추천종목은 중공업, 건설업, 제약업, IT산업, 탄소배출권사업에서 각각 1종목씩이며, 앞으로 1년 안에 적어도 100% 내지 300%의 수익은 보장한다고 호언장담하였다.

약 6-7분 동안 청취했는데 비용은 30초에 2,000원이니 6분이면 24,000원, 그기에 부가세가  붙으면 26,400원 정도이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녹음방송을 청취할 때는 소요비용을 몰랐다. 이토록 비쌀 줄 알았더라면 호기심을 버렸을 것이다. 막상 듣고 보니 아까운 돈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오늘 이 전문가가 추천한 다섯 종목 모두가 하한가를 기록하였다는 점이다. 물론 그 중 한 종목은 하한가(15% 하락)가 아니라 이에 가까운 14.38%가 하락하였다.

오늘은 무차별적인 투매가 일어난 날이므로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비싼 돈을 들여 청취한 전문가 추천종목이 이 지경이니 과연 이들의 추천을 어느 정도 믿어야 할지 의심스럽다. 이러고도 버젓이 중권전문가임을 자처하면서 대박주, 핵심주 또는 급등주 발굴이라는 이름으로 선량한 개미투자자를 유혹하여 추천수수료를 챙기는 대신 투자자를 더욱 절망의 구렁텅이로 모는 것은 아닌지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이들이 추천한 종목을 믿고 투자하였다가 깡통을 차더라도 어디 하소연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식투자는 자기 책임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 추천한 종목이 하종가를 쳤더라도 앞으로 1년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축하는 셈치고 투자를 할 경우 대박일지 쪽박일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처럼 장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런 유혹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의 주식폭락사태를 보며 오래된 투자격언을 다시금 되새긴다. "떨어지는 칼날은 절대로 받지 말라!"(200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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