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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천왕문

 

지장보궁(우)과 대웅보전(좌)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소재 선운사(禪雲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24교구 본사로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사찰이며 고창지역의 대표적인 절입니다. 선운사는 신라의 진흥왕이 꿈을 꾸고 감동하여 절을 세웠다는 설, 557년에 백제의 고승 검단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데 가장 오래된 조선 후기의 사료들에는 진흥왕이 창건하고 검단선사가 중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대웅전을 비롯해 4점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선운사 홈페이지와 현지 안내문은 검단선사 창건설을 따르고 있군요.

 

 

 

 

 

선운사 일주문에는 도솔산 선운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선운산을 도솔산아라고 부른데 따른 것입니다.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하며 최고봉은 수리봉(336m)입니다. 선운(禪雲)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兜率)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이라는 뜻이기에 선운산과 도솔산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선운사 일주문

 

 

 

 

 

일주문 앞에는 2023년 고창방문의 해를 맞아 선운산 도립공원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 선운사 부도전이 있는 곳에 백파율사비가 있습니다. 백파율사는 조선 후기의 승려 긍선(1767~1852)의 법호이며, 화엄종 계통의 승려로 조선왕조의 억불정책에도 불구하고 조선후기 불교의 참신한 종풍을 일으킨 화엄종주입니다. 이 비석은 백파율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철종 9년(1858)에 건립된 비석으로 비문은 조선시대 명필 추사 김정희의 필적으로 쓰였으며, 비문 내용은 백파의 업적과 인품을 기리며 찬양하는 내용으로 추사체의 연구와 율사의 업적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부도전과 백파율사비가 있는 곳

 

 

 

 

 

천왕문(사천왕문)에는 선운사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사찰로 들어서는 3문(三門) 중 일주문 다음에 위치하는 대문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곳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시는 곳으로 문 안에는 그림 또는 조상(彫像)한 사천왕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선운사 전각배치도(자료/선운사 홈페이지)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에 만세루가 있는데요. 만세루는 대웅보전을 마주하고 있는 누각으로 예불과 설법 및 법회를 하는 전각입니다. 조선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물(제2065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며, 건축규모는 정면 9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건물입니다.

 

 

 

 

만세루(좌)와 대웅보전(우)

 

 

 

 

 

 

천왕문 좌측에는 전통다원인 선다원이 있고 그 앞에는 범종각이 있는데 이곳에는 목어와 운판, 법고와 범종이 걸려 있습니다. 목어는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빚고 배 부분을 파낸 기구로 이것을 걸어두고 아침저녁 예불 때 배 안쪽의 두 벽을 나무 막대기로 두드려 소리를 내며, 물고기가 늘 눈을 뜨고 있듯이 졸지 않고 정진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선다원

 

범종각

 

 

 

 

 

 

 

대웅보전 앞에는 육층석탑이 있는데, 화강암으로 만든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원래는 9층이었으나 현재 6층만이 남아 있습니다. 사적기에는 조선 성종 때 행호선사가 홀로 우뚝 솟은 이 9층 석탑으로 보고 사찰의 중창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사찰의 중심 건물로 보통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십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은 대웅전의 격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선운사 대웅보전(보물 제290호) 내 신중도는 1807년(순조 7년)에 수화승(首畵僧) 오봉(鰲峰) 등에 의해 제작된 불화로 화면 구성이 빼어나고 원만한 상호 및 인체 비례의 적정 등 인물 표현이 자연스럽고 색채 표현이 조화로운 수작(秀作)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석가모니불 뒤편의 불화를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웅보전 좌측의 영산전(靈山殿)은 사찰에서 석가모니의 일생을 기리고 그 행적을 보여주는 전각입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2단의 높은 축대 위에 조성된 영산전의 원래 이름은 장육전(丈六殿)이었다고 합니다. 영산전에는 향나무로 조각해 금을 입힌 목조삼존불상이 있는데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모셨습니다.

 

 

 

 

 

 

 

 

영산전 뒤쪽의 팔상전(八相殿)은 석가모니의 행적 가운데 극적인 여덟 장면을 그림으로 나타낸 팔상 탱화를 봉안하는 곳으로 1706년 중건 때 함께 봉안한 팔상 탱화가 있었으나 현존하지 않고, 현재는 1900년에 새로 조성된 팔상 탱화 중 2점이 남아 있습니다. 석가여래좌상도 근래에 새로 조성한 것이며, 본존 뒤의 후불 벽화 역시 1901년에 조성된 것입니다.

 

 

 

 

팔상전과 산신각

 

 

 

 

 

팔상전 우측 산신각은 사찰에서 산신·칠성(북두칠성)·독성(나반존자)을 함께 봉안하는 불교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산신각은 불교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전해 오던 토착 신앙이 불교가 도입되면서 서로 융합되어 새롭게 산신 신앙으로 등장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만 나타나는 신앙의 형태입니다.

 

 

 

 

 

 

팔상전 옆 조사전은 해당사찰에서 존경받을 만한 승려를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불교 건축물입니다. 2010년 지은 조사전에는 선운사 창건주인 검단스님과 의운, 설파, 백파, 환웅, 석천 스님 등의 초상과 근래 열반한 대종사와 선사들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영산전 아래 명부전(冥府殿)은 저승의 유명계(幽冥界)를 나타낸 전각으로, 원래는 지장보살을 봉안한 지장전과 시왕(十王)을 봉안한 시왕전이 별도로 있었던 것을 17세기 이후에 두 전각을 결합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전면의 중앙 3칸에는 분합문을 설치하였습니다. 명부전 옆에는 감로수가 있어 목을 축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감로수

 

 

 

 

 

대웅보전 우측 관음전(觀音殿)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사찰의 전각으로 정면과 측면 각각 3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이곳에는 최근에 조성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과 천수천안관세음 탱화, 그리고 오른쪽 벽에는 1991년에 조성한 신중탱화가 있습니다.

 

 

 

 

 

 

 

관음전 옆 지장보궁이 있는데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고자 지옥에 몸소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교화 구제하는 지옥세계의 부처를 말합니다. 이곳에는 보물로 지정(제279호)된 금동지장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일본으로 반출당했던 불상이 그 영험으로 우리나라도 돌아오게 된 사연을 소개한 안내문이 있어 이를 옮겨 적습니다. 이 지장보살상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여름에 도단을 당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지장보살상이 소장하는 사람 꿈에 나타나서 "나는 본래 전라도 고창 도솔산에 있었다. 어서 그곳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하였답니다. 그리고 소장하는 사람의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게 되었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이 보살상을 소장한 사람들이 겪은 일들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소장하게 된 사람이 고창 경찰서에 모셔갈 것을 부탁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도난당한 지 2년여 만인 1938년 11월 선운사 스님들과 경찰들이 일본 히로시마로 가서 모셔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찰의 동쪽에는 동상실, 능인각, 성보박물관이 있고, 사찰의 서쪽에는 향운전과 선불장이 있으며, 천왕문 옆에는 종무소가 있습니다. 선운사의 산내암자로는 도솔암, 참당암, 석상암, 동운암이 있고, 말사로는 부안 내소사, 정읍 내장사, 부안 개암사, 고창 문수사를 포함해 모두 60곳의 말사를 거느린 대찰입니다.

동상실

 

능인각

 

성보박물관

 

향운전

 

선운사 종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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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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