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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소재 채석강(彩石江)은 변산반도 서쪽 끝의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鷄峰, 86m)일대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지명으로 변산팔경 중의 하나인 채석범주(彩石帆舟)가 바로 이곳입니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변산팔경 제6경 채석범주(採石帆柱)는 격포 닭이봉(鷄峰)에서 북쪽 용두산까지 약 2km의 해안 절벽인 채석강(採石江)과 적벽강(赤壁江)의 바위와 돛단배를 띄우고 노는 선유를 일컫는 말로 억만년 세월을 파도에 깎이어 절벽을 이루고 절벽은 다시 씻기어 동굴을 이뤘으니 대자연의 신비(神秘)와 비밀을 간직한 경이로운 자연 조화를 말합니다.

 

 

 

 

채석강은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하고 8천 7백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쌓인 퇴적물이 융기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해안절벽이 층층단애를 이루고 있어 살아있는 지질교과서로 불리며, 썰물 때면 드넓은 암반이 드러납니다.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4년 국가명승(제13호) “부안 채석강 적벽강 일원”으로 승격되었으며 변산반도국립공원 구역 내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에 속해 있는데 지질공원은 드넓은 서해와 아득히 긴 갯벌이 장쾌하게 펼쳐지는 부안군과 고창군에 위치해있습니다. 원생대부터 신생대 제4기까지 암석 및 퇴적물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질학 발달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학습장으로 가장 눈여겨 볼 지질학적 가치는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체입니다. 채석강은 적벽강과 함께 전북서해안 지질명소 32곳 중 1번(적벽강)과 2번(채석강)을 차지하고 있는 명소입니다.

 

격포항에서 채석강을 볼 수 있는 곳은 격포항 북쪽 격포방파제로 이어지는 닭이봉 남서부지역입니다. 이곳에서는 썰물 때 닭이봉 남서부를 돌아 북쪽 격포해수욕장 남단까지 채석강을 보게 됩니다. 격포항(육지부)에서 격포관광유람선 선착장(정자가 보이는 곳)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면 채석강을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격포항(육지부)에서 정자로 가는 다리

 

 

 

 

 

 

 

 

 

 

 

 

이런 안내문 뒤로 바로 채석강이 늘어서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코끼리 다리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는 책이나 시루떡을 쌓아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왜 이곳을 채석강이라고 불렀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코끼리 다리사이로 보이는 해식동굴은 풍화와 해식작용의 신비스러움을 더해줍니다. 평소출입이 금지된 방파제 출입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서 채석강의 비경을 감상합니다.

 

 

 

 

 

평소 출입이 통제된 방파제

 

만조시 해수면 상승으로 진입불가

 

 

 

 

 

 

그런데 채석강 출입문에서 바다로 내려서는 길은 밀물(만조) 때는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썰물(간조) 때는 해수면이 낮아져 바닷가로 내려가 채석강의 비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 경이라 썰물이어서 해안가로 진입합니다. 사람들은 바다로 내려가 암반을 걷습니다.

채석강 출입문 입구

 

만조 시 물에 잠긴 출입계단(좌측)

 

썰물로 해수면이 낮아진 모습

 

 

 

 

 

진행방향

 

 

 

 

 

길을 가면서 우측을 보니 해식동굴이 보입니다. 해식동굴은 바다에서 파도의 작용으로 절벽에 만들어진 동굴로 절벽의 약한 부문이 파도의 작용으로 침식되며 파도의 수압에 의해 점점 확장되는 것입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갔더니 상당히 넓은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동굴내부가 거제 상족암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바깥을 내다보면 파란 하늘과 바다가 상큼하게 보입니다.

해식동굴 입구

 

해식동굴 내부에서 본 바깥풍경

 

 

 

 

 

 

계속해서 바닷길을 걸어갑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군요. 모퉁이를 돌아가니 북쪽으로 적벽강 지역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격포해수욕장 너머로 분홍색의 소노벨 변산 리조트가 큰 규모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원수산과 바다길포차 쪽으로 올라와 채석강 답사를 마무리합니다.

 

뒤돌아본 모습

 

북쪽으로 보이는 적벽강 지역(좌측)

 

 

 

 

뒤돌아본 모습

 

격포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소노벨변산리조트

 

위로 올라가는 계단

 

 

 

 

 

격포항에서 채석강을 볼 수 있는 다른 곳은 격포항 남쪽 해상데크입니다. 격포항 남측 해상데크는 격포항 요트선착장과 이어져 있는데, 이곳은 봉화봉(172m) 북쪽 해안절벽으로 여기서도 채석강의 장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기 트로트 가수 진성은 2020년 “채석강”이라는 노래(진성 작사, 김종문 작곡, 진성 노래)를 불렀는데 그 가사를 옮겨 적습니다.

 

『채석강』

 

서해 바다 수평선아 너는 왜 말이 없느냐

떠난 님 그리워서 망부석 되어버린 채석강 운명

기폭에 꿈을 싣고 온다던 사람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꽃은 피었건만

파도 소리 갈매기만 슬피 울고 있네요

방파제 여인의 설움 그 누가 알까

채석강아 말 좀 해다오

 

서해 바다 수평선아 너는 왜 말이 없느냐

떠난 님 그리워서 망부석 되어버린 채석강 운명

기폭에 꿈을 싣고 온다던 사람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꽃은 피었건만

파도 소리 갈매기만 슬피 울고 있네요

방파제 여인의 설움 그 누가 알까

채석강아 말 좀 해다오

방파제 여인의 설움 그 누가 알까

채석강아 말 좀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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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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