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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용문굴

 

 

 

 

 

전북 고창군 심원면과 아산면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하며 최고봉은 수리봉(336m)입니다. 선운(禪雲)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兜率)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이라는 뜻이기에 선운산과 도솔산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선운산은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선운산 주변으로는 경수산(445m), 개이빨산(견치산 국사봉 347m), 청룡산(310m), 비학산(307m) 등이 선운산 능선을 감싸고 있고, 포갠바위, 낙조대, 천마봉, 배맨바위, 사자바위, 투구바위, 쥐바위, 안장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용문굴과 진흥굴 위치도(붉은 동그라미)

 

 

 

 

 

그런데 선운산에는 옛 전설을 간직한 진흥굴과 용문굴이 있음을 보통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두 개의 굴은 각각 선운사와 도솔암의 창건설화와 관련이 있는 명소입니다. 선운계곡의 공영주차장 및 상가지구와 생태숲을 지나면 선운사 일주문입니다. 선운천을 따라 안으로 진입하면서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 쪽으로 가노라면 우측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사송(진흥송)이 있는데 장사송 우측 암벽에 있는 굴이 바로 진흥굴입니다.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

 

선운사 정문 앞 극락교

 

삼인리 장사송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소재 진흥굴은 선운산 도솔암 옆에 있는 굴로 도솔암의 창건설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태자 때부터 불교에 뜻을 두었다가 끝내 왕위를 물려준 후 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선운사로 와서 승려가 되어 좌변굴에서 수도 정진하였으며, 후일 이 굴의 명칭을 진흥굴이라 고친 것은 진흥왕이 친히 거처하며 수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진흥왕은 승려가 된 후 이름을 법운자라 칭하고 사랑하는 중애공주를 위하여 중애암, 왕비의 별호인 도솔의 이름을 따서 도솔암을 건립하고 이곳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진흥굴 내부

 

 

 

 

 

진흥굴을 나와 진흥골을 더 들어가면서 도솔암과 마애불을 경유해 서쪽의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용문굴입니다. 마애불에서 용문굴까지의 거리는 450m입니다. 낙조대 아래에 자리 잡은 용문굴은 선운사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굴로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백제 위덕왕 24년(577) 검단선사가 절을 세울 목적으로 선운산을 찾았는데, 와서 보니 선운사 자리의 연못에 이미 용이 한 마리 살고 있어 검단선사는 그 용을 쫓아냈고 용은 급히 도망치다가 바위에 부딪히며 굴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용문굴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은 대장금 촬영지로 장금의 어머니 돌무덤이 있던 곳입니다.

도솔암

 

도솔암 마애불

 

마애불 인근 이정표

 

 

 

 

 

 

 

 

 

 

 

 

 

 

참고로 용문굴 벽면에 가독성이 떨어지는 한시(漢詩) 같은 글귀가 음각되어있어 어머니 젖을 먹던 힘까지 빌려 이를 해독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靜高 金仁中(정고 김인중)과 敬庵 金魯洙(경암 김노수)는 한시가 아니라 사람의 호와 이름을 기록한 것 같습니다. 정고의 고자는 높을 고(高)가 아닌 것 같지만 옥편이 없어 찾을 수가 없네요. 아무튼 이들이 어느 시대 어떤 인물인지, 아니면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남기려는 공명심이 높은 필부필부(匹夫匹婦)인지 선운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측에서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용문굴 암벽의 한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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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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