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지만 이미 1973년 그 당시에만 해도 명물이었던 남해대교의 개통으로 육지화가 된 섬입니다.
창선·삼천포대교는 경상남도 사천시와 남해군 사이 모개도, 초양도, 늑도, 창선도 4개의 섬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을 일컫는 이름입니다. 총 길이는 3.4km로, 1995년 2월에 착공하여 2003년 4월 개통하였으며, 다리의 모양이 각각 달라 2006년 7월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에 선정된 길입니다.
대교공원휴게소
국도 3호선의 일부인 창선·삼천포대교의 개통을 기념하여 남해군쪽에서는 창선대교 입구에 "창선대교타운"이라는 수협 활어위판장, 레스토랑, 활어회센터, 특산물 판매장, 자동차 극장 등의 시설을 완비해두고 있습니다. 사천시도 역시 삼천포대교 입구 인근에 "삼천포대교 기념공원"을 조성하여 대교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 2월 16일, 남해의 명산인 금산과 보리암을 답사하고 귀경길에 산악회 측에서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 대교휴게소에 정차합니다. 이토록 이름다운 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이라도 찍게 해 주려는 배려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쁜 사람들은 글쓴이처럼 카메라를 가진 이들입니다. 시각은 오후 17시45분으로 거의 일몰타임입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10분입니다.
정박중인 유람선 박재삼 시비
눈에 보이는 창선·삼천포 대교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부두에는 유람선 한 척이 정박해 있고, 산뜻한 대교공원휴게소도 보입니다. 시인 박재삼이 지은 "아득하면 되리라"가 큰 표석에 새겨져 있으며, 주변의 풍경도 매우 깨끗하고 산뜻합니다.
남해 바다 위에 태양이 걸려 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여서 서쪽 하늘은 불게 물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약 20분 만 머물면 환상적인 일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으련만 서울로 갈 길이 천리라서 아쉽지만 10분이 되기 전에 버스에 오릅니다.
창선삼천포대교(자료 : 한국관광공사)
달리는 버스의 차창 밖으로 바라보니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넘어갑니다. 이토록 환상적인 일몰의 모습은 카메라 대신에 가슴에만 담아왔으니 독자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곳을 다시 방문하여 여유를 가지고 일몰과 야경을 담아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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