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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동강 인근 잣봉(537m)과 장성산(백둔봉 695m) 등산을 마치고 하산한 지역이 영월읍 문산리입니다. 이곳에는 동강 래프팅 출발지점인 문산교 옆 문산나루가 있지요. 여기서 고무보트에 오른 사람들은 동강 최고의 비경인 어라연을 돌아 종점인 거운교(섭세마을)로 내려옵니다(A코스). 동강 래프팅은 4-5개의 코스가 있는데 A코스 이용자가 전체의 90%정도라고 합니다.

 시작지점인 문산나루를 출발한 고무보트들


 어라연의 비경을 돌고 있는 고무보트들



글쓴이는 등산을 마친 후 등산버스를 타고 거운교(영월읍 거운리 섭세마을)로 왔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주차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전세버스가 빼곡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가장 이름난 5대 래프팅 명소로 인제 내린천, 영월 동강, 평창 오대천, 철원 한탄강, 산청 경호강을 꼽습니다. 이 중에도 동강 래프팅은 동강의 비경을 즐길 수 있어 래프팅의 백미에 해당합니다. 

섭세마을 주치장

 주차장의 모습 

 


글쓴이는 래프팅에 무지하여 지금까지 이를 무조건 위험한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사실 지역에 따라 강의 높낮이가 심한 곳은 급류에 휘말릴 우려가 있으며, 또한 가이드가 이용자들에게 보다 짜릿한 재미를 주기 위해 일부러 보트를 뒤집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번 큰 고생을 한 사람들은 다시는 래프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강의 수량이 적절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성수기에는 안전한 운행이 필수이며, 특히 동강의 문산∼거운 구간은 급류를 타는 스릴을 만끽하기보다는 기암절벽과 노송이 우거진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에 노를 맡기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단위 등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최고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래프팅의 간접체험을 위해 종점인 도착지점의 강가로 내려갔습니다. 강변에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가운데 래프팅 업체의 중형차량 등이 보트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느라고 매우 분주한 모습입니다. 

 거운교

도착지점인 강가 풍경(섭세 마을)


강가에 도열한 관광버스








고요하게 흐르는 강을 따라 떠내려오는 고무보트들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저마다 형형색색의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가이드의 주문에 따라 "하나~둘!" "셋~넷!"을 외치며 강가로 와서는 노를 하늘 높이 들고 함성을 지르면서 하산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호의 상징이었습니다. 노를 젓느라고 육신은 다소 피로해 보였지만 얼굴에는 모두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래프팅(급류  타기)이 인기 있는 여름스포츠가 된 듯 합니다.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 젊은 청춘남녀들일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중·장년층도 많이 보였고, 특히 세대를 초월해 가족단위로 래프팅을 하는 모습도 더러 목격되었습니다. 특히 어느 가장은 아직 유치원도 다니지 않은 어린 아이와 함께 보트에서 내려 글쓴이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래프팅 업체 관계자들은 고무보트를 회수하여 이를 자동차에 싣고 업소로 가져가거나 또는 출발지점으로 운반하느라고 매우 바쁘게 움직입니다. 현재 동강 일대에는 60개가 넘는 전문업체가 700여대의 고무보트를 보유하고 성업 중이어서 래프팅은 영월지역의 주요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산악회 관계자에 의하면 영월군에서는 등산과 래프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동강 인근의 산행코스를 새로 개발하고 산행을 한 후 래프팅을 하는 경우 1인당 요금을 2만원으로 특별 할인하여 시행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차장과 샤워장도 무료로 운용한다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영월군의 열정을 알 수 있습니다.

☞ 래프팅 등록업체는 영월군청 홈페이지(http://www.ywtour.com/kor/CMSView.php?pid=98)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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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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