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소재 순경산(1,152m)은 구한말 감상태(1864-1912) 의병장 휘하의 의병들이 봉우재 뒷산에서 신호를 보내면 순경산에서 은거하던 의병경비대에서 정보를 분석하여 태백산지구 의병본부에 전달하는 작전을 수행하던 상동지역 의병경비대의 주요한 작전지역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이 산을 순산경비(巡山警備)의 약자를 따서 순경산(巡警山)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봉화를 들어 올렸던 마을을 봉우재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순경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가면 암릉지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한국의 산천> 등산안내지도에는 전망바위라고 표기해 두고 있습니다. 암릉 위로 올라보면 두 개의 바위가 벼랑에 나란히 붙어 있는데 자세히 관찰하면 사람의 얼굴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북동쪽 조망
좀더 가까이 접근해 보면 영락없는 사람얼굴 모습입니다. 눈과 코 그리고 입의 모습이 선명하니까요. 두 개의 바위가 꼭 붙어 있으니 <부부바위> 또는 <쌍둥이얼굴바위>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우측은 코가 큰 남성, 좌측은 여성을 닮았습니다.
그동안 다수의 사람들이 이 길을 답사했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이 바위에 대한 사진은 물론 이름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전문가의 답사를 거쳐 바위이름을 글쓴이가 건의한 대로 붙여지기를 희망합니다.
부부바위의 위치도(전망바위라고 표기된 곳)/지도자료 :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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