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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세계불꽃축제, 그러나 사진은 왜 이럴까?


수도서울의 여의도와 한강변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2010 세계불꽃축제(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개최)를 다녀왔습니다. 금년이 벌써 3번째 참관입니다. 물론 불꽃을 현장에서 감상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오히려 불꽃사진을 잘 찍어보려는 호기도 작용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 실패하려 자존심이 구겨졌는데 이번에야말로 좀 제대로 찍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9일) 오후 5시 30분 경 집을 나섰습니다. 서울 신도림 역에서 신길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타려고 승강장으로 올라가자 그곳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었습니다. 대부분 불꽃축제를 참관하기 위한 인파입니다. 처음 오는 전동차를 보내고 다음 열차를 타고 신길역에서 내려 5호선 여의나루 방향으로 환승합니다. 이미 여의나루 역은 만원사례라서 전동차가 정차하지 않고 바로 마포 역까지 갑니다.

마포역에 내려 한강변으로 갑니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물결입니다. 강변을 따라 원효대교 밑을 지나 시계가 트이는 장소에 오니 이미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를 선점하여 카메라 삼각대를 펼칠만한 장소도 없습니다.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는 불꽃을 쏘아 올릴 때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저녁 7시 30분 중국 팀의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신 없이 셔터를 눌렀지만 어떤 것은 오버노출, 또 다른 것은 노출부족으로 제대로 찍한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10분 쉬었다가 캐나다 팀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면서 셔터스피드를 적절히 맞추어 보지만 만족할 만한 사진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팀의 공연이 있은 다음 원효대교에 불빛조명으로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연출을 한 후 축제가 끝납니다.

오늘 약 300컷의 사진을 찍었지만 실제 정리해 보니 그나마 볼만한 것은 10매도 안됩니다. 이토록 허접한 사진을 올리는 게 부끄럽지만 불꽃사진은 정말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것임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왜 불꽃사진이 어려운지 살펴보겠습니다.

△ 불꽃이 터지는 위치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상하좌우에서 막 터진다. 
△ 불꽃의 크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큰놈 작은 놈이 번갈아 터진다.
△ 불꽃의 세기를 알기 곤란하다.
     때로는 강하게 또 때로는 약하게 터지므로 정확한 노출과 셔터스피드 조정이 어렵다.
△ 불꽃의 개수를 짐작하기 곤란하다.
     연이어 터질 경우 오버노출이 되어 사진이 하얗게 변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불꽃사진을 잘 찍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따라서 잘 찍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많이 연습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허접한 사진이지만 이를 감상하면서 즐거운 주말 보내기 바랍니다.




















 

 [다음 메인에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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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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