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역사인물공원-함양을 빛낸 역사적 인물들

경남 함양 소재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입니다. 이 숲은 신라 진성여왕 때 문장의 대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 조성한 숲으로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답니다. 이에 최치원 선생이 뚝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뚝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숲을 조성하여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상림 숲에 <역사인물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함양은 예로부터 안동과 더불어 영남의 대표적인 선비의 고장으로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상림 숲을 조성한 신라 최고의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을 비롯하여 11인의 흉상과 그 업적을 적어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신 인물로는 최치원 외에 청백리 옥계 노진, 실학의 거두인 연암 박지원, 구한말 의병대장인 의재 문태서, 대문장가인 뇌계 유호인, 영남학파의 거두인 점필재 김종직, 고려말 두문동 72현의 하나인 덕곡 조승숙, 조선초 청백리 일로당 양관,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 후학양성에 힘쓴 개암 강익, 유교개학운동가인 진암 이병헌입니다.

이들의 자세한 업적은 흉상에 새긴 비문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이들 중 최치원, 박지원, 김종직 등은 국사교과서에서 크게 다루는 인물이지요. 바로 이웃에는 이들을 기리는 각종 추모비와 송덕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림을 방문할 경우 그냥 숲길만 걷지 말고, 함양이 배출한 걸출한 역사적인 인물을 꼭 만나보기를 권장합니다.(2010.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