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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서 이토록 헷갈리는 적은 드뭅니다.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의 서남기슭에 자리잡은 현재의 회암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경내 어디에도 사찰의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회암사 홈페이지에도 "천년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는 표어 속에 이곳에서 배출된 고승인 지공선사, 나옹선사, 무학대사에 관한 기록만 있을 따름입니다.

다만 다음백과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회암사(檜巖寺) 관련기록은 지금은 폐사된 회암사지에 대한 것입니다. 『회암사의 창건 년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 초기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전에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고려후기 지공, 나옹 등의 고승들이 배출되면서 유명해졌고, 사찰의 규모도 더욱 확대되었다. 조선 중기에 문정왕후의 관심으로 영화를 누렸으나, 왕후가 세상을 떠난 뒤 원인 모를 화재로 폐사되었다.』

그렇다면 지금도 중창불사를 진행중인 회암사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곳의 전각은 모두가 근년에 신축한 듯 화려하기는 하지만 고풍스러운 멋은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글쓴이는 여행을 좋아하는 방문객이니 사찰의 경내를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천보산(423m)의 암봉아래 자리잡는 사찰의 모습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주차장 앞에는 세 개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군요. 우측의 계단을 오르면 앞에는 불자들의 기와불사도 보이는데, 좌측전각엔 회암사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공덕비

 기와불사

 회암사

 회암사 현판  


우측에는 반듯한 조사전이 있고 좌측에는 대웅전이 있는데, 중앙의 공터엔 새로운 전각이 신축 중에 있습니다. 전각의 위치로 봐서 아마도 회암사의 중심전각일 듯 합니다.

 조사전

 대웅전

 대웅전 내부

 대웅전 외벽

 신축중인 전각

 



 
그 뒤로는 삼성각이 있고, 좌측의 돌계단을 따라 언덕위로 오르면 보물 제387호인 <회암사지 선각왕사비>가 있습니다. 이 비는 나옹선사(나옹화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비석인데,  복제품입니다.

 삼성각

 삼성각 내부

 회암사지 선각왕사비(보물 387호)


다시 경내의 중앙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가면 우측에 보물 제388호인 <무학대사 홍융탑>과 보물 제389호인 <무학대사 쌍사자석등>, 무학대사의 비(碑)가 있습니다.

 무학대사 홍융탑과 쌍사자석등(보물 388-389호)

 무학대사 비 


그 위쪽으로는 지공선사 부도 및 석등, 나옹선사 부도 및 석등이 있습니다. 이들 유물은 경기도 유형문화재입니다. 문외한의 눈으로 보면 모두 비슷한 기념물인데, 어떤 것은 국가보물로, 다른 것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니 역시 문화재를 보는 안목이 부족해서이겠지요. (2011. 5. 22)

 지공선사 부도 및 석등

나옹선사 부도 및 석등
 
☞ 가는 길 : 전철 1호선 양주 역(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30번 버스를 타고 "김삿갓교"내려 걸어가거나(회암사까지 약 1.5km), 덕정역에서 78번 마을버스를 타고 회암사 입구에서 내리면 됩니다(회암사까지는 도보로 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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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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