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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명산인 지리산국립공원 내 바래봉(1,165m)에 올랐다가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철쭉주차공원으로 하산합니다. 임시로 가설된 천막에서 상인들이 각종 물품을 팔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이 칡입니다. 칡 즙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두 세 군데 보입니다. 


가게 앞에 쌓아둔 칡이 엄청 굵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칡 아가씨 멋있죠!"라는 글씨를 붙여 놓은 칡입니다. 이 칡은 그야말로 아가씨를 닮았습니다. 다리를 꼬고 있는 모습과 한쪽 팔을 늘어뜨린 모습이 사실적입니다. 그기에 주인은 윗둥치 부분에 여성용모자와 선글라스를 씌워놓고 코와 입술을 그려 놓았습니다. 칡이 애교만점인 해변의 여인을 닮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막의 끈 때문에 사진은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칡 아가씨의 모습은 분명하지요. 목화아가씨나 감귤아가씨처럼 제목만 보고 예쁜 미인을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미안한 글이 되고 말았군요.   


<칡에 대하여>(자료 : 다름 백과사전)

빨리 자라는 목본성 덩굴로 한 계절에 길이가 18m까지 자라기도 한다.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이들 지역에서는 녹말을 함유한 식용뿌리와 줄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섬유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재배했다. 가축의 사료작물로 유용하지만 매력적인 관상식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널리 쓰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줄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으며, 꽃과 뿌리는 약으로, 뿌리는 구황식물로, 또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널리 써왔다. 칡으로 만든 밧줄은 매우 단단하여 다리를 놓는 데 쓰이거나 닻줄 및 주낙줄로 사용되었으며, 삼태기나 바구니를 만들기도 했다. 칡 줄기를 여름 중복 무렵에 캐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하는데, 갈포는 한때 눈처럼 희고 반짝반짝 윤이 나 옷 가운데 최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방에서 여름에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쓰는데,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산열·발한·해열에 쓰인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칡뿌리의 생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겨울에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로 과자나 떡을 만들어 먹는데, 이 녹말을 갈분이라고 한다. 원래 갈분은 칡의 뿌리에서 얻는 것을 지칭했는데, 요즘은 감자 녹말가루를 흔히 갈분이라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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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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