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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령 역의 문채원과 김승유 역의 박시후의 달달한 키스 

『계유정란은 1453년(단종 1년)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일으킨 난이다. 조선 세종을 이은 문종이 일찍 죽고 단종(端宗)이 즉위하자 숙부인 수양대군(首陽大君)이 단종 및 그를 보좌하던 김종서ㆍ황보인 등을 살해하고 안평대군을 축출한 후 정권을 장악하였다. 이때 정인지ㆍ한명회 등은 정난공신(靖難功臣)이 되었으며, 성삼문ㆍ박팽년ㆍ하위지 등 소위 사육신의 단종 복위운동은 실패하였다.』

위는 계유정란에 대한 다음백과사전의 풀이입니다.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이 계유정란 당시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제 방영된 제7회에서는 좌의정 김종서(이순재 분)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와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 세령(문채원 분)이 서로의 진심을 말과 필담으로 확인하며 달달한 키스를 나누어 더욱 헤어질 수 없을 지경에 이릅니다. 반면 수양대군은 책사 한명회(이희도 분)의 계략에 따라 김종서 일파를 제거할 살생부를 마련하고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 김승유-세령의 달달한 기습키스

김승유는 궁녀출신으로 승법사에 머물고 있다는 세령을 찾아와서는 탑돌이를 하고 있는 그녀를 와락 껴안습니다. 놀란 세령이 마음 속으로는 한없이 기쁘면서도 짐짓 딴소리를 합니다. "차갑게 나를 밀어 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왜 이러냐"고. 이에 승유는 "내 자신을 더 이상 속일 수가 없다. 내 마음 속에 그대를 밀어내지 못하겠다"고 고백합니다.

다시 만난 승유는 세령에게 궁금한 게 많습니다. 이름을 물었지만 그녀는 그냥 "여리"라고만 대답합니다. 승유가 양친을 묻자 세령이 무언가 진실을 말하려고 "실은~"이라고 뜸을 들입니다. 그런데 승유가 말을 가로채며 "복색은 궁녀가 아니라 대갓집 규수 같다"고 합니다. 계곡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궐내에서 강론한 때를 재현하며 애틋한 마음을 글로 적어 뜻을 풀이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손을 잡고 다리 위를 걷던 두 사람, 결국 승유는 세령에게 기습뽀뽀를 합니다. 자리에 남은 세령도 돌아서 떠나는 승유도 입술에 남아 있는 연인의 향기를 느끼며 미소짓습니다.  


 


▲ 책사 한명희의 계략으로 살생부를 마련한 수양대군 일파들 

단종(노태엽 분)을 알현하고 함께 나오던 김종서는 입궐한 수양대군에게 대궐출입을 삼가라고 경고를 날립니다. 단종도 승정원에서 나를 잘 보필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합니다. 김종서의 압박에 대해 땡감을 씹은 표정의 수양은 적개심을 더욱 불태우며 제거할 궁리에 골몰합니다. 수양과 그를 따르는 한명회, 권람(이대연 분), 온녕군(윤승원 분)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하필 정법사에 모였습니다.

한명회는 "김종서는 죽기 전 임금을 위해 위협적인 종친을 포함한 방해인물을 정리할 것이니 우리가 먼저 김종서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수양은 잔치를 서둔다는 말로 이를 추인합니다. 이들은 이런 음모를 직제학인 신숙주(이효정 분)에게도 알립니다. 김종서는 신숙주에게 수양과 거리를 두고 명망있는 학자로 남으라고 충고하지만 이미 수양의 꼬임에 빠진 집현전 대학자는 단박 정치모사꾼으로 변절해 수양의 충성스런 개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말을 들은 신숙주의 아들 신면(송종호 분)도 두 주먹을 불끈 쥡니다.   

한명회는 수양을 유사시 행동요원으로 동원할 별동대의 훈련장으로 안내하고는 다시 승법사에 모입니다. 이 자리에서 한명회는 살생부를 수양에게 바칩니다. 수양이 조심스레 살생부를 펼치는데, 제일 위에는 당연히 김종서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 다음은 안평대군(이주석 분), 병조판서 민신의 순입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도록 김종서는 수양이 직접 처리하되 단종이 경혜공주를 만나러 출궁한 사이에 거사를 단행키로 합니다. 김종서를 제거한 다음 단종을 위협하여 살생부에 적힌 충신들에게 어명으로 입궐토록 한 후 대궐로 들어서는 대상자들을 일망타진(?) 한다는 구체적인 행동계획까지 마련합니다. 문제는 수양이 자연스럽게 김종서의 집을 방문하도록 좋은 핑계거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네요.


 


▲ 수양이 세령에게 승유와의 혼담 재추진계획을 밝힌 이유
 
사찰 경내에 있던 세령은 거사모의를 마치고 나오는 수양일행을 보고는 몸을 숨겼는데 몸종인 여리(민지 분)가 어쩌자고 승유가 준 부채를 들고 있느냐고 힐난합니다. 이 말을 들은 수양은 세령에게 왜 다시 승유를 만나느냐고 질책합니다. 세령은 신죽주의 아들 신면과의 혼담을 거두어 달라고 하지만, 수양은 딴 생각 품으면 딸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세령은 어머니 윤씨부인(김서라 분)에게 간청해 경혜공주의 생일선물로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갑니다. 사실 경혜공주를 만나려는 것은 핑계일뿐 실제로는 공주의 생일(탄일)에 참가하는 승유를 만나고자 함입니다. 세령은 승유에게 자신은 당분간 정법사에 없을 것이라며 찾지 말라고 일러둡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신면은 불쾌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귀가한 세령에게 윤씨부인은 엄청난 말을 합니다. "김승유는 네가 만나서는 안될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김종서는 네 아버지를 궁지로 몰아넣은 원수로서 우리 가문의 씨를 말리려 하는 자이다." 세령으로선 처음 듣는 말입니다. 사랑에 눈먼 세령은 두 가문에서 일어나는 험악한 싸움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령은 수양에게 "그 분을 마음 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고 하자, 수양은 이외로 "내가 졌다. 좌상대감에게 다시 혼담을 청해 보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세령은 감격한 나머지 "아버님이 제 아버님이어서 다행"이라고 찬미합니다. 세령은 정말 너무 순진합니다. 아버지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으니 말입니다. 어머니로부터 두 집안은 원수지간이라는 말을 들었으면 아버지의 말은 거짓임이 금방 드러나지만 사랑의 노예가 된 세령은 아버지의 뻔한 거짓말에도 여지없이 속아넘어갑니다. 그런데 수양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당장 세령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실제로 김종서를 만나기 위한 핑계거리로 삼기 위한 계략일 듯 합니다. 


 


▲ 김승유를 죽이겠다는 수양의 음모를 엿들은 세령

승유와 한성부 판관인 신면 그리고 경혜공주의 남편인 정종(이민우 분)은 둘도 없는 죽마고우입니다.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한 세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지만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까칠해진 신면은 승유에게 "좌의정인 부친이 뒤를 봐주니 걱정이 없겠다"고 하자, 승유는 "넌 수양대군이 있지 않느냐"고 응수합니다. 기가 막힌 정종이 "왜들 이러냐"고 끼여듭니다.

신면은 세령에게 승유는 만나선 안 될 사람이라고 경고하는데, 세령은 "만나서 되는 지 안 되는 지를 누가 정했나? 사람? 아니면 하늘?"이라고 반문합니다. 그런 다음 세령은 신면의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깁니다. "신 판관을 혼례의 대상자로 여겨 본 적이 없다."

수양대군은 폭음하는 신면에게 김종서-승유 부자를 죽여야 한답니다. 김종서를 먼저 치지 않으면 수양-신숙주 가족은 그로부터 도륙을 당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첫째는 네 아버지 신숙주를 살리기 위함이고, 둘째는 네 여인인 세령을 지켜야 하며, 셋째로 절친인 친구를 편안히 가게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자기 손으로 승유를 죽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놀란 신면이 아버지 신숙주에게 꼭 이래야만 하느냐고 따져보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난 수양대군을 성군으로 만들 것"이라는 말뿐입니다. 

김종서는 승유를 부른 자리에서 혼사문제를 꺼내지만 승유는 비록 반가의 여인은 아니지만 마음에 둔 여인이 있다며 거절합니다. 승유의 형인 김승규(허정규 분)는 승유가 아직까지 세령을 품고 있음을 알고는 뺨을 때리며 노발대발합니다. 어쨌든 김승유와 신면은 세령을 두고 피 터지는 싸움을 벌려야 할 듯 합니다.  

측근으로부터 오늘 단종이 출궁한다는 말을 들은 수양은 이 날을 김종서를 죽일 디데이로 삼습니다. 윤씨부인은 남편을 걱정하지만 수양은 죽으러 가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부인은 남편에게 김승유를 어찌 할 것인지 묻자 수양은 대답합니다. "자식들까지 씨를 말려야지 김종서만 죽여서야 되겠나. 세령이 때문이라도 더더욱 아들도 죽여야지. 죽은 자를 어찌 연모하겠나. 내 딸을 위해서라도 김승유 그놈을 반드시 없애리다." 마루로 나와 문 앞을 기웃거리던 세령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는 마당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이제 세령은 이 엄청난 사실을 김승유에게 알려주어야 할텐데, 방안의 수양은 밖에서 놀란 가슴을 헐떡이는 세령의 인기척을 들은 모습입니다. 수양이 세령의 바깥출입을 막고 감금해 버리면 어찌 할까요? 제1회에의 첫 장면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양대군의 습격을 받은 김종서가 쓰러지고 피투성이가 된 김승유가 아버지를 찾는 모습이 방영되었지요. 그런데 드라마 제목은 <공주의 남자>입니다. 세령은 수양대군이 조선의 제7대왕인 세조로 즉위해야 비로소 공주가 되지요. 그런데 김승유는 "공주의 남자"이기에 공격을 받은 김종서는 죽겠지만 김승유는 목숨을 건져 앞으로도 이루어 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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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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