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금까지의 <연기대상>을 <드라마대상>으로 명칭을 바꿔 시행한 <2011 MBC 드라마대상>에서 아역배우 양한열과 김유빈이 각각 남녀 아역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유빈은 <애정만만세>의 홀아비 안상태(남대문 역)의 딸인 남다름으로 출연하여 언제나 웃음을 선사하고 있으며, 양한열은 올해 드라마대상을 받은 <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구애정 역)의 조카로 분해 자기가 항상 최고라고 생각하는 차승원(독고진 역)과 잊혀진 가수 공효진의 매개역할을 하며 "띵똥"이란 별명으로 활약한 어린이입니다.
배우 정준호와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김유빈은 양한열과 함께 인기드라마 다섯 편 <빤짝빤짝 빛나는> <마이 프린세스> <최고의 사랑> <로열 패밀리> <내 마음이 들리니>를 차례로 소개하면서 주인공의 캐릭터로 분해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수상소감에서 김유빈은 "올 한해 다름이를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아직 작고 어리지만 아역배우들도 열심히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모든 아역배우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애정 만만세, 파이팅!"이라고 하여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수상소감마저 어른스럽습니다.
김유빈은 <애정만만세>에 첫 등장할 때부터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6세 어린이에게 걸맞지 않은 조숙한 대화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하는가 하면 아버지 안상태와 이혼녀 윤현숙(오정심 역)을 짝지어 결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유빈이 능숙하게 구사하는 충청도 사투리는 장안의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김유빈은 아버지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는 가난한 셀러리맨으로 항상 헤어진 구두를 신고 다니자 자신의 돼지저금통을 털고 윤현숙의 도움으로 구두를 사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안상태가 이토록 구두쇠 생활을 한 것은 재혼을 하여 빨리 자립을 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알뜰하게 저축한 때문이었지만, 신혼살림집을 구하는 장면에서 절약하려는 안상태와 그래도 좀 폼 나게 살아보려는 윤현숙 간의 티격태격한 싸움을 누그러뜨린 것도 김유빈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결국 안상태-윤현숙 부부는 윤현숙 언니인 배종옥(오정희 분)의 집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부부가 함께 자는 방으로 김유빈이 들어와 부부생활을 방해하는 훼방꾼의 역할도 잘 해내었습니다. 또 배종옥이 젊은 여자 변정수(변주리 역)와 바람을 피워 이혼했던 전 남편 천호진(강형도 역)과의 재결합을 위한 조촐한 파티에서 사회를 맡아 참석자들의 배꼽을 빼기도 하였습니다.
김유빈은 KBS <공주의 남자>에서 충신 김종서의 첫째 아들 김승규의 어린 딸로서 아버지가 수양대군일파에게 살해당하자 삼촌 김승유(박시후 분)의 도움을 받아 겨우 생명을 부지하는 아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여기서 김유빈의 대사는 적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앞으로 김유빈은 아역스타에서 청춘스타로 그리고 유능하고 인기 있는 성인배우로 거듭날 것임을 믿습니다. 김유빈의 아역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이제 2011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금년 한해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찬 임진년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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