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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상택 단장 역의  안길강                              강기태 역의 안재욱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서론이 끝나고 이제부터 본론으로 접어든 느낌입니다. 지금까지는 악덕 정치인 장철환(전광렬 분)의 농간으로 순양극장 사장이었던 아버지가 고문을 당해 죽고 극장도 조명국(이종원 분)에게 빼앗긴 강기태(안재욱 분)의 몰락을 그렸다면 제9회부터는 강기태가 본격적으로 쇼 비즈니스 세계를 배우겠다고 다짐한 후 빛나라 쇼단을 따라 지방공연을 떠나는 것으로 지난날의 어두운 기억을 잊고 새 출발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이란 항상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쇼단이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고 강기태는 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것입니다.



▲ 강기태를 홀대한 신정구 단장

간판가수 유채영(손담비 분)의 합류로 신이 난 빛나라 쇼단 신정구(성지루 분) 단장은 첫 공연장인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극장사장에게 공연계약조건을 변경하자고 요구합니다. 끈금없는 요구에 의아해 하던 사장도 유채영이 왔음을 알고는 흔쾌히 조건변경을 수락할 정도로 채영의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채영은 인기배우 최성원(이세창 분)처럼 별도의 숙소를 마련해 주겠다는 사장의 제의를 거절하고 일반단원들과 함께 묵겠다고 합니다. 

여관에 도착하자마자 홍수복(손진영 분)은 단원들에게 방을 배정하는데, 강기태 일행을 위한 방은 없습니다. 양동철(류담 분)이 발끈하자 기태는 동철을 말립니다. 자신이 여기로 온 것은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쇼 비즈니스를 배우고 신정구가 떼어먹은 돈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단원들 일에 간섭하여 잡음을 일으키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그러자 유채영이 자기의 방을 강기태에게 내어주고 채영은 쇼단의 맏언니인 순애(조미령 분)의 방에서 함께 기거하겠다고 호의ㄹ르 베풉니다. 그러고 보면 채영은 어느새 강기태의 매력에 홀딱 빠진 모습이로군요. 사실 순애는 채영에게 "기태의 집안이 망했는데 뭐 때문에 그가 좋으냐"고 물었을 때 채영은 "꼭 이유가 있어야 되나? 그냥 재밌고 좋은 사람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신정구는 단원들에게 강기태 일행에게 말을 걸지도 말고 무조건 무시하라고 하면서 나중에 제풀에 지쳐 쇼단을 떠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신정구로서는 강기태가 매우 못마땅합니다. 순양극장에서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3일간 연속공연을 했으면 대박을 쳤을 텐데 꼴통인 강기태가 야당에게 극장 초대권을 나누어주는 바람에 공연도 못하고 야반도주한 게  생각할수록 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날 수입금과 계약금을 내 놓으라며 쇼단을 따라온 강기태가 지금으로서는 눈엣가시입니다.




▲ 이정혜에게 치근댄 지역건달을 혼낸 강기태의 용기

빛나라 쇼단이 자동차를 타고 가두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동차를 따르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정혜(남상미 분)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를 부르고 있는데 지역 건달 하나가 트럭에 올라 이정혜에게 치근대며 수작을 부립니다. 보다못한 강기태가 나서 일행과 함께 차에 오른 건달과 그 패거리들을 단숨에 제압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정구 단장입니다. 이런 문제에 이골이 난 신정구는 강기태를 나무라며 앞으로 건달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공연을 방해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소리칩니다. 건달을 잘 구슬리지 못하면 이들의 텃세로 공연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강기태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성단원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어찌 두고만 보느냐고. 이런 일이 있은 후 순애는 강기태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군요.



 

▲ 가수 지망생으로 깜짝 출연한 그룹 빅뱅의 "승리"

이날 한 젊은이가 숙소에 나타나 홍수봉에게 단장을 뵙고 싶다며 합니다. 홍수봉이 별일 아니면 다음에 오라고 했지만, 그는 "별일이니까 찾아왔다"고 대꾸하고는 수봉에게 돈을 쥐어주며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잉"이라는 전라도 사투리를 합니다. 자신을 안재수로 밝힌 이  젊은이가 바로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입니다.

안재수는 신정구 단장을 찾아 "여수의 남진 안재수여라. 저를 가수로 만들어달라"고 당돌하게 말합니다. 몇 살이냐는 단장의 질문에 그는 "올해로 꽉 찬 열 여덟 살"이라고 대답했지만 신 단장은 그의 머리통을 때리며 "가서 공부나 하라"고 쏘아붙입니다. 그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노래라면 남진과 나훈아 뺨친다. 목이 빠지라고 기다렸으니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는데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내연녀 순애가 노래나 한번 시켜보자고 제안하자 안재수는 남진의 <님과 함께>를 느끼하게 불렀지만 그리 실감나지는 않습니다.

신 단장의 방에서 쫓겨난 승리는 마당에서 강기태와 만나 빛나라 쇼단 단원이 되기 위해 술을 사겠다고 제안했는데요. 기태가 나이를 묻자 이번에는 꽉 찬 스무살이라고 말했지만 기태는 "가서 공부나 하라"고 승리의 머리를 때리며 돌려보냅니다. 기태는 당돌한 꼴통 고교생의 모습에서 자신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양동철과 함께 옛 생각에 잠깁니다. 안재수가 다시 나타날지 아니면 1회용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전라도사투리는 정말 구수했습니다. 

 


▲ 강기태와 이정혜의 첫 선술집 데이트

순애가 이정혜에게 "강기태가 너 좋아하느냐"고 묻자 정혜는 고개를 좌우로 흔듭니다. 기태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정혜로서는 자신을 두 번이나 위기에서 구해준 강기태가 참으로 믿음직스럽습니다. 강기태는 자신을 빛나라 쇼단에서 노래를 부르게 했고 오늘도 건달로부터 자신을 구해주었습니다. 정혜는 기태를 보자 한번 대접하고 싶다고 제의합니다. 오케이를 받은 정혜는 방으로 들어가 급하게 루즈를 바르고는 나와 기태와 함께 허름한 식당으로 가서는 찌개를 시켜먹습니다.

여러모로 고맙다고 인사하는 정혜에게 기태는 "왜 그리 절실하게 쇼단 가수가 되고 싶었느냐"고 물었는데 정혜는 "어렸을 때부터 유명해 지고 싶었다. 내가 애타게 찾던 사람이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들은 기태는 마음이 짠합니다. 기태는 정혜가 고아원출신임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혜가 부모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기태는 "난 스타 만드는 흥행사가 되고 싶다. 내가 성공하면 꼭 너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합니다. 감동받은 정혜가 건배를 제의해 두 사람은 소주잔을 부딪칩니다. 강기태-이정혜는 음식점을 나와 연인처럼 나란히 걷습니다.


 


▲ 독자행동으로 속을 썩히는 최성원의 일탈

강기태가 이정혜와 데이트를 즐기며 걸어가는데 나이트클럽에 인기배우 최성원이 출연한다는 광고가 보입니다. 기태가 정혜를 기다리게 하고는 안으로 들어가니 최성원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노래를 부르면서 황제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강기태는 숙소에서 화투노름을 하고 있는 신 단장에게 전화해 최성원의 소재를 알립니다.

부리나케 달려온 신정구는 최성원에게 극장공연을 앞두고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면 어찌하느냐고 질책하자 최성원은 왜 사생활까지 간섭하느냐고 따집니다. 옆에 있던 강기태가 "내가 극장을 경영해봐서 아는데 극장사장으로서는 계약위반이라고 당신을 감방에 넣을 수 있다"고 거듭니다. 신정구는 강기태에게 바른 말을 했다고 합니다. 신정구는 강기태를 무시하려고 하지만 어쩐지 자꾸만 기태의 도움을 받게 되니 두 사람의 운명도 참으로 질긴 듯 합니다.  



 

▲ 노상택의 손에 달린 빛나라 쇼단의 여수공연과 강기태와의 대결  

국내에서 사기만 치다가 월남으로 가서 군수물자를 팔아 벼락부자가 된 양태성(김희정 분)은 충무로에 진출하여 유명한 흥행업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는 여수로 내려간 이정혜에게 전화를 걸어 급한 일이 생겼으니 상경하라고 합니다. 정혜는 더 이상 오빠의 도움이 필요 없다며 전화를 끊자 그는 여수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여수에서 노상택(안길강 분)을 만난 것입니다. 노상택은 양태성이 수하들을 매수하여 폭행을 한 후 감방에 넣었는데 버젓이 석방되어 여수에 나타났으니 양태성으로서는 고양이 앞의 쥐가 된 모습입니다. 양태성은 급히 신정구 단장을 찾아 노상택이 여수에 왔다고 알립니다. 신정구도 이제 큰일났습니다. 신정구는 세븐스타즈 쇼단 소속인 간판가수 최성원과 유채영을 빼내왔기 때문입니다. 만일 노상택이 이들 두 스타를 빼나가면 공연은 끝장이거든요. 

그러면 감방에 있어야 할 노상택이 어찌 이토록 빨리 출소했을까요? 청와대 실장이 된 장철환은 조명국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흥행사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며 양태성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물론 조명국은 양태성의 뒤를 캐보고는 양아치 같은 놈이라며 홀대했지요. 그 후 차수혁(이필모 분) 비서관은 쇼단의 현황을 장철환에게 보고했는데, 장 실장은 1위인 세븐스타즈 노상택 단장을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조명국이 노상택은 월남에 인력송출부정 혐의로 구속중이라고 하자 장철환은 별일도 아니라며 빼내라고 지시했던 것입니다. 

노상택이 출소하는 날 조명국은 장철환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군요. 결국 이는 정치자금을 바치라는 말입니다. 노상택은 사무실로 복귀하자마자 최성원의 리사이틀에 대해 묻습니다. 수하가 리사이틀은 하지도 못한 채 취소되었으며, 최성원과 유채영은 빛나라 쇼단을 따라 여수로 내려갔다고 보고합니다. 이에 노상택은 열 일을 제쳐두고 여수로 내려온 것입니다. 양태성을 찾는 일은 뒤로 미룬 채.

빛나라 쇼단 숙소에 나타난 노상택은 신정구를 보자마자 주먹을 날립니다. 신정구가 사정을 하면서 대화로 풀자며 애원하는데 노상택은 뒤에 서 있는 강기태를 보고는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뒤로 빠져라"고 충고합니다. 강기태는 "난 신정구와 한 배를 탄 사람"이라고 하면서 무례하게 나오지 말도록 경고하는데요. 노상택은 "쇼에서 출세하려면 나 같은 사람과 손을 잡아야지 신정구 꽁무니를 따라 다니다니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며 노려봅니다. 노상택과 강기태의 팽팽한 기싸움이 어찌 될지 오늘밤 제10회가 기다려집니다. 감방을 나와 머리를 짧게 깍은 배우 안길강은 건달의 대부 같은 야무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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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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