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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철환 역의 전광렬


첫 만남부터 까칠하게 굴던 이정혜(남상미 분)의 아버지 이현수(독고영재 분)가 강기태(안재욱 분)의 인간됨됨이와 사업수완을 높이 평가하여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함으로써 예식을 올릴 준비에 몰두하는 등 이젠 더 이상 난관이 없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막판 궁지에 몰린 장철환(전광렬 분)이 차수혁(이필모 분)과 거래를 하여 자신을 죽이려는 무서운 음모는 추호도 모른 채 강기태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습니다.

강기태는 장철환이 어음사기사건으로 곧 구속될 것임을 알기에 이제 남은 것은 차수혁과의 관계정립입니다. 사실 강기태에게 있어 차수혁은 아버지의 사망과 가문의 몰락을 가져온 장본인인 장철환을 도운 원수이지만 그전에는 형제 같은 친구였습니다. 강기태는 차수혁을 불러 이제 결혼도 하게 되었고 우리 사이가 이리 된 것은 장철환이 개입한 때문이라며 묵은 감정을 떨쳐 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하였지만 차수혁은 결코 정혜를 포기하지 못한다면서 결혼축하는 물론 함께 술 한잔도 할 수 없다며 자리를 뜨고 맙니다.

강기태는 이정혜의 아버지와 두 번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양가상견례를 마친 후 이정혜를 태우고 직접 운전을 하고 가는데 예고편에서 본 것처럼 대형트럭이 나타나서는 승용차 옆구리를 들이받는 큰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강기태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이정혜는 그만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교통사고 소식을 들은 유채영(손담비 분)은 자신이 운영하는 사교클럽 마고로 온 장철환이 내뱉은 말이 생각났습니다. 유채영이 장철환에게 어음사기사건으로 구속된다는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고 말문을 열자 장철환은 정치란 협상이 가능한 세계라며 자신감을 보인 뒤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만 것입니다. "자네 아직까지도 강기태에세 미련이 남았으면 빨리 정리해! 그는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경거망동을 일삼는 그런 자식은 당해야 한다." 유채영은 강기태를 만나 장철환의 말을 전해 주며 그가 사고발생을 미리 예상하고 있는 듯 하다고 했습니다.

강기태는 조태수(김뢰하 분)를 시켜 장철환과 조명국(이종원 분)이 부리는 건달들을 수소문한 결과 조명국과 친분이 있는 건달 전인수 일당이 행방불명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기태는 조태수를 시켜 조명국을 붙잡아 와서는 주먹부터 휘둘렀습니다. 실컷 얻어터진 조명국은 이번 사건에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장철환이 자신을 대신 감옥에 가라고 하면서 벌인 짓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장철환은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을 조명국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일부터 전인수를 동원했지만 강기태가 살아나는 바람에 진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강기태는 즉시 장철환을 찾아가 주먹부터 날렸습니다. 장철환은 수하로부터 강기태 죽이기에 실패했고 또 이정혜마저 혼수상태에 빠졌음을 알고는 "이젠 끝났다"며 귀중품을 챙겨 도피하려든 중이었습니다. 강기태가 조명국이 모두 실토했다며 장철환을 다그치자 그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강기태에게 겨누었습니다. 이제 사태는 역전되는가 싶었지만 정적을 깨는 전화벨이 울릴  때 장철환이 한 눈을 파는 사이 강기태가 장철환을 제압하여 상황은 재 역전되었습니다. 이정혜의 혼수상태로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강기태가 실제로 장철환을 쏠 태세입니다. 이 때 양동철(류담 분)이 나타나 "이정혜가 깨어났을 때 형님이 감옥에 가 있으면 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는데 안도성(공정환 분) 검사가 들이닥쳐 장철환을 어음사기사건의 주범으로 구속하고 말았습니다.

 

장철환이 처음부터 강기태를 죽이려 한 것도 무모한 계획이었지만 전인수 일당이 이정혜가 함께 타고 있는 승용차를 들이박은 것은 정말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이정혜는 강기태와 차수혁이 가장 아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소식을 들은 차수혁은 장철환에게 이정혜가 잘못되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거든요. 장철환은 차수혁에게 내 제안을 받아들였으니 이 사건의 공범이라고 협박했지만 차수혁으로서는 이정혜의 생사가 불명인 상태에서 자신의 안위를 걱정할 겨를이 없었고 각하의 지시대로 장철환을 구속한 것입니다.

이제 악의 축 삼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인사는 차수혁입니다. 구속된 장철환이 차수혁도 강기태 죽이기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겠지만 증거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안 강기태는 차수혁에 대한 화해의 생각을 접고 그를 응징하려 들겠지요. 문제는 이정혜의 소생여부입니다. 물론 7개월동안 끌어온 <빛과 그림자>가 해피엔딩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정혜가 살아나야 할 것입니다. 이제 종영을 6회 앞두고 있어 또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기본 틀은 지켜지리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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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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