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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철환 역의 전광렬                                     강기태 역의 안재욱 


장철환(전광렬 분)이 명동사채시장에 돌린 어음사기사건으로 구속될 때만해도 물론 장철환이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방영해야 할 회수가 상당히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최종재판을 앞두고 발등의 불이 된 88서울올림픽유치 전문가라는 명분으로 각하가 직접 그를 석방시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난 정권인사이지만 IOC위원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극중 장철환 같은 악한이 동원되었는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이런 스토리설정은 성공적으로 치른 서울올림픽을 모독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장철환은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범죄가 드러나는 것을 철저하게 은폐하려 했습니다. 강기태(안재욱 분)와 이정혜(남상미 분)가 탄 승용차를 트럭으로 들이박아 위장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이정혜는 중상을 입었지요. 그런데 이 교통사고의 행동대장은 조명국(이종원 분)과 친분이 이는 건달 전인수였습니다. 장철환의 비서 윤상오는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막판 장철환과의 협력을 거절한 조명국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일부러 전인수를 이용한 것이지요. 그렇지만 강기태 살해에 실패하고 오히려 이정혜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차수혁(이필모 분)마저 장철환에게 극도의 반감을 품는 사태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윤상오는 도피시킨 전인수를 붙잡아 처리하고는 의식불명인 이정혜의 병실로 숨어들어 산소마스크를 제거하고 그녀를 죽이려다가 이경숙(이아이 분)이 나타나는 바람에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정철환이 출소했지만 철저한 보도통제로 단 한 줄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각하는 장철환과 차수혁 그리고 김재욱(김병기 분)을 한자리로 불렀는데 장철환은 개처럼 각하에게 충성을 맹세했지요. 각하는 "올림픽 유치의 중요성 때문에 장 선배를 불렀으니 앞으로 활약을 기대한다. 차수혁도 장 선배를 보필하고, 김재욱도 당 차원에서 장 선배를 도와 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장철환은 빨리 손볼 사람으로 자신을 배신한 조명국과 거들먹거리는 송미진(이휘향 분) 그리고 강기태를 꼽았습니다. 이제 각하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게 되었으니 그가 하는 행동에 거침이 없을 것입니다. 장철환은 구치소에 있으면서 강기태를 면회 오게 만들어 지난날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지만 이는 차수혁에게 강기태 제거에 동참했음을 알려 주려는 제스처였던 것일 뿐 본심은 아니었습니다.

강기태는 장철환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없다면 직접 응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미 전인수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강기태가 기댈 수 있는 방법은 오랜 시일 장철환의 수족노릇을 했던 조명국을 활용하는 게 유일한 희망입니다. 마침 장철환에게 넌더리가 난 조명국이 강기태를 만나 먼저 약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날을 되돌릴 수 있다면 순양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입니다. 강기태도 이 모두가 장철환 때문이라며 조명국을 받아주기로 결심하고는 그에게 미끼를 던졌습니다.

강기태는 어려움에 처한 조명국에게 경기도 및 강원도의 영화배급권 권리를 넘겨주고, 태양영화사와 합작으로 영화를 제작하자고 제의한 것입니다. 장철환도 조명국이 자신의 비리를 제일 많이 아는 사람이라며 그가 가진 장부를 회수하라고 비서에게 지시했지만, 이 장부는 나중에 강기태에게 전해졌습니다. 조명국이 판도라의 상자라며 건넨 장부에는 "부패비리정치인 척결명단"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이 장부가 차수혁을 이용해 어떻게 장철환을 견제할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장철환은 중앙정보부 심복이었던 윤진호 과장을 불러 강기태가 각하와 관련된 과거를 캐고 다닌다며 그를 제거하고 조명국의 입을 막으라고 지시했는데, 윤진호는 바로 강기태 부친 강만식을 고문 치사시킨 장본인입니다. 윤진호는 강기태의 사무실로 찾아가 "당신이 일본에 있을 때 옛날 같으면 남산으로 잡혀갈 인사를 많이 만났다"고 협박했는데 강기태는 꺼지라고 소리쳤습니다. 앞으로 강기태와 장철환의 마지막 혈투가 남은 듯 하군요.

제59∼60회에서는 다른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이정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지만 정작 본인은 사경을 헤매고 있었지요.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이정혜는 하반신마비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고, 안타까운 딸의 모습에 그의 부친 이현수(독고영재 분)는 정혜를 일본으로 데리고 가려 하지만 강기태는 정혜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강기태의 동생 강명희(신다은 분)는 YOO & KANG라는 의상실을 차렸으며, 가수 이혜빈(나르샤 분)은 조태수(김뢰하 분)의 아이를 임신해 가수생명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인기절정의 처녀가수가 건달의 애를 배었으니 신곡발표를 앞두고 큰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이제 종영까지는 2주(4회)가 남았는데 제작진이 지금까지 고무줄처럼 늘려 왔던 스토리를 어떻게 깔끔하게 마무리하는지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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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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