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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토 역의 주원


▲ 산천초목마저 울린 이강토의 폭풍오열 
 
<각시탈> 제6회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원작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는 글쓴이는 1대 각시탈인 이강산(신현준 분)이 죽고 그의 동생 이강토(주원 분)가 2대 각시탈이 되는 장면이 엄청난 반전이더군요. 이 모두가 기무라 켄지(박주형 분) 때문입니다. 이강산과 이강토 형제의 삶의 방식도 하늘과 땅 사이만큼 크지만 기무라 켄지와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의 조선인에 대한 감정도 천양지차이더군요. 

바보아들 강산이 각시탈임을 간파한 어머니 한씨(송옥숙 분)가 강산이 떨어뜨린 탈을 얼른 치마폭에 감추고는 총을 겨눈 기무라 켄지에게 달려들다가 권총이 격발되는 바람에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이 때 경찰 하나가 나타나서는 켄지에게 각시탈이 나타나 조일은행의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했다고 보고하는 바람에 이강산의 정체가 탄로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지요. 강산은 숨을 거둔 어머니에게 "이 아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강토에게 왜놈 앞잡이 노릇하지 말도록 말했다"고 오열했습니다. 어머니 시신을 방으로 모신 이강산은 현장에 도착한 아버지 호위무사였던 백건(전현 분)에게 "난 각시탈임을 숨기려고 어머니가 당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었다"며 아버지 원수를 꼭 갚아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산은 어머니 원수인 켄지를 죽이기 위해 백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뛰쳐나갔습니다. 마침 현금강탈 사건현장에 갔던 켄지는 이강토의 어머니와 바보형이 죽어도 제국에 충성하는지 보고 싶다며 강토의 집으로 오다가 각시탈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때 강토가 나타나 켄지를 보호하려고 각시탈과 맞섰습니다. 각시탈은 강토를 제압한 후 켄지를 응징하려는 순간 정신을 차린 강토가 권총으로 각시탈의 복부를 명중시키고 말았습니다. 다시 강토가 각시탈에게 총을 겨누자 백건이 나타나 강토를 제압하고 각시탈을 데리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백건은 각시탈을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중상을 입은 각시탈은 백건에게 아버지 사망경위를 강토에게 알려주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강토가 집으로 오자 각시탈은 스스로 탈을 벗었습니다. 탈속의 주인공은 바보형 이강산입니다. 놀란 강토에게 강산은 "너에게 짐을 지우지 않고 내가 해결하고 싶었다. 잘 생긴 내 동생 강토, 앞으로 보고 싶어 어쩌지"라는 말을 남기고는 혼절하여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사태에 강토는 형이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어머니에게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습니다. 안방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토는 방안으로 뛰어 들어 가만히 누워있는 어머니 이불을 확 걷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복부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습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지금 밖에는 형마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강토의 숨이 넘어가는 듯한 폭풍오열에 산천초목도 슬피 울었습니다.

 

 

▲ 형의 뒤를 이어 2대 각시탈이 된 이강토

밖으로 나온 강토는 형을 붙잡고 "어머니를 살리지도 못한 주제에 무슨 각시탈"이냐고 소리질렀습니다. 이 때 백건이 처음으로 강토 앞에 나타나 자신을 소개하자 "네가 형을 꼬드겨 각시탈로 만들었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강토는 자신이 형을 죽인 사실에 대해 몸부림치다가 지금까지 각시탈이 켄지를 응징하려던 것을 알고 켄지가 어머니 살해범임을 직감하고는 그를 죽이려고 하였지만 백건이 강토를 기절시켜 일단 진정시켰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조선인(반도인)들이 왜놈의 앞잡이노릇을 하는 이강토의 집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른 것입니다. 한씨와 강산의 시신은 그만 불타고 말았습니다.

강토는 백선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수습하여 높은 산에 매장하였고 전후사정을 자세하게 들은 강토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형의 뒤를 이어 2대 각시탈로 거듭났습니다. 백건은 "미친척한 큰 도련님(이강산)이 그래서 계속 바보로 살았다. 늘 작은 도련님(강토)을 염려했다. 각시탈을 잡기 위해 혈안인 작은 도련님을 마음 아파했다. 하루바삐 놈들을 처리하고 도련님 앞에 각시탈을 벗어 보일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각시탈이 이강토의 총에 맞고는 달아났다는 신문보도를 접한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 서장은 이강토로부터 아무런 보고가 없음을 이유로 콘노 고지(김응수 분)이 경무국장에게 자신이 각시탈에 대한 수사를 직접 당당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고는 아들 켄지에게 이강토와 각시탈을 보면 즉시 죽이라고 지시했습니다. 


 


▲ 친구에서 원수로 변한 이강토와 기무라 슌지

어머니와 형을 매장한 이강토는 이제 왜놈의 앞잡이가 아니라 새로운 애국자로 변신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강토는 각시탈을 쓰고 종로경찰서로 달려가 경찰들을 제압하고 기무라 켄지의 목을 따 버렸습니다. 아마도 켄지는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켄지의 동생 슌지가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슌지는 장검을 빼어들고 각시탈과 맞서며 제6회가 끝났습니다. 

슌지가 경찰서에 나타난 것은 목단(진세연 분)이 다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은 때문입니다. 슌지는 도시락을 싸들고 목단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감시경찰인 아베(윤봉길 분)를 속이고 목단의 수갑을 풀도록 했고 목단은 간호원으로 위장하고 병원을 탈출하였으나 극동서커스 단원 하나가 목단을 보고 아는 척 하는 바람이 다시 잡혀 경찰서로 끌려 간 것입니다.

슌지는 각시탈이 절친한 친구 이강토임을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 사실이 밝혀지겠지요. 목단을 사랑했던 두 사람은 지금까지 서로를 아끼며 흉금을 털어놓은 사이였지만 이제는 원수지간이 된 것입니다. 슌지의 형 켄지는 강토의 어머니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강토가 강산을 죽이는 빌미를 제공했으며, 강토는 켄지를 죽였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피맺힌 대결에 목단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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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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