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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송이 역의 김규리                 김약선 역의 이주현


박승선(최운교 분)이 최송이(김규리 분)의 비호를 받아 음양술사 주연지(이남희 분)를 앞세워 일으킨 역모사건은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역모에 가담한 강우문 장군과 이상로 위위경은 모진 고문 끝에 자포자기하고 말았고, 집에 감금된 김약선(이주현 분)에게는 변명의 기회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들(강우문과 이상로)은 김준(김주혁 분)을 제거하려고 했을 뿐 역모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권력이란 냉정한 것이어서 최우(정보석 분)로서도 김약선을 제거할 수 있는 대외적인 명분을 얻은 셈이지요. 오직 김준 만이 김약선이 역모를 일으킬 인물이 아니라며 죄인들을 고문한 송길유(정호빈 분) 장군에게 간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준은 심복을 시켜 박승선과 주연지의 행적을 캐며 의문점을 찾고 있지만 박송비(김영필 분)와 최양백(박상민 분)은 위험한 일이라며 말렸습니다.

김준은 김약선을 찾아가 박승선이 역모를 고변했는데 그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지만 김약선은 이미 결심을 굳힌 모습입니다. 김약선은 김준에게 "권력의 세계는 비정한 것이다. 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아내 최송이를 보내주었어야 했는데 자식들이 문제였다. 난 이대로 조용히 가고 싶다. 그래야 도방도, 아내도, 자네도 산다. 나의 무고를 밝히는 것은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때가 되면 가야한다. 더 이상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 난 실패했지만 자네는 자네의 길을 가라. 언제나 황제폐하와 백성을 기억하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우는 머리를 식히고 싶다며 바닷가로 밤낚시를 갔습니다. 안심(홍아름 분) 부인과 김준 그리고 최양백이 수행했지요. 최우는 김약선 일은 이미 결론이 난 것이므로 그만 끝낼 때가 되었다며 최양백에게 준비한 술을 김약선에게 가져다주고 마셨는지도 확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양백이 떠나자 최우는 김준에게 송이가 홀로 된다면 그녀와 혼인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주군의 질문에 김준은 즉답을 피한 채 김약선의 문제를 반문했지요. 그러자 최우는 비로소 본심을 드러냅니다.

최우는 "황실은 도방의 보호를 받는 존재에 불과하다. 도방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김약선은 역모로 죽는 게 아니라 도방의 권위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그는 도방의 위엄을 와해시키고, 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으며, 황실에서 큰 기대를 갖게 만든 죄를 지었다. 약선이 살아 있다면 새로운 무리가 생겨나 일이 복잡해진다. 김약선은 대외적으로는 역모로 죽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최우는 김약선을 희생양으로 삼을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딸인 최송이가 절묘한 시기에 이런 구실을 제공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습니다.

 

최양백이 합하가 보낸 술(독주)을 가지고 왔다고 고하자 최송이는 마당으로 나와 술병을 받아들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술상을 봐오게 한 송이는 직접 술을 따릅니다. 술 한잔을 마신 김약선은 "부인을 놓아주려 했지만 자식이 눈앞에 밟혀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합니다. 송이는 왜 나를 나쁜 여자 만들고 가느냐고 원망하는데, 남편은 "부인을 사랑했다. 부디 행복해라"고 합니다. 송이가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여자가 무슨 행복이냐고 반문하자 술을 한잔 더 마신 김약선은 "김준에게도 고맙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는 절명합니다. 그래도 부인의 품에 안겨 죽은 김약선이 마지막 가는 길은 편안하였을까요? 남편을 껴안고 절규하는 송이의 눈물이 가식적으로 보이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김약선이 허무하게 죽었다는 소식은 주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고종(이승효 분)은 사돈의 목숨을 구하지도 못했는데 무슨 황제냐고 괴로워했고, 김약선의 딸 태자비는 몸져누웠으며, 송이의 아들 김미는 어머니에게 왜 아버지 구명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습니다. 태자는 이번 일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갈았고, 태자비는 도방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저주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박승선은 주연지를 협박해 최우를 보위에 올리며 하고 있습니다. 주연지는 최우를 방문해 "오색찬란한 금빛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나타났는데, 이는 합하가 보위에 오르는 대운"이라고 했습니다. 기가 막힌 최우는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며 쫓아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이들과 김희제 및 노지정 장군은 합하가 황제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개국공신일 된 듯 희희낙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의 진짜 역모는 김준이 이미 눈치채고 박송비에게 보고하였고, 황실의 이장용(이석준 분)과 최춘명(임종윤 분)도 이를 알았습니다. 결국 박승선 주도로 주연지를 끌어들인 역모사건은 곧 들통나 이들은 삼족을 멸하는 처벌을 받게 되겠지요.

한편, 나주성의 김경손(김철기 분) 장군은 중무장한 채 성문을 열고 나와 백제의 부흥을 꿈꾸며 반란을 일으킨 이연년(윤용현 분) 형제를 단칼에 제압하고 백성들을 무장해제 시킨 채 돌려보냈습니다. 강화도에서 형이 비참하게 죽은 사실도 모른 채 말입니다. 그가 형의 소식을 듣고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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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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