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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자룡 역의 이장우                                                   진용석 역의 진태현 



▲ 정신 나간 장백로의 진용석 대표 무한신뢰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악의 축이었던 진용석(진태현 분)의 실체가 AT그룹의 이사진과 대주주들에게 폭로된 것입니다. 물론 이는 오자룡(이장우 분)이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입니다. 이번에 폭로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진용석을 무한 신뢰했던 장백로(장미희 분)는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제124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오자룡이 재무이사 최정도의 가족으로부터 한국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을 때는 이미 최 이사가 숨을 거둔 후입니다. 최 이사 부인은 오자룡에게 봉투를 하나 넘겨주며 진용석 대표에게는 비밀로 하라고 당부합니다. 자룡이 봉투를 열자 그 속에는 지하철(충정로역) 구내의 물품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비밀장부와 녹음기를 찾은 자룡은 다음날 이 장부를 김인국(정찬 분)에게 보여주었고, 김인국은 이 장부는 진용석이 빼돌린 비자금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장부라고 알려줍니다.

한편, 나진주(서현진 분)는 병원으로부터 유전자검사결과 진용석과 하늘(솔이)의 친자관계를 확인하고는 진용석을 한강변으로 불렀습니다. 진용석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앞으로 10년 또는 20년 진주 곁에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합니다. 진주는 용석에게 "솔직히 답해달라! 하늘(솔이)이 당신 아이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진용석은 "다른 여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하늘에 맹세코 절대 아니다"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이 순간 나진주는 진용석의 뺨을 때리고는 "마지막까지 날 농락한다!"고 일갈한 후 자동차를 타고 가버립니다. 진용석으로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귀가한 나진주는 유전자 검사결과를 장백로에게 보여주며 "진용석은 우리 집 재산 노리고 나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접근했다. 회사에서 그를 내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장백로는 "내가 가장 믿었던 최 이사도 나를 배신하고 교통사고로 죽었다. 난 누굴 믿어야 하나?"라고 반문합니다. 진주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면 된다고 했지만 백로는 "네가 회사에 대해 무엇을 아나? 사방에 적이다. 지금 믿을 사람은 진 대표뿐이다. 지금 회사가 위험하다"고 합니다. 참으로 한심한 사람입니다. 이미 장백로는 친구이자 사돈인 이기자가 점쟁이까지 동원한 술수를 부려 의도적으로 딸 진주를 며느리로 삼은 것과 사위 진 대표가 비서와 정을 통해 낳은 아이를 업둥이로 들여온 사실을 알면서도 현 시점에서 믿을 사람은 진 대표뿐이라고 말하는 게 제 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말에 억장이 무너진 나진주는 "그럼 난 뭐냐? 정말 내 엄마 맞나? 난 사랑하는 사람(김인국)도 버리고 진용석과 결혼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러나 그 남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거짓말뿐"이라고 오열합니다. 이 때 들어온 나공주(오연서 분)가 합세합니다. 공주는 엄마에게 회사가 자식보다 중요 하느냐고 따지자 백로는 "회사는 자식과 마찬가지다. 네 외조부가 세우고, 네 아버지가 발전시킨 회사를 꼭 살려야 한다"고 합니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왜 꼭 진용석이라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지 백로의 그릇된 사고는 시청자로서도 정말 어이없습니다. 오죽했으면 나진주는 회사를 살리든 말든 어머니 마음대로 하라며 앞으로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밖으로 나가고 말았을까요. 나공주도 언니를 따라 나와서는 시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빈집에 홀로 남은 장백로의 처지가 처량해 보이지만 이는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 의기투합한 오자룡과 나진주-공주 자매의 진용석 악행폭로  

다음날 오자룡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어렵다던 교통사고 CCTV 동영상 USB를 전문가가 복구해 가지고 왔기 때문입니다. 동영상을 확인한 오자룡은 김인국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는 장백로를 찾아가 진 대표는 회사 대표이사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며 다른 이사 또는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영입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웃기는 것은 자룡은 진 대표의 악행에 대해서는 한마디하지도 않은 채 진 대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장백로가 발끈해 "자네가 뭔데 건방지게 나서나?"고 질책하지만 자룡은 "진 대표는 회사를 더욱 위험에 빠지게 할 인물"이라고 합니다. 장백로는 자룡에게 "AT그룹 대표자리가 탐나나?"고 쏘아붙이는군요. 그러자 자룡은 "장모님이 상처받는걸 원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비자금장부와 동영상 건을 말하려 했지만 당장 나가라는 백로의 말에 그냥 나가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에서 정말 오자룡을 한 대 패주고 싶었는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 때 말하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오자룡은 아내 나공주와 처형 나진주에게 동영상을 보여 주었고, 두 여자는 진용석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아버지 구조를 외면한 데 대에 치를 떨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진용석은 대주주와 이사진들 앞에서 은행지점장과 대출금상환연장에 대해 희망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고하면서 회사인수합병을 밀어 부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 오자룡과 나진주-공주 자매가 회의실로 들어왔습니다. 장백로는 왜 함부로 회의장에 들어오느냐고 질책했지만 나진주는 최대주주의 한 사람으로 진 대표 해임안을 발의한다고 했습니다. 정식으로 임명된 대표를 어찌 해임하느냐는 백로에게 보여줄게 있다며 동영상을 틀었습니다. 그런 다음 진용석 대표가 최정도 이사에게 비자금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으니 모든 책임을 지고 도피하라고 지시하는 대화내용 녹음을 들려줍니다.

충격에 빠진 장백로가 실신해 회의장이 엉망이 된 소란한 틈을 이용하여 진용석은 급히 대표실로 가서 비밀금고를 열고 채권 등 귀중품을 가방에 쓸어 담고는 건물의 중앙계단을 통해 달아납니다. 정말 한심한 것은 회의실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 중 누구도 진용석을 제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장백로가 쓰러졌다고는 하지만 왜 진용석에게 도피할 시간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용석은 출국금지조치로 공항에서 체포되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오자룡이 진용석의 정체(죄상)을 폭로할 수 있었던 것은 오자룡의 노력의 산물입니다. 진용석이 훔쳐내 훼손한 USB를 몇 시간 동안 쓰레기더미를 뒤져 발견하여 복구한 것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또한 최정도 이사가 임종직전 비자금장부를 오자룡에게 넘겨주라고 유언을 남긴 것은 자룡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최 이사는 진용석의 방해로 글로리 킹 측에 브리핑을 하지 못한 오자룡을 크게 나무랐지만, 그 후 진용석의 무리한 구조조정을 자룡이 대안을 제시해 노조원들을 설득하여 원점으로 되돌렸을 때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였거든요. 이제 장백로는 더 이상 진용석을 믿지 않을 것이며, 딸 나공주-김인국의 결혼을 반대했음을 후회할 것입니다. 제125회 예고편을 보면 장백로는 충격으로 기억을 상실한 듯 보였는데, 설마 출생의 비밀에 이어 그 흔한 기억상실까지 동원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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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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